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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성난 변호사 - 승리를 위한 법의 정의


성난 변호사
한국 / 성난 변호사 The Advocate : A missing body
범죄 코미디

감상 매체 
THEATER
2015년

즐거움 50 : 28
보는 것 30 : 
16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56 point = 

정의는 이긴다

법적 이해관계를 둘러싼 경쟁, 싸움, 그리고 공방 과정이라는 것은 사실 일반적인 관람 시청 기준으로 순순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친구 왈, 법률 드라마는 어느 정도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올바른 시선으로 봐서 좋은 결과, 좋은 꼴을 볼 리가 만무하다는 것입니다. 실상 주변에 변호사 직함을 가진 이와 판사 직함을 가진 이가 있습니다. 검사 친구는 없습니다.

그런 이들의 인생관이나 업무적인 이야기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오히려 너무 현실적인 부분들을 억지로 법률과 사회법칙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듣고요.

거꾸로 보면 법이라는 것에 정의관을 두는 것이 아니라 법으로 분쟁이 일어날 때 조정해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의는 승리를 하여 세상에 남겨진 기준을 통해 실천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정의에 속한 당사자가 불의에 속하게 된다면 확실히 많은 부분이 승리라는 관점보다 다른 것을 보게 되겠지요.



끝까지 가면 화는 풀릴까

드라마라는 은근히 이런저런 법률적인 접근보다 캐릭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답답할 정도로 권위적인 법률관계자보다 이런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친근감 있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있는 것을 베푸는 자에게 연결되는 친근감이라고 하겠지만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법치국가들이 가지는 공통의 문제는 법으로 끝장을 본 결과가 좋은 것인가, 올바른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살인자나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형량이 내려진다고 해서 사회 정의가 실천되고 그것으로 인해 발생한 화가 풀리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여전히 많은 시대와 범죄자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보다는 형량 줄이기, 회피하기에 더 열을 올린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법장사'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의 상식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드라마, 영화에서 나오는 정의보다 그 그림자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실상 이 작품이 보여주는 장르는 풍자적인 코미디라고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