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딩가 딩가 가을여행 포스트 지금까지 써둔 것.
첫날 - 11월 15일 / 서울 김포 - 일본 오사카
공항에서 처음 한 일. 와이파이 도시락 수령 - 11·15
변함없지만 변한 곳이 많은 동네 덴덴 타운 - 11·15
둘째 날 - 11월 16일 / 나라 교토
도다이지 니가츠도(二月堂), 산가츠도(三月堂) - 11·16
나라 - 교토역 덴류지(天龍寺) 죽림 길 - 11·16
아라시야마(嵐山) 골목을 넘어 교토(京都) - 11·16
셋째 날 - 11월 17일 / 신나카타 고베 롯코산
넷째 날 - 11월 18일 / 교토
다섯째 날 - 11월 19일 / 오사카
여섯째 날 - 11월 20일 / 오사카
여행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가진 즐거운 시간 흐름은 굉장히 빠르게 흘러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침 공기 마시면서 나올 때는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한 것도 있어서 두근거리는 기다림도 있고요.
어느덧 점심 먹고 돌아다니다 해가 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의 여행이라는 과정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본 먹고 마시며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차분한 분위기나 왁자지껄한 가운데 강하게 서로에 대한 느낌을 어필하는 장소,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일본 음식점 + 주점들은 제법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일이나 다른 과정을 통해 미슐랭이나 도쿄 가이드북에 올라온 상급에 속한 음식점에 대한 접근들도 해보지만 일본은 대중음식점의 질적 만족도가 높은 곳에 속합니다.
일본은 이래저래 수십 년간 오고 다닌 곳이다 보니 대충 아무 곳에 들어가도 적당히 먹고 만족할 수 있다는 말도 하게 됩니다.
우선 간단하게 먹고 이동을 하는데, 과거, 전자제품 관련 쇼핑을 할 때는 정말 많이 들락거린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이 보여 한번 찍어둡니다. 과거 비행기로 무박 2~3일짜리 일정을 소화할 때, 늦은 시간대에 들려 쇼핑을 하던 추억들이 떠오르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그놈의 포인트 카드에 찍히는 포인트로 에헤헤 하던 추억도 떠올리게 됩니다.
우선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에서 야키도리를 음미하고, 나오는 골목길에서 보니 제법 스타일이 달라진 거리 모양을 보면서 사진을 찍어둡니다.
오사카는 전에 말했듯이 1994년도에 처음 들린 이후로 꾸준히 몇 년 간격으로 오가는 장소이다 보니 친숙하다고 하면 친숙하고 좀 묘한 기분도 드는 곳입니다. 게다가 오랜 시간 함께 지낸 도쿄와는 다르게 변화감이 굉장히 진하게 다가오는 곳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자주 들리는 곳이 아니라 어쩌다 잠깐 지내고 간 지역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번같이 여행이라는 관점으로 지내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니까요.
이후에 이동을 한 곳은 말 그대로 '게 요리'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한상 가득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지요.
어떤 의미로 보면 오사카가 가진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저는 게 요리를 마구마구 즐기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나름 조심조심해서 먹어야 하는데 게 껍데기 위에 살짝 데운 술을 못 마시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도돈보리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데, 확실히 이 지역 주변 구성은 여타 일본지역, 오사카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봐도 특이한 것이 맞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 근방에서 관광업을 하시던 분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나름 오사카식 타임스퀘어 기분을 내려고 했다고 합니다.
한참 미주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접근을 하던 시대에 나온 것인데 처음에는 반발도 많았다고 합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재미있겠지만 소음이나 빛공해, 여러 폭력 사태 등이 몰려버리는 구성이다 보니 아무래도 좀 그렇고 그렇지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소리가 많이 나고, 주변에 유명 시장이 몇 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서는 굉장히 큰~ 기회의 장소이기도 한데 덕분에 8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애들은 지나다니기 힘든 구성을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저도 가끔 옛날을 추억하시는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그렇고 그런 무용담을 많이 듣게 되는데 전설의 폭주족끼리 치고받거나, 유명 음식점 체인점끼리의 혈투(할인 및 이벤트 장사) 등인데 광고 대리점들이 이곳 간판 위치와 광고 스폰서를 잡기 위해서 대립하던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것도 또 재미있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케이드, 현대화된 시장 구성을 가진 이 간판 디자인부터 지역 특징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게 된 이야기도 여러 전설이 있어서 들어보면 또 재미 있습니다만 대부분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다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요.
