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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연휴에는 장편만화~

사실 '연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라고 생각을 해보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번에 제 경우는 놀려고 했던 계획이 깨져서

이리 저리 아는 술친구들이랑 데굴데굴 거렸습니다.

 

덕분에 집에서 잠을 청한 것이 연휴 동안 겨우 한 번이라는

묘한 생활을 하게되었지만 나름 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을 보게되는 것이

연휴 정경(連休情景)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 와 있는 몇몇 외국 친구들 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는데

한국에서 이웃 일본으로 날아가는 시간은 길어봐야 2시간 전후인데

유럽이나 미주지역에 있는 친구들이 일본에 놀러가러면

어지간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어렵다고 하지요.

 

M군이나 J군 같은 경우, 비록 만나기는 일본에서 만나게 되었지만

이후 각자의 나라에 가 있다가도 어떤 행사같은 것이 있을 때마다

모이기도 하는데 중간에 경유되는 비행기 편을 가지고 놀러오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 알게된 것 중 하나가, 장시간 이동을 해야하는 그쪽에서

일본이나 한국까지 오는 도중에는 무척 긴 시간을 때워야 하기 때문에

장편 만화책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장편(長篇)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정의는 조금 우리와 다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장편 코믹북은 발간된 이슈로서

100편에 달한다고 해도 페이지 수만 보면 한국이나 일본식으로 나오는

만화책 출간책자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여러번 읽기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과거 저도 생각을 해보면 오랜 시간 볼 수 있는 만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재미있어 죽을 지경인데 너무 빨리 끝나면

아쉽기 그지없을 노릇이지요.

때문에 어느정도 질질 끄는 형태라고 해도 이 재미있는 세상이 결코

끝나지 않고 영원히 나를 맞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지요.

 

1980년대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만화책을 보는 경우,

꾸준히 조금씩 들어오는 한 두권의 만화책을 가지고

한 달 내내 보고 또 보고 했던 것을 회고해보면

그렇게 공부를 했더라면 서울대쯤이야 껌 씹으면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부를 무지 안했던 제가 암기과목이나 좋아하는 과목은 거의 만점을

받았기 때문에 대학을 갈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 점수차가

너무 심해서 위험했지만 좋아하는 과목은

그냥 달달 외웠습니다. 만화책 보는 것같이.)

 

80년대에서 대본소 만화를 보더라도 장편이라고 하면

20여권 전후까지 나왔지만 기본적으로 대본소 만화는

권당 100여페이지 전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가끕 얍삽하게 200페이지 분량을 묘하게 나누어서

120페이지, 110페이지짜리 2권으로 나오기도 했지요.

 

장편이라는 작품을 경험 해봐도 재가 본 소설 삼국지 보다도 짧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알게된 일본만화책은 무척~~~ 길었지요.

페이지도 두꺼워요.

 


물론 요코야마의 삼국지는 제가 본 고전 삼국지보다 훨씬 두꺼웠지만요.

단, 이 만화나 몇몇 장편은 해외 친구들이 보기에 어렵다고 말을 합니다.

삼국지 스토리의 경우, 워낙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창천항로나 몇몇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 특성이 확실히 보인다면 모를까

과거 요코야마 미츠테루가 그린 만화작품에 나온 캐릭터들을

영문 번역된 삼국지로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서양친구들이 일본문화권에 접근을 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한문(漢文)때문입니다.

특징적인 일본만화, 특히 소년만화인 경우 후리가나라고 해서

한문자 옆이나 위에 읽을 수 있는 루비로 표기가 되지만

소년만화가 아닌 경우 이런 것이 많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한문을 모르고 루비조차 없는 경우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라운 것은 역시 한자문화권이었던 한국에서도

한문을 공식으로 가르키지 않았던 시기가 있어서 제법 많은

젊은 분들이 서양친구들과 같이 일본어를 읽을 때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같아졌습니다.

