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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원더3 W3

 

W31*
카테고리 문고(포켓북)>일반>일반
지은이 手塚治蟲 (講談社漫畵文庫,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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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3 W3 1

일본 / W3 ワンダー・スリー

SF 드라마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COMIC MAGAZINE

일반판 애장판 해적판

1965년 주간 소년 매거진(週刊少年マガジン) 13호에서 연재시작

6회 연재 후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1965530일호에 연재 시작

이 작품은 196658일호에서 완결

일반판 전 3/ 해적판 2~3

애장판 전 2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 아키타분코(秋田文庫)

 

스토리-감동 30 : 23

스토리-웃음 20 : 9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8

Extra 10 : 9

100 : 76

사실 그대로 이 작품은 유명한 만화입니다. 더불어 작가가 내놓은 무수히 많은 작품 중에서 이 작품 내용은 우리나라에서 수도 없이 인용된 스토리입니다만 무던히도 이 작가를 싫어하셔서 안 보시는 분이 계시거나 너무나 유명해서 안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리고 너무 애들 그림 같은 스타일이어서 안 보시는 분들 중에서 만화를 그리시기로 마음먹은 분이시라면 한 번쯤은 봐 두어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 자신의 여러 가지 기법이 시도되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 일본만화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만화는 이야기 구성이 상당히 극단적인 형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여타 작품들과 같이 애들에게 보이기 위한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위험한 사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소년용 작품으로서 완성된 우주적인 로맨스와 평화에 대한 염원이 그려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물들에 대한 묘사가 참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간결한 표현으로 느껴지는 묘사력은 일본에서 만화의 신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지게 해줍니다.

여타 감상 점수에 비해서 스토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역시 이 작품 등장시기를 생각해서입니다. 작화라는 점에서 충분한 연구가 없었던 그 시대에 이렇게 다양한 연출을 보여준다는 점과 다양한 소재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존경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한 소년의 노력과 달리 굉장히 황폐해져가는 어른들의 세계와 함께 핵에 대한 불안감을 잘 표출하고 있는 스타일이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특징적인 캐릭터 구성도 볼거리 이상으로 진지했다고 하겠지요.

이미지는 오히려 일본판보다도 진귀한 한국해적판 파노라마 펭킹 코믹스판입니다(^^). - 1999

 

 

물론 이 작품이 저의 어린 시절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달리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당히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세계평화를 위해서 내달린 소년의 모험은 굉장히 인상이 강한 매력을 알려주었으니까요. 그리고 당시만 해도 데즈카의 이름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 만난 작품이었기 때문에 한국 해적판들을 보면서 이시모리 쇼타로와 데즈카는 같은 작가인줄 알고 헤매던 때를 생각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일본, 데즈카 오사무가 가진 작가의 모습 이외에도 인간적인 면을 느끼게 해준 사건이 있는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는 당시 기준(1965) ‘원더스리사건(W3事件)’이라고까지 지칭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지금 생각을 해보아도 상당히 센세이션한 일화였다고 하겠습니다.

초기 연재가 1965년 코단샤:講談社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 13호부터 연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잡지에서 비슷한 설정을 가진 우주소년 소란(宇宙少年ソラン)20호부터 연재되는 것을 알고 이것이 싫어서 바로 라이벌 잡지인 쇼가쿠칸:小学館 의 주간소년 선데이로 이적을 해서 연재를 한 작품입니다.

사실상 이런 것은 굉장히 놀라운 사건 중 하나로서 당시 절대적인 파워를 가진 출판사의 영역을 무시하고 단독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데즈카의 명성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큰 스토리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소란과 원더3의 대립형상은 많은 이들에게 특이한 뒷야기를 많이 남겼다고 합니다.

 

사실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우주소년 소란은 196520호부터 6645호까지 연재된 만화이지만 그와 동시에 196554일부터 1967328일까지 TBS계열 방송사에서 TV애니메이션이 전 96화나 방송되었기 때문에 그 계열 코믹작품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미야코시 요시카츠(宮腰義勝)에 의해서 그려진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우주스케일의 SF드라마로서 지구로 침략을 하려는 초능력 외계인들과 싸워나가는 소년 소란의 드라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만화 자체가 연재된 시기도 196559일자였기 때문에 기획상으로 본다면 데즈카 작품과는 연관성이 먼 스타일이라고 하겠지요.

다만 작품성향에서 디자인적으로 비슷한 구조라고 할 수 있는 다람쥐 챳피(チャッピー)가 초기