그래도 뭐 늦은 주말, 술도 날리고, 사람도 붐비는 장소에서는 이런저런 추억을 동반하기 때문에 에헤헤 합니다.
같은 일본의 도시관광이라고 해도 한국이나 중국 등지의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곳은 아무래도 오사카 지역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근래에는 가볍게 가볼 수 있는 후쿠오카도 그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힐링 포인트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서 일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 때문에 일본 여행을 정할 때 우선 오사카 지역을 거론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이 활기찬 분위기는 은근히 한국인에게 친숙한 면도 있고요.
제 짧은 기억으로는 이 거리도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진 것이지만 어렸을 때 기억과 지금처럼 사진으로 생생하게 기록하는 것은 틀림없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삼 기억이라는 것이 보는 사람, 기억하는 눈, 걸어 다닌 발에 의해 또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불어 이제는 오사카에서 마지막이라는 느낌도 있어서 그런지 더욱 묘한 감성이 생깁니다.
이쪽 돈보리 크루즈는 종류가 몇 개 있었습니다.
현재는 2~3개 정도로 나누어져 있는데 나이트 전용과 돈보리 리버 크루즈가 대표적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도쿄 스미다가와(隅田川) 지역은 불꽃놀이와 함께 몇 번 다녀본 적이 있지만 대부분 비즈니스를 동반한 구성이다 보니 취미 사진으로 남겨놓은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개인이 따로 즐기기에는 시간과 금전 부담이 좀 되는 것이다 보니 그런 것을 개인 취미 사진으로 남겨놓지 않은 것은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쉬운 일이라고 하겠지요. 그런 것에 비해 오사카 돈보리 이쪽은 은근히 대표적인 구성이 뻔합니다. 오사카 항만 쪽은 이미 돌아다녀서 사진으로 남긴 포스트를 했기 때문에 별것 아닐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그런 부분을 돌아보면 오사카와 도쿄 관광의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강이 흐르는 도심의 밤 모습은 확실히 색다른 개성을 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정취를 느낌 곳은 암스테르담이었지만 이쪽 조명은 무척 어두워서 사진으로 남기려면 정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처럼 후다닥 지나면서 대충 찍어두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곳이지요.
조명이 강하게 살아있고, 수면 위로 빛나는 여러 빛이 출렁이는 모습을 잘 담으려 한다면 오사카 도돈보리만큼 쉬운 곳이 없습니다.
날만 좋으면 밤 10시 넘어서까지도 그 모습을 쉽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에헤헤한 장소입니다.
오전 중에 예약을 해둔 돈보리 리버는 가장 마지막 시간 것으로 해두었기 때문에 아직 좀 여유가 있어 주변을 돌아보면서 찍어둡니다.
과거에 한번 따로 다녀본 적은 있지만 그때는 led 조명도 아니었고 배 모 양도 달랐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이렇게 타보는 것에 묘한 흥분도 느낍니다.
참고로 저는 오사카 돈키호테에서 돌아가는 관람차를 본 기억이 납니다. 다만 너무 붐비는 것 때문에 탈 생각은 안 했었는데 설마 사고로 인해 이렇게 장시간 운행이 정지될 줄은 미처 몰랐지요.
기록이라는 의미로 타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정보에 의하면 근래에 다시 개장되었다고 하니 주말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한번 타보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관람차는 날씨 좋을 때, 노을이 깔리는 시간대에 타보면 좋습니다.
지금도 그런 편이지만 일본에 가게 되고,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는 대부분 서점에 들르게 됩니다.