 

특히 이런 장편, 게다가 루비표기도 없는 만화는 보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해외 친구들 사이에서 일본 장편만화를 보는 것은

제법 일본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수준을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장편만화는 아무래도 독자들의 호흡은 물론이요,

연재라도 되는 작품이라면 그 긴장감이 늘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봐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지간한 정성이 아니고서야

계속 붙들고 늘어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지요, 아무리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그 작품이

연재 20년이 넘어가고, 100여권에 달하는, 또는 그 수조차도 넘어가는

만화작품으로 만들어지게 되면 참~~ 힘들어지게 됩니다.

물론 방꼬라지고 우수워지지요. 책장 한 칸을 넘어가 버리니까요.

책장 9개 중 2칸을 넘게 차지해버리는

100여권짜리 만화책들을 보면 눈물납니다.

게다가 가장 큰 일은 할 수없이 꾸역 꾸역 보고는 있는데

후반부에 가면서 재미가 없어지는 겁니다.

책이 완결이라도 나면 한 번에 모아서 보고 왕창 팔아버리기라도 하겠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방구석을 메우고 있는 것을 보면 속이 좋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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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작품도 있지 않습니까?

초기에는 스토리적인 구분을 떠나서 색다른 연출이나 장르, 그리고 그림체가 미려해서

좋아했지만 지금은 작가가 가진 욕심(?) 덕분에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한 작품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30여년에 가깝게 연재가 되고 있으면서 여전히 끝을 알길 없는 작품이 되었지요.

다만 그림체가 화려한 덕분에 비행기 안에서 오랜시간 읽으면 현기증 난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있어보이려고 비행기 안에서는 만화책을 읽지 않습니다. 에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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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렸을 때는 이 작품이 제발 끝나지 않고 줄줄줄 나와주기를 바랐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해적판이지만)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제발 이 만화가 영원히 끝나지 않고 계속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일찍 끝나서 아쉬움을 같게되었고, 나중에 한국과 일본 만화시장의 차이나

해적판 시장에 대한 이해를 얻게도면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른 부분이 있나 또 찾아보기도 했지요.

- 덕분에 나중에 나온 완전판을 또 구입하게 만들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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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면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들은 대부분 완결이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걸고 나온 400여권짜리 전집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여러가지 장편 만화 중에서

호흡을 잃지 않고 10여권~20여권 사이에서 연재된 작품들을 보면

고전적인 작품군에서 더욱 많은 것을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동하는 동안에 보아도 멀미가 잘 나지 않는 것은

스크린 톤같은 것이 거의 쓰이지 않은 형태이다 보니 흔들림에 강하다는 점도 있겠습니다.

대신 이 작품은 근래 세대에 보기 시작한 분들과 영어권 친구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난해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우선 문어체가 굉장히 고풍스러워서 작품 자체가 좋은 것을 안다고 해도

이해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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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라사와 부이치 만화는 스타일적으로도 서양친구들이 높은 평가를 하는 작품입니다.,

원작구성에 사용된 많은 SF적 에피소드가 대부분 서양작품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캐릭터가 아무래도 서양적인 모양을 갖추고 있어서 그렇지요.

초기 소년 점프에 연재된 18권분량으로 이 코브라는 끝을 맺지만 이후 컬러판이다

뭐다해서 꾸준히 작품이 나오고 있는 이상, 캐릭터 하나를 주제로 한 장편 구성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슈퍼맨이나 배트맨, 스파이더맨, 그린랜턴, 아이언맨 같은 캐릭터들도 꾸준히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런 환경구조는 코믹스(만화)라고 해도

사랑받을 수 있는 문화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알려주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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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일본 만화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순정만화 작가들이 보여준

이색적인 도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남성적인 SF나 판타지 장르라고 해도

여성이 가진 섬세한 터치나 심리표현을 가지고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이 '다크 그린'도 특징성 강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보여주는 맛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적당한 10여권 전후로 끝을 맺었기 때문에 더욱 좋았습니다.

물론 당시로는 이 10여권 전후가 장편에 속했습니다.

어지간해서 10여권 전후가 되기 힘든 것은 주간만화연재,

그리고 월간만화연재라는 형태때문에 그런 것도 있습니다.

