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덥다고 난리였지만,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좀 덜 더웠고, 더불어 제 일도 바깥일보다 안에서 하는 일이 많아서 좀 안심되기는 했는데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7~8월이 휭하니 지나가 버렸습니다.
덕분에 제대로 데굴데굴도 못했지요.
지난 몇 년간 이 시즌에 바쁜 적이 없어서 널널하게 사진도 찍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했는데 이번에는 이번 주까지 그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흑흑 거리고 있지요.
오늘 퇴근하면서 보니까 정말 오늘 같은 날이 자전거 타고 사진 찍으러 다니기 좋은 날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을 부여잡은 빗가락이 조금 오가더니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아마도 올해 업무는 이번 작업으로 한 단락 막을 내릴 것 같으니 끝내자마자 가을 분위기 만끽하면서 데굴데굴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꼭 언제나 바쁠 때는 에쁜 날씨들이 보이는데 놀려고 하면 날씨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니 조심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