언어 이해가 되는 점이 크게 작용을 하겠지만 새로운 문화접근이나 유행하는 무언가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좋은 활용 장소입니다. 약속 장소로 잡기에도 편하고요.
어쩌다 들리면 꼭 찾아보는 장소 중 하나인데 이쪽은 제법 오픈되어 있어서 지나가면서 잠깐 들러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들리기 전에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불미스러운 사건 몇 개가 있어서 그런지 평일과 주말에 계속 배치되어 있던 경관들을 보고 살짝 찍어봤습니다.
대부분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부분이 크지만, 어디를 가도 불의의 사고라는 것은 좋은 경험으로 남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
저도 오랜 시간 여행을 하고 다녔지만 불의의 사고라는 형태를 접한 것은 딱 한번뿐이라서 그런 것이 주는 불안 요소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요.
참고로 제가 보는 '사고'라는 것에 건강 이상이나 길을 잃어 헤매는 정도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도돈보리 주변에는 연말 느낌과 함께 다양한 일루미네이션 장식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보면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늦은 시각 주말 마지막이 다가오는 때이다 보니 확실히 오가는 사람들의 수가 적습니다.
이런 것도 또 재미있지요.
일반적으로 돈보리 크루즈를 타기 전에는 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정상인데 이렇게 올려다보는 시선을 기록한다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과거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했을 때 돈보리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엄청난 난리 법석이었던 것을 떠올리면서 묘한 추억도 생기는데 말이지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24시간 영업을 기본으로 하는 돈키호테에 몰리는 인파들을 보면서 확실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좀 기다리면서 돌아보면 오늘 내일 사이에 관광을 시작한 사람, 끝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객의 모습, 다양한 나라의 언어, (물론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들만 기준으로 해도 4~5개 국어들이 주변을 떠돌아다니지요) 복장, 들뜬 모습, 차분한 기대감, 너무 흥분해서 어쩔 줄 모르는 분들의 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기 때문에 또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보니 배 뒤쪽 사이드에 앉았는데 일반적으로 분위기나 느낌 등을 보시려면 앞쪽이 좋습니다.
그렇게 많은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약간이라도 낮은 위치에서 바라보는 도돈보리 주변 모습은 확실히 또 다른 감상을 알려줍니다.
사실 이 다리들은 다 이름이 있지만 저는 전부 기억을 못합니다.
그냥 있으니까 이용을 하지 이름까지 기억하거나 한 것은 아닌데 이렇게 밑을 지나면서 보니 모양과 구성, 그리고 주변과 같이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 또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정이 급하신 분들은 시간대나 날씨에 상관없이 그냥 타고 본다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밤 도시 정경이 주는 매력이라는 것은 또 다른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쪽 다리들은 대부분 낮기 때문에 장대한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어렵지요.
해외를 돌아다니다 보면 강(江)과 천(川)이라는 기준을 보고 말하기 묘한 것이 몇 개 있습니다.
한강은 정말 크고 넓은 것이 맞기 때문에 건널 다리도 대교라는 단어를 붙여 표현하고 있지만 가끔 강이라는 단어의 기준을 보고 말하기 묘한 것도 있지요. 그중 하나가 이 도돈보리쪽 모습인데 실제 시내 운하를 구성하는 이유 중 하나가 수적 자원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 이 환경작품은 정말 강한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주변 환경을 말할 때, 70년대와 80년대를 기억하시는 분의 말씀을 들어보면 확실히 지금과는 다른 면이 강했는데 갈수록 간판과 디자인, 그리고 빌딩 소유 구성이 바뀌기 시작하더니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 귀여운 무당벌레 의인화 캐릭터가 그려진 광고판은 부동산 회사입니다.
살짝 거리가 떨어진 상태로 바라보는 돈키호테도 또 재미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외국에 와서 한글 표기를 보는 것도 묘하게 정겹지요.
아까 봤던 돌고래와 물고기 일루미네이션이 묘하게 예뻐 보입니다.
