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은 노느라 바빠서 블로그가 소홀해졌지만,
제가 사는 동네 재개발 사업 진행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여러 가지 바빠진 상황이 생겼습니다.
지역 수천 개 단위 거주 주택을 3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진행하고 있었고, 모두 허가는 나왔지만 실제 진행속도는 굉장히 더딘 편이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발족을 해서 지정 허가가 나온 것이 2년 전이었으니까요.
앞으로 3~5년 정도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난주에 3구 가운데 바로 이웃인 1구가 공사 일정과 공사 담당사를 확정해서 공고를 하면서 남은 2구도 빠르게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쪽은 자이(XI)브랜드로 유명한 GS건설이 담당하게 되었더라고요.
이로서 동네 주변에 국내 유명 아파트 브랜드가 다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미 주변에 래미안과 푸르지오가 들어섰거든요.
이런 상황이라고 하면 아마 내년에는 이사를 결정해야 할 것 같기에 알아보고 다닐 것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아직 아파트 생활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 집을 하나 지어 살 예정인데, (재개발 기간 동안에도 살아야 할 집은 필요하니까요) 이 지역 수천 세대가 동시에 이사를 거행하게 되면 엄청난 전세, 대여 주택의 소모가 일어날 것 같다는 예상도 해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런저런 집안 인테리어나 건축 디자인에는 관심을 두고 있었고, 나름 모던하고 심플한 집을 예상하고 있고, 몇 년 단위로 그런 집에 대한 제작비나 디자인, 소재 등에 대한 이해를 알아보고 다녔습니다만 역시 지금에 와서는 또 다른 것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울에 살면서 자동차는 팔아버리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주로 이동 수단을 삼았는데 다시 차를 사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그와 함께 이사 목록에 있어서 가장 큰 짐은 역시 책과 오디오 제품군입니다.
장난감이야 그냥 박스에 넣어서 이동하면 되지만 책이 약 4만여 권이고 오디오 제품군이 좀 크고 많기 때문에 이사할 집 설계에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키친 시스템도 맞추어야 하니,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현재는 공간이 부족해서 작업실을 따로 만들어두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집을 지어서 활용하게 되면 꼭 작업실을 만들어 밀린 장난감들을 조립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빠르면 올해부터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은근히 이런저런 것을 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