옥토버 스카이
미국 / October Sky
드라마
감상 매체 DVD
1999년
즐거움 50 : 32
보는 것 30 : 15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61 point = ★★★★★
살아가는 동안에는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배우에 대한 접근을 새롭게 가져갈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전 작품에서 기억하는 이 배우의 모습은 다 코미디 작품이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조금은 진지한 연기를 해내간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야기는 1950년대 탄광마을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전이라는 성장과정의 그늘 속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폐쇄적인 신념과 이해관계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실상, 어느 시대나 나라이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대적 갈등이나 아픔은 꾸준히 이야기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서 그런 시대를 어떻게 이겨내는가를 말하게 되는 것 같고요.
살아가는 동안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의미가 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 것은 실상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그 아들의 세대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서로가 다른 것을 바라보는 가족
가족이라는 것은 언제나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소재로 사용되지만 그것이 꼭 좋은 방향을 가지면서 진행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어렸을 때 본 [월튼네 사람들]이라는 드라마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서양 가족사에 대한 판타지 같은 것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광활한 미주지역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지역 드라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확실히 비좁은 한국에서 바라보는 인생사나 넓은 미국 땅에서 바라보는 인생사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보다는 현실에 적응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를 경험한 사람들과 새롭게 변화되어가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현실에는 그것이 아직은 꿈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아가시는 시점은 언제나 많은 가족의 갈등을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가족의 신념과 이해를 어루만지는 화해와 포용의 단계는 따스하면서도 은근히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재미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좋은 배우들이 좋은 드라마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