이런 별것 아닌 주변 돌아보기라도 그때, 그 환경, 그 시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데 확실히 생각 없이 지난 것 같아도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이, 다리, 에비스 다리는 정말 많이 지나다녔지만 정작 이렇게 다리 디자인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설마 했던 그 요리에 쓰는 그것이 다리를 장식하고 있을 줄은 몰랐지요.
어떤 요리를 떠올리실지 모르겠지만 오코노미야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친숙한 그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굉장히 다리가 많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은 다리를 전부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 없이 몇 군데 이용하던 곳들을 이렇게 밑으로 지나가면서 보니 또 감흥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가끔 위에서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새삼 다르게 느껴지고요.
이쪽 다리는 낮에 제법 붐비는 곳인데 밤이라 그런지 거의 지나는 사람이 없더군요.
일을 하면서 오가던 때와 그냥 생각 없이 관광하며서 바라보는 다리의 인상이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러고 보니 늦은 시간대에 지나가 본 적이 없는 모습이다 보니 이렇게 보이는 모습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도돈보리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곳이라는 점은 은근히 매력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 칵테일과 퓨전 음식점들이 유행하던 곳을 몇 군데 찾아다닐 때가 떠오릅니다.
뭐 대부분 숙취를 유발하는 다음날 컨디션 조절 때문에 까먹고 말았지만요.
한신 대지진 이후로 여러 가지 모습이 바뀐 곳이 몇 곳 있습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 보강공사나 리모델링을 한 곳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 과거와는 다른,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것을 새롭게 떠올려보게 됩니다.
일본에 있었을 때 몇 번 거주를 했던 일본식 맨션은 당시 한국과는 다르게 굉장히 실용적이면서 좁은 공간 활용을 너무 잘해둔 곳이 많아서 은근히 흥미를 느꼈던 적이 많지요.
특히 80~90년대 건축 디자인에 대한 독자적인 구성을 가진 이야기나 건축가, 디자인 관련 책자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렇고 저런 흥미를 느끼고 저도 언젠가 제 공간을 가지게 되면 이런 것을 꾸며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저기 저쪽에 보이는 묘한 모양을 한 건물은 오사카 FM 라디오 방송국입니다.
과거에는 흥미가 없었는데 도쿄의 몇몇 스튜디오 등을 돌아보면서 다양성과 비주얼적인 요소를 갖춘 도심화 스튜디오에 대한 이해를 얻은 후에는 확실히 다르게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유턴을 해서 돌아가면서 보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디자인 구성과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봐서 제법 유명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다음에 이용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장소가 눈에 들어와도 그 평가를 직접 가보기 전에는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뭐 뛰어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있어서 정말 쉽게 알아볼 수 있지요.
참고로 이 다리들은 연도와 재구성, 연식 등에 따라 높낮이가 달라 배들인 지나는 한계가 다릅니다.
이런 표기를 보면서 이런저런 것이 오랜 시간 함께 발전되어 온 도시의 모습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아간 촬영에 그나마 안정감을 가지게 하려고 이렇게 철 난간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몸과 카메라를 붙여 안정감을 주고 셔터속도를 낮추느라 고심을 했는데 덕분에 살짝 느낌은 살아나는 모습들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 이미지 안정 기능이 없는 렌즈들을 사용할 때는 이래저래 고생을 하는데 일반적인 불편함보다 사진을 잘 남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에헤헤 합니다.
다만 광각이나 먼 곳을 잡기에는 확실히 불안합니다.
간편하게 나오는 기능이라고 해서 얕보는 경우가 많지만 야간 촬영에 있어서 흔들림을 보정해주는 기능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역시 1/100이하로 잡을 때는 여러 가지 접근을 연구하게 됩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지나는 강과 일반 도로가 굉장히 가깝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마주했을 때 손을 흔들어 줍니다.
