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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싫건 좋건 4월이네요.

대부분 취미인들이 다들 그렇지만 바쁠 때가 있어요.

돈 벌겠다고 일하느라 바쁜 게 아니라, 노느라, 취미생활하느라 바쁜 것이지요.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는 정도로 취미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우선 3월부터 4월 초순까지는 말 그대로 야멸차게 쏟아져 나온 신작 게임들 때문에 흑흑했습니다.

[니노쿠니 2]가 나왔잖아요.

당연히 에헤헤 하면서 하는데, 문제는 이거 붙잡고 있을 시간이 그렇게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다음 주에 [슈퍼로봇대전 X]가 나왔습니다.

덕분에 니노쿠니는 주인공 레벨 48 정도에 왕국 레벨 3인 상태로 멈추었습니다.

슈로대 X는 기본 전에 나온 V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참전 작품 타이틀이 좀 바뀌고 스토리 긴장감이 좀 다르게 흐르게 되었습니다. 속칭 돈을 퍼부어 DLC 시나리오를 구입해버리면 말 그대로 그렇게 어렵지 않은, 만만한 게임이 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어떻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좀 모호한 기분도 듭니다.



틈이 나면, 날이 좋으면 자전거로 데굴데굴, 날이 좀 꿀꿀하면 게임 타이틀 붙잡고 에헤헤.

그러다 보니 4월이 왔어요. 어흐흑.

3월인데 눈이 날리고, 미세먼지 폭풍이 몰아치고 하면서 괴상한 봄기운 느끼게 해주더니 오늘은 춥더군요.

좀 쌀쌀할 때 타고 나갔을 때는 정말 휑한 모습이었는데 어느새 꽃들이 인사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에헤헤 하게 됩니다.



수년째 3월 들어 눈이 날리는 상황을 맞이하다 보니 이제 안 내리면 어쩌나? 하는 감상도 생길만하지 않을까…….

묘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래저래 즐거운 취미심에 바쁜 것도 있지만 밀려있는 취미 아이템 공략에도 이래저래 심혈을 기울입니다.



마치 '블레이드 러너'를 한국, 서울에서 찍어도 될 것 같은 그런 미세먼지 가득한 날도 맞이하다 보니 당연히, 나가지 못할 때는 게임을 공략하게 됩니다.



사실 공유기는 달아놓고 있어도 활용도가 좀 떨어지는 방구석 환경인데 갑자기 이상한 에러를 보이더니 맛이 가더군요.

일에 사용하는 업무용은 대부분 수명보다, 업무 환경 때문에 교체되기 때문에 공유기 장르에 수명이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는데 이쪽도 은근히 맛이 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애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사실 PS4에서 게임을 하려면 알게 모르게 무선 환경이 필요하니 정말 게임하겠다고 공유기 바꾸게 된 것입니다.

주변 평을 들어 좋은 애를 골랐는데 몇 년밖에 안되었는데도 확실히 많이 바뀐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게임기와 아이패드에서 가끔 활용될 뿐인 무선이지만 (전 스마트폰을 안 쓰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잘 돌아가 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취미컴퓨터 하드 용량이 좀 아슬아슬해져서 8TB를 찾아봤는데 가격대와 물품이 묘하게 업어서 결국 4TB 두 개를 구입해서 백업을 합니다. 4TB는 4~5번째로 들여놓은 것인데 전부 백업용으로만 사용을 하게 되네요.

괜히 한번 PS3 에뮬 구동시켜본다고 PS3 타이틀을 변화시켜 하드에 넣어둔 것 때문에 좀 용량이 그렇고 그렇게 되었네요.

아직은 구동률이 아슬아슬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픽 카드 쪽 변화를 주기에는 좀 부족하고, (가격이 워낙 뭐 같고 곧 나올 것 같은 신제품 군을 보고 결정하려다 보니) 이래저래 인스톨과 버전별 구성을 전부 다 따로 구성해보다 용량만 늘어나게 되었더라고요.



오랜만에 자전거길 종주를 시작하는 그곳 중 하나인 인천 아라 서해갑문 쪽으로 가보았는데 (그냥 날이 좋아서) 묘하게 많이 바뀐 것을 보면서 이런저런 추억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인증 스탬프를 찍는 곳을 바라보니, 이런 문구가 붙어있더라고요.

작년까지 무료로 증정되던 인증메달이 2018년부터는 유료 아이템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인증 스탬프는 취미적으로 처음에 여기저기 찍고 다니다가 몇 번 빼먹고는 결국 귀찮아져서 이후로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더 많아졌는데 은근히 무료에서 유료가 되었다고 하니까 무언가 모를 감상에 빠지게 됩니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 틀림없이 이래저래 주변 환경에 쓸려가는 제 취미심이기도 한데,

날씨가 좋다가도  변화무쌍한 바람과 눈, 비 덕분에 은근히 고심을 해보는 국토종주인데 이래저래 짬을 만들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에 이래저래 2주 정도는 시간을 잡아야 하는데 날씨와 함께 고생하는 것이 확실하니 언젠가 저것을 바라보면서 출발해서 다시 돌아오는 날을 기대해보기도 합니다.

한 겨울 동안 쉬었기 때문에 다시 봄기운 맞으면서 데굴데굴하다 보면 이래저래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지요.



3월은 정말 날씨가 무시무시했지요.

겨우 6번밖에 타고 나가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미세먼지가 지나가면 바람이  상당히 강해서 오고 갈 때 은근히 고생을 합니다.

보기만 하면 좋은데 비실거리면서 집에 돌아올 때면 정말 숨 몰아쉬기도 힘들어 주변을 돌아보기 어렵지요.



그래도 봄기운 솔솔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며칠 전만 해도 꽃기운 없었는데, 어느새 만개한 애들을 보면서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조금 높은 산동네에 살다 보니 이런저런 날씨 변화를 출퇴근할 때마다 바라보게 되는데 이런 모습들이 언제까지 제 기억 속에 남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더불어 이제 당연하게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를 피해 데굴데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란 참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과거에는 잘 못 느끼던 그날그날 변화가 새삼 마음속에 다르게 저장됩니다.

사진들을 돌아보면 그런 것을 더욱 잘 알게 되고요.

백업하는데도 제법 시간이 걸려 멍 때리면서 이런저런 사진들을 돌아보면 새삼 시간이 변해간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따스한 때가 되면서 마당을 점령하신 꼬맹이 님은 딱 출퇴근 시간에 맞추어 현관 앞에 나와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이런저런 것을 주는데 입맛 다시면서 먹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뭔가 줄 때마다 좋다고 다리, 바지에 몸을 비벼대는데 과거와 달리 잘 먹어서 그런지 힘차게 비벼대시는 덕분에 여전히 바지 빨래하느라 바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