대본소만화 시절과 달리 굉장히 많은 것을 함축시켜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장편을 보기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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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어 해적판을 보고 다시 일본원판을 찾아보는 것이 어려웠던

작품도 있습니다. 제법 장편이었던 (순정만화치고 14권 정도 되는 분량이었으니까요)

작품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문고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일반 단행책자를 보기도 어려운 녀석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세트를 봐도 가격이 무시무시해서 건드리기 어려웠지요.

(당시 '데이모스의 신부'가 애장판 나오기 전과 비슷한 가격대)

 

게다가 이 문고판 표지는 너무 원작 그림체와 달라서 알아보기도 힘든 모양입니다(^^).

그래도 나름 10여권 전후로 볼 때 좋은 장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있을 법한 동화책들의 내용을 아기자기하게 잘 엮어서 메르헨 판타지를

귀엽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이런 식의 장편을

지금은 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극적인 연출이나 만화작화는 근래 작품들에 비하면 훨씬 덜 세련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책을 잡게 되면 끝까지 보고 싶게 만들어주는

그런 매력적인 장편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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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편이라는 것을 떠나서 장기 연재되는 작품도 있지요.

코난이나 맛의 달인, 어 파이팅 등을 빼놓고 보더라고 10년을 넘어서

20년 가깝게 꾸준히 연재되는 작품이라는 것을 보면

(그러면서 이제 겨우 12권 나왔으니 FSS의 기록 다음이 아닐까 합니다)

장편이라는 요소를 충분히 가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근래에 나오는 동일 구성이지만, 패러렐 월드 형식으로 전개될 수 있는

색다른 스토리 요소가 첨가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소장하고픈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단, 건담 오리진 처럼 추후에 가서 '진(眞)에반게리온'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농이 있었던 만큼, 이 작품은 작가나 독자들이 죽은 후에도 꾸준히

서점가에서 나올 수 있지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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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가끔은 생계형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히트작이라는 구성때문에

무척 긴~~~~연재구성을 갖는 작품도 있다는 것은 알지만 주변에서 들어보면

과연 이 작품을 꾸준히 보는 신혼부부가 있을 것인가? 라는 말이 나옵니다.

과감한 묘사나 연출 등을 볼 때(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있겠지만)

40여권을 넘는 작품이 될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친구는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구입을 했지만 권수가 많아지면서

처치가 곤란해지더라는 작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덕분에 용도별 장편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장시간 여행을 하면서

남자 혼자 읽기에는 좀 거시기한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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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자체를 어느정도 알고서 접근하는 작품인 경우,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얼마나 원작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가로 판단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친구는 감격을 하면서 기다려 볼 수 있는 장편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뻔한 스토리를 너무 질질끈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장편입니다.

초기에는 10여권 전후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20권을 넘어가면서 과연 아무로와 샤아 아즈나블의 인연을 어디까지 그려낼지

궁금한 장편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팬들에게는 기쁠 수밖에 없는 장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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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는 연재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쁠 수밖에 없는 장편이겠지요.

조금 무식한 이야기도 있지만 과연 결말을 낼 수는 있는 것일까? 하는 말도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연재된 연도수도 무식한 것을 떠나서 꾸준히 작가의 사생활문제에서 일상적인 작가생활로

돌아오기까지 독자들이 기다려 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팬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어느정도 결말없이 연재를 쉬어버리면 대부분 잊혀지는 것이 사실이건만,

이 작품은 그 기준을 확 넘어버리는 마력을 가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순정만화를 이동하는 비행기나 버스, 기차, 배 안에서 보는 것이

어색한 남성분이라면 좀 거시기 하겠지만 나름 진한 매력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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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도 모으다가 포기를 해서 표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왕가의 문장은 어느정도 진행되다가 도저히 꾸준히 볼 수가 없어서 포기를 했다가

나중에 40권이 넘은 것을 보고 중고책방에서 일괄로 모아서 본 후에

다시 내다 팔았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50여권을 넘었다고 하지만

끝이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연재를 1976년에 시작을 해서 지금까지 나온 권수가 약 50여권 중반,

문고판도 18권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뺑뺑이 도는

다람쥐 쳇바퀴같은 스토리 전개때문에 골수 팬을 제외하고서는

정말 접근하기 어려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한국에서는 조금 팬이 남아있지만 해외 친구들은 전멸당한 작품이라고 하겠지요.