가끔 지나는 소리를 들어보면 "한국인인 것 같은데 귀엽다. 말 걸고 싶다"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확실히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젊은 분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열정적인 감성이 튀어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크루즈에서 안내를 하는 분은 굉장히 유쾌한 코멘트를 날리면서 사람들의 흥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언제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패턴이라고 하겠지만 만나보는 시대와 느낌이 다른 것을 알게 되면서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된 모습이라는 것은 노력의 산물이라고 하겠지요.
아마 한국, 중국 각 나라별 관광객 별 코멘트 등을 준비하고 있었던 듯한데, 이번에는 압도적으로 한국인들이 많다 보니 또 재미있게 타보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관광이라는 명목으로 다닌 것보다 일이나 다른 형태로 오간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일반 관광자들 사이에 껴서 관람을 하는 경우가 좀 드문 편인데 언제나 카메라로 여러 모습 등을 열심히 남기는 모습은 확실히 시대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뭐 한때는 셀카봉, 셀피스틱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이제는 뭐 어느 정도 일반화된 세상을 느껴보지요.
정말 살짝 아래에서 바라보는 이 유명 간판인데 좀 느낌이 다릅니다.
조금 더 거대하게 느껴지고 감각적으로 조금 더 저 친구 인상이 유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에비스 다리를 건너면서 가이드가 이렇게 다리 장식이 이것을 디자인 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관람의 가치를 흥미롭게 해줍니다.
가끔 주변을 돌아보느라 바빠 가이드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은근히 들어두면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들어두면 좋습니다. 요새는 핸디 카메라도 많아져서 (더불어 스마트폰 동영상 녹화 기능도 좋아져서) 짤은 관광은 전부 기록하는 분들도 많은데 자신의 추억을 돌아보는 분들에게는 소중한 기록이 아닐까 합니다.
전혀 몰랐는데 여기에는 이렇게 에비스 다리 밑에 큰 LED 등이 달려있더군요.
구성이나 디자인을 봐서 근래에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눈에 보이지 않아도 꾸준히 바꾸어나가는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려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지요.
일요일이 아니라 주말에 보면 훨씬 북적거리는 맛이 있는데 내려서 이동하는 코스가 어떤가에 따라 또 관광의 영역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보통 밤을 새는 코스가 일반적이었고 골목골목에 위치한 몇몇 점포들이 상당히 늦은 시간까지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에헤헤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돌아다녀 본 후에 다시 다리 위로 올라와 바라보니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지를 알게 해주지요.
보통 밤 10시 전후에는 더욱 북적이는 경우가 많지만 아무래도 주말 끝 시간대이기 때문에 살짝 사람들의 수가 적습니다.
망원렌즈를 가지고 나온 것 때문에 은근히 이런저런 접근을 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매번 번갈아 끼우는 것에 대한 귀찮음을 생각하면서 근래에 나오는 슈퍼줌 카메라들은 어떤 느낌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확실히 새로운 기기, 기술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데 언제나 경험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런 부분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있어서 간단하게 들러본 곳 중 하나, '오사카 오쇼'라는 음식 체인점인데 라멘과 교자가 일품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마침 술 먹기 전에 간단하게 속을 채울 생각으로 갈 곳을 찾았는데 이곳이 떠오르더라고요.
아무래도 간판이 눈에 띄는 것도 있었고요.
여기 교자가 고객 랭킹 1위를 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이 있을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교자 하나 먹자고 간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만 시키면 좀 뭐 해서 라멘도 하나 시켜서 해장용으로 이용했습니다.
일요일 마지막 밤 코스 시간이 9시 10이었기 때문에 여유 잡고 돌아도 3~4시간은 더 놀 수 있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돌면서 먹고 마시고 하면서 오사카의 밤을 만끽합니다.
과거에는 정말 먹다가 쓰러진다는 문구에 맞게 밤새우면서 먹고 다닌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로 막 다닐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천천히 과거와 다른 지금 모습들을 돌아보는 재미를 느낍니다. 제법 간편한 차림새이지만 SLR 카메라를 꺼내들고 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불편한 것도 있어서 이후 사진들은 좀 듬성듬성 찍게 되었지요.
