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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사진은 현실을 다시 보게 해줍니다.

보는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람마다 꼭 같은 것을 바라보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기억하는 순서도 다른 경우가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어디를 가도 저는 시선을 여기저기에 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산만하다는 소리도 듣지만 뭐 성격적으로 그런 면도 있으니 그냥 넘어가고 봅니다.


사실을 보는 사람과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정말 다른 것 같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를 다녀왔지만 누구는 이런 것이 있었는지 기억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재미있거든요. 저는 역시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다시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사진인화 작업을 재미있어 했습니다. 가끔 증거로서 남아있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제일 웃긴 것은 이때 보았던 푸른 색 보가 아니라 검은색이나 붉은 색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이런저런 상황이 얽히면서 결과적으로 완벽하게 그 상황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지요. 모든 상황이 꼭 기억하는 것 그대로는 아니라는 상황을 가끔 만나보면 참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