나름 시대적인 유행이었기 때문에 추억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장편이라고 하겠지만

무시무시하지요.

저도 완결되면 그때가서 다시 봐야 할 것 같지만, 아마 작가가 사망전에 완결시킬 것이라는

농이 있는 작품이기에 두렵습니다.

장편 만화를 끝까지 보기 위해서는 작가보다 오래살아야 하니,

독자에게도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당히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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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소년만화들이 장편이 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여주지만

충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하면 역시 이 작품이 거론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 작품은 앞서 말한 왕가의 문장과 달리, 1978년부터 연재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쉰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 85권까지 나와있습니다.

이 작품도 아마 작가의 라이프워크, 일생을 거쳐서 그려나갈 작품이라고 하겠는데

일본 공식연재기록으로 연재를 쉰 회수가 무척 적은 작품으로서

아사리짱(あさりちゃん)에 이어서 소녀만화 장편 2위에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제 주변에서 꾸준히 모아서 충성을 해온 친구가 둘 있었는데

한 녀석은 결혼과 함께 처분을,

한 녀석은 60권까지 모으다가 결국 중도포기를 하고 완결되면 모으기로 했답니다.

역시 무시무시한 작품이겠지요.

어중간해서는 이 작품의 내용이나 패러디, 분위기를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과거부터 꾸준히 보아온 분이 아니면 손에 쥐기도 힘든 장편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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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구성이지만 제법 화제를 끌만한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장편이라는 것때문에 꺼려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읽기에는 좀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먹고 자고 하면서 볼만한 만화로는 추천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었지요.

이제 26권까지 나왔고 곧~ 끝을 보여줄 것 같기도 한데,

실제 어떤 결말을 낼지 묘~~한 기대감이 있는 작품입니다.

월간 연재 만화로서 20권을 넘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인 만큼

꾸준히 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단, 여전히 잔인한 묘사는 꾸준하고 시대극이라는 점때문에

독자들이 선택할 기준이 좀 남다르다고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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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완결을 보여준 샤코탄 부기(シャコタンブギ)는 작가가 가장 청춘의 상징을 잔잔하게 보여준

작품으로 생각을 합니다. 잡지에서 간간히 보다가 OVA등을 보면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연재 시작이 1986년이고 간신히 32권으로 완결된 만화입니다.

나름 자동차 만화라는 장르적인 특성을 포함하면서도 청춘에 고뇌하는 청춘들을 잘 그려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책 내용은 겨우 몇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법 좋아하는 녀석이었지만 중간 18권 전후로 모으는 것을 포기했다가 나중에 완결 된 후에

새롭게 감회를 느끼면서 보게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청춘 / 달리는 만화라는 특성때문에 잔잔하게 볼 수 있었던 작품 중 하나일 것 같지요.

물론 주간지에서 연재된 것때문에 그나마 빨리 끝난 작품이라고 해도

20권을 넘어서는 것을 보면서 무서워지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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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서 30권을 넘게 모은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 바로 이 로크 시리즈입니다.

작가가 당당하게 일생동안 그릴 작품으로 선언한 것도 그렇지만

적당히 빠질 수 있는 세계관 현성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불로불사의 초인이 천여년이 넘게 살면서 거쳐가는 스토리 라인은

제가 좋아하는 형태이다보니 저도 이런 점을 많이 창작에 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완전판이 다시 정리되어 나오면서 연재순서가 아닌 작품 연대기별로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구성도 있지만 저에게는 역시 이런저런 연대를 넘어서

꾸준히 보아온 구성에 재미를 느낍니다.

