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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취미 백업은 사실 끝이 없다.


조금 슬픈 일이지만 야후 플리커는 200장 이상 이미지들은

프로계정(유료)로 바꾸지 않는 이상 그 이상 보관할 수 없게 되더라고요.

훌쩍.

 

덕분에 새롭게 바글바글 사진 이미지들을 백업해둘 웹용 공간을

새롭게 검색해보아야 하는데 사실 그게 만만하지 않아요.

네이버 포토갤러리는 사진으로서 재미있게 볼 수 있어도

내가 사용하는데 이리저리 제약이 있고,

이글루스 포토로그는 이글루스에서는 쓰기 편하지만

사진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해서 팍팍 저장해둘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블로그에서 포스트 하면서 데이터를 올려두는 것이

제일 만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VHS는 140여개 정도, 이후에 지금은 전부 필요없다고 해도 Hi8용 테이프 들도 있지요.-

 

예전에는 가로 길이 200~250px면 충분히 제 취미DB용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스캔을 해두었는데

시대가 팍팍 변하더니 300~500PX까지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 되더군요.

 

제 시야가 짧은 탓도 있지만 1990년대 초반을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백업용 사진이나 스캔자료들이 인터넷의 등장으로 팍팍 변화할 줄은 몰랐지요.

게다가 블로그에다 다시 재백업을 하려고 보니 900px는 물론이요.

여유를 잡아두려면 1280px까지는 남겨두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 10년 지나면 이 정도 이미지 백업도 우수워질지 모르겠지만요.

 

UHD는 물론이요 4K이상되는 해상도를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오면 과연 웹이나 블로그도 3.0을 넘어서 4.0~5.0기반에서

더욱 확장성을 가지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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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생각하지만 램들은 꼭 쌓입니다.

서브 머신에 밀어넣어도 자꾸 발전하니

3rd 머신 정도 만들어야 상황이 극복되겠지요. -

 

1996년 전후에 시작한 취미DB작업에서는 가로 200px짜리 사진을

기준으로 작업하다가 2000년 후반에 들어서 좀 크게 다시 작업하려고 보니

과거에는 있었던 물건이나 책자가 분실되어 있거나

어디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나오면서 정말 정말

백업의 의미를

깊이있게 생각을 했었지요.

 

때문에 스캐너가 망가질 정도로 열심히 스캔을 다시 하면서

만화책 표지들과 잡지 표지들을 다시 백업했지만

설마하고 믿었던 CD백업들 중 몇 개가 불량나면서

다시 훌쩍이게 했지요.

 

DVD백업 시대를 좀 빨리 가지면서 혹시나 안정되기를 바랐지만

그 애들도 만능은 아니었습니다.

믿었던 파란(이전 하이텔)기반 백업도 포기하게 되었고

이후에 HDD백업을 하게되었는데 문제는

HDD백업을 하게되면서 동반된 과정이 바로 디지털 카메라 데이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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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무엇때문에 구입했는지 요상한 물건도 종종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냥 가지고 있던 책자 표지와 내용을 정리한 것.

그리고 장난감이나 취미감상문 데이터 백업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엄청난 데이터를 필요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카메라를 만지기 시작하면서

기존 필름카메라로 찍은 데이터를 필름스캔하면서 백업한

2만장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용량이 필요하지 않았지요.

뭐 여유있게 70만장 넘게 찍어댄 디지털 카메라 사진 이미지와

이후 웹 상황에 따라서 재스캔을 하게 된 것때문에

정신없이 데이터가 늘어났지요.

 

여기에 과거 VHS테이프들 데이터들을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화질로

백업하겠다고 쇼를 하다보니 여유잡아도

14TB 전후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앞으로 진행되는 취미로운 백업이 얼마나

괴로운 모양을 가질지에 따라서 좀 달라지기도 하겠지만요.

 

가뜩이나 7D로 바꾼 후에는 사진 한 장이

18~24MB정도씩 잡아 먹고 있어서 취미롭게 마구찍은 데이터가

한 번에 5~11GB씩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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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 모델도 이제 데이터CD를 못 읽으니 물러나 있습니다.-

 

요전에 인텔 소녀시대 이벤트에 가서는 용량이 40GB정도 나왔습니다.

1800만 화소 사진기라는 게 업무가 아닌 취미용으로 쓰기에는 확실히

무시무시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RAW와 JPEG를 나누어 보관하다보니 한 2~3년 지나면

4~6TB는 여유롭게 넘어갈 것 같은 걱정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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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찍을 때는 즐거울 지 몰라도데이터로 백업하려면 장난아닙니다. 훌쩍 -

 

HD방송, 특히 드라마는 보고 지워버리지만 다큐멘터리는

꾸준히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뭐 TP파일들 조금 장난 아닙니다.

자칫하다가는 개인 취미용량이 수백 TB 넘어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예상을 해보기도 하는데 그때가서는 다시 방구석 자료들을 뒤집어가면서

재 백업을 해야할 용기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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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방구석에 존재하는 한 때 녀석들입니다. 언젠가 빛볼 날이 있겠지요? -

 

실상, IT관련 물품이나 여타 제품들에 비해서 그래도 오랜시간 지켜볼 수 있는 애들은 꼭 있습니다.

책이 그렇고 (이것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전자책쪽으로 문화가 바뀌겠지만요)

오디오기기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CD나 SACD같은 애들은 여전히 추억이지요.

 

나중에 버리다만 LP나 LD같은 애들을 꺼내보려면 너무한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어떤 분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취미로운 아이템들이라고 해도

필요없어지면 후다닥 버릴 것이지 미련가지고 미련스럽게

꾸역 꾸역 가지고 있을 이유가 있는가?

라고 합니다.

 

사실 그렇지요. 취미백업이라고 해도 데이터로 남겨두는 것을 떠나서

제 추억의 파편이라는 것 이외에는 큰 가치를 발하기 어려운 것들도 종종 있기 때문에

과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 물건들이 제가 세상을 떠난 후에 남겨지면

그냥 버려질 것인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유명인이나 명사가 되면

-만보가 아무생각없이 구입한 물건 중 하나-

라는 타이틀이라도 붙을 지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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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생각없이 모으던 가샤폰들은 나중에 정리해보니 700종 정도를 구입했더군요-

 

나름, 그런 취미로운 수집이라는 명칭을 들여서 콜렉션 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저는 정말 할 수 없이 사들인 것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큰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해도 저로서는 과거에 보았던 것을 추억하는 과정에서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접근하고 싶은데 그 때 손안에 없으면 쓸쓸해지기 때문에

그 허전한 마음의 공백을 위해서 마련한 것 중 하나라고 하겠지요.

 

DVD나 박스 들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정말 골동품 소리를 듣게되는

아이템으로 전락을 할 것이고 DVD플레이어나 PC용 부품들도

세상에서 사라질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참 거시기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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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프트나 백업용 메모리, 장난감들은 그냥 조용히 먼지먹고 있지만요. -

 

인생이 가지는 무게라는 것을 취미용 아이템들로 채워 넣을 수는 없겠지만

생각하는 추억안에서 백업하는 것은 조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제가 생각을 똘똘하게 중심을 가지고 나갈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도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한 즐거운 추억은

제 취미백업의 기준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는 이유없는 불꽃일 지 몰라도 저에게는 에헤헤~한 행복의

깃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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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가장 취미로운 것은 먹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과 교류해나갈 수 있는 이런저런 키워드를 꼭 취미에서 찾을 필요는 없겠지만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취미백업은 인생의 작은 영역이지만

평생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