'안드류의 에그타르트'는 상당히 고소하면서 달달한 타르트 스타일을 잘 느끼게 해주어서 두 번 정도 먹었는데 술을 마신 후에는 그렇게 당기지 않아서 이렇게 사진으로만 남겨둡니다.
이곳 아케이드도 평일과 주말에는 늦은 시간까지 하던 곳이 있었는데 대부분 일요일 밤에는 일찍 닫는 곳이 많아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과거에 오사카에 들렸을 때 2박 정도를 지내면서 숙소를 잡지 않고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먹고 마시면서 쇼를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때와는 다른 모습을 경험하면서 또 재미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게다가 연말 이런 시간대에 오사카를 다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몰랐는데 이렇게 귀여운 빛 장식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남달랐습니다. 물론 장사 복을 부르는 이 고양이 상이 어느 곳에서나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은근히 재미있는 시대를 바라본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인 무언가를 상징화한 디자인 제품들이 있지만 그 생명이 짧아 오랜 시간 마주보기 힘든데 확실히 이런 부분은 은근히 부러운 점입니다.
일본에 놀러 와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래도 밝고 북적이는 곳을 선호하지만,
저는 좀 더 안쪽, 그리고 부드러운 감상을 남길 수 있는 곳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런 쪽은 현지인이 많기 때문에 조금 다른 느낌이 있는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도 취향에 맞는 점포를 만나게 되면 에헤헤 하게 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오사카 지역은 좀 말투가 거센 곳이 많아서 인상을 다르게 받을 수도 있지만 소통에 어려움이 없다면 에헤헤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녀볼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맥주 선전에 나오는 야자와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본래는 그 간판 밑에 있는 야키도리와 다코야키, 코베 비프 구이를 먹기 전에 찍어둔 것이지만요.
사람 많은 곳을 다닐 때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하다 보면 아무래도 카메라 시선이 조금 더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확실히 일반보다는 좀 다른 것을 중심으로 찍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한국인이 오사카에 와서 한국 식당에 들어갈 것인가 하는 점은 생각을 해볼 일이지만 과거 단체 관광이나 취미 여행을 하면서 은근히 이런 것에 대한 접근을 해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또 재미난 것 같습니다.
가끔 "한국인이 한국 음식을 팔아줘야지~" 하면서 애국심이 발동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볼 수 있었고요.
오사카는 그래도 한국 음식점이 제법 많고, 한국계나 한국 분이 운영하는 곳도 제법 많아서 또 묘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 밤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지 조금 더 돌아볼 생각을 했는데 일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제법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가끔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달리는 곳이 많이 줄어 들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실상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좀 더 늦은 시간까지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일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그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권장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요.
숙소로 돌아온 것은 새벽이 조금 넘어서인데, 내일은 말 그대로 비행기 타고 도쿄로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일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복잡하게 따지지 않지만 여행을 할 때 그날그날 정리할 것들을 가방에 다 쌓아서 차곡차곡 넣어두고 입을 옷과 가지고 갈 것들을 정리하는데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빨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여분의 속옷이나 양말들이 필요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보통 일정 수만큼의 옷가지들을 준비해두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많이 바꾸어 입을 필요가 적었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받아둔 전단지들 다시 달아보기도 합니다.
보통 충동적으로 돌아다니는 여행인 경우에는 이런 전단을 보고 들러보기도 하는데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나타데코코'는 제가 일본에 있을 때 유행을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음료인데 그런 추억을 떠오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계속 올 때마다 마셔봅니다. 쿠우, 나타데코코, 아세로라 음료는 뭐 그런 분위기 때문에 계속, 그러고 보니 보스 캔커피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그것을 통해 경험하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지지만, 정작 그 시간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만끽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여유, 놀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참 그렇고 그렇지요.
변화무쌍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저는 여전히 옛 추억과 오늘의 기억을 함께하는 즐거움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