연재당시 이 책을 왕창 모으기 위해서 거금을 들여서 본 작품으로서

처음으로 '30권'을 넘어서 구입한 장편 만화라고 하겠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가서 마구 마구 장편만화들을 보았지만 역시 이 작품만한

열심히 도전할 수 있었던 장편은 보기 드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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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서 묘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면

역시 이 도로헤도로입니다. 스타일이나 작품 구성이 굉장히 묘~~해서

끌리는 분은 확~ 끌리고 몇 페이지 본 것만으로도 싫다! 라는 감정이 팍~ 생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입니다.

구성이 특이하고 여성작가가 그린다고 보기에는 좀 거친 선을 자랑하는 것.

그리고 매력적인 세계관 설정이 재미를 알려주지만 구성이 좀 난해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웃으면서 보기에는 어려운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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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웃고 넘어가는 작품으로서 10권을 넘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시대적인 기대감도 있었기 때문에 '감동'이라는 코드를 제외하고도

충분히 이런 장편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시대가 가지고 있는 70년대, 80년대, 90년대의 일본만화시장과

21세기가 보여주는 구성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진짜 운빨로만 재미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의 역할이라는 것에는 새삼. 20세기형 히어로 만화의 극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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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인 역할을 보여준 일본만화가 가지고 있는 설정적인 면도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장편작품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잘 보여준 것도 역시 일본만화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마나베 죠지가 그린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이 작품은 27권에 달하는 장편이면서도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당겨나간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특히 황후들의 내정에 대한 결맹과 자식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들을 통해서

인간적인 내일보다 미래가 주는 상상력에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포함하고

즐길 수 있는가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진하게 볼 수 있는 장편이지만 제법 템포가 빨라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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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 시장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겠지만 인기작가가 조금씩 연재한 단편들이 모여서

한 권짜리 책이 되는 경우도 종종보지요.

덕분에 캐릭터 이름이나 스토리가 기억나지 않아서 방구석을 뒤져서 다시 첫 권을

뒤져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 연재된 작품이라고 하면 이런 작품도 충분히

장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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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인 에피소트 몇개를 가지고 말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하겠지만 쉽게 술술 읽혀나갑니다.

전형적인 '점프식'이면서 단계별로 나가는 포획레벨 등이 굉장히 인상적이지만

장편이 될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개성적인 캐릭터를 나열해 나갑니다.

그만큼 장편을 의식한 구조라는 것을 알지만 더불어 보면서도 재미있는

음식재료에 대한 열정으로 자극적인 연출을 보게 됩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이런 식의 만화는 보면서 배가 고파온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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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분위기와 많이 달라지는 장편들도 있습니다. 물론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구성을 보면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과정도 있었지만 인기와 더불어 재미있는 과정을 보여준

그리고, 예상되지만 그 예상 이상으로 재미있을 것 같은 전개를 보고싶은 장편입니다.

 

제가 말하는 장편이라는 기준은 역시 10권 전후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작품도 13권까지 오면서 아직 중요한 스토리를 보여주지 않는 것을 보니

당당하게 2~30권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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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이 되면서도 초지일관인 작품도 있지요.

스포츠 만화가 장편이 되는 경우는 종종있지만 기존에 나왔던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감독을 메인 캐스팅으로 해서 연결해나가는 즐거움은

확실히 여타 작품의 매력과는 살짝 다른 구분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남성적인 취향이 강하지만 각진 캐릭터와 달리 내용은 제법 포근한 면을 가지고 있어서

그 묘사력에 재미있는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단, 여전히 이전 작품과 같이 장편이 되면서 템포가 늘어지는 경우도 보이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초장편이 되지 않고 장편 수준으로 마무리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이탈리아 친구는 이 책으로 비행기 안에서 독파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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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의 근래작품으로 장편이면서도 묘~~~한 인상을 알려준 작품이 이것인데

정작 꾸준히 오랜시간 보는 이는 드문 작품인 것 같습니다.

