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 등장한 녀석은 PL200입니다.
함께 물려있는 녀석은 유니손 리서치의 신포니아(SinFonia) 인티 앰프입니다.
경재적인 선택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가격대비로 볼 때 훌륭한 퍼포먼스때문에
근래에 들어서도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녀석이지만,
저는 이 애들 초기때부터 접해볼 수 있었던 만큼 감회가 새롭다고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제방 구석 여기저기에 깔려서 작동중인 녀석도 있고 자디스와 물렸을 때
들려준 묘한 여운, 맛깔나는 기운이 재미있어서 좋아했던 애입니다.
그래서 진보적인 성향(?)의 모니터 오디오를 진공관과 물리는 것은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소가 좀 어중간한 형태에 있어서 제대로된 감청환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런 부분은 그렇게 신경쓸 것없이 조금 유명한 매장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아이들이나 귀엽게 도전해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오디오를 듣고다니던 초기에는 포컬사 유닛에 대한 고음역재생이
마음에 들어서 허우적이고 있었는데 이 브랜드는 중역재생에 있어서
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래에 와서는 BX시리즈나 RX시리즈로 대표되는 라인업이 있지만
(전통적인 구분으로 브론즈 실버라는 명칭을 아직도 쓰고 있지만요)
골드 시그네춰, GS 라인업은 제가 개인적으로 AV룸을 만들 기준으로 삼았던 만큼
굉장히 매력적이고 탄탄한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시 친구와 함께 고심하다가 B&W 804~805등으로 몰아버렸지만
여전히 매력높은 아이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억대 제품' 귀동냥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관심을 덜 쏟았지만
의외로 경제적인 면과 아름다움, 그리고 멋진 하이파이 세상을 알려주는
조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애만 높고 볼 때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지만 (당연히 동 브랜드의 최상위급이니)
사실 의외로 껍데기가 수수한 편(?)에 속하는 제품이라서
요런 모양에서 이런소리가 나온다니?!!
라고 감상을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메탈 돔 트위터를 가지고 들려준 매력도 에헤헤하게 만들어서
저로서는 버릴 수 없는 모니터 스피커 브랜드의 사운드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나온 애들은 당당하게 제가 91년에 듣고 놀랐던
스튜디오 10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기에 와서 등장한 '리본 트위터'는 제가 좋아하는 음색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애라서 더욱 놀라게 되었지만요.
(그러나 리본을 달면 아무래도 단가가 쎄지기 때문에 좀 그렇지요)
C-CAM기술로 통칭되는 모니터 오디오 브랜드의 축을 이룬 사운드감각이
리본 트위터로 바뀌면서 묘하게 모니터스럽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RDT(Rigid Diaphragm Technology)라고 명명된
하얀 미드베이스와 우퍼가 가진 영역도 기존 브랜드 대비로 볼 때
굉장히 고영역을 쏘아주고 있어서 21C형 MONITOR AUDIO 가치관을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