해외 친구들 중 좋아하는 애들은 많이 좋아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계속 읽기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합니다. 뻔한 내용이 너무 반복되다보니 연재할 때 보는 것은

나름 기다려보는 맛이 있었지만 내용을 뻔히 알고서 다시 장편으로 보기에는

정말 어려운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단, 친구 몇은 결혼 후에도 애장판을 다시 모을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애정만으로 길게 길게 보는 작품은 어느정도 선에서 끊어주면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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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좋아하는 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구성이 알차고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연출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역사의 이면에 살아간 작은 존재를 가지고

스토리는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살벌한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어떤 물건에 집착하는 주인공 모습은 매력적인 현대인의 근성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부한 것 같으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를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이제 이 작품도 10권을 넘어갔지만 여전히 활발한 주인공의 삶을 보면서

꼭 성공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닌 삶이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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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의외로 페이지를 빨리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장편이라는 평이 강합니다.

아는 내용이라고 해도 그 팽팽한 드라이빙 대결이 진지한 즐거움을 안겨주기 때문에

당연하듯 40권을 넘기고 있지만 솔직히 끝을 어떤 형태로 마무리할지 궁금합니다.

전국 일주 후에 프로레이서로 나가는 것이 끝일지,

아니면 프로로 나간 후에 세계까지 도전할지 말입니다.

같은 레이싱 만화의 장르로서 뜨겁게 달구어 주는 '카페타'가 부동의 포뮬러 레이승을 보여준 만큼

이 작품은 꾸준히 도로 카 레이싱의 맛을 잘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물론 저는 포기했지만 원작과 달리 애니메이션이 멋진 음악과 함께

널리 알려진 덕분에 mp3플레이어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음악을 들으면서

만화를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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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빠져서 여전히 보고 있는 이 작품도 어느덧 시리즈로서 100권을 넘긴 작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초기 연재당시만 해도 특징적인 연출과 인상적인 스토리 라인이 마음에 들어서

한 두 권씩 사보았지만 귀국 후에는 워낙 구하기 힘든 책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시즌별로 몰아서 사보기 시작하는 습관이 생기면서 여전히

무시무시한 가능성을 바라보는 작품 중 하나로서 생각을 하는데 굉장히 매력적으로

연결된, 그리고 완성되어가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단락이 조금 묘해서 과연 이 타이틀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드는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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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권으로 끝을 냈던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대뜸 작년에 37권을 내놓은 이 작품은

초기와 중기, 그리고 말기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실 한국 일본만화 수입점포 구석에서 먼지먹고 있던 작품 몇개를

보게 되면서 모아본 작품이지만,

여전히 그 미묘한 개그스러우면서 진지한 세계를 좋아합니다.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기에는 좀 끔찍한 면도 있고,

웬수가 전권을 빌려가서 분실시킨 작품이기도 해서 저는 그냥

맹~~~한 감상만 남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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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작품 형태를 좋아합니다. 진지하면서도 무언가 생각을 해보게 해주기 때문에

장시간 이동하면서 보는 만화책으로 적격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에게는 너무 따분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아무래도 역사 관련을 좋아했던 것 때문에 관심도가 조금 더 높은 것이지만

진지하게 다시 볼 수 있는 역사에 대한 해석이라는 것은 그만큼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다큐멘터리 작품을 보는 듯한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상당히 두꺼운 책자로 20여권 가까이 시리즈가 나왔으니

충분히 장편이라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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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볼 때 SF작품 분야에 있어서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그려나간 009시리즈도 끝이 없는 엔드리스 스토리 중 하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불로불사에 가까운 존재로서 저 머나먼 우주로까지 나간 존재들인 만큼

작가 사후에도 여전히 다시 그려지거나 해석될 여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근대적인 작품, 장편들은 아무래도 에피소드 자체를 무척 길게 늘이면서

호흡을 길게 가지고 있지만 과거 작품들이 가지는 묘한~ 장편들도

제법 색이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책장에 너무 오랜시간 박혀있으면 좀 묘한 향도 나기 때문에

가끔은 손때도 묻혀주면서 읽어보는 것이 좋은 장편만화들은

재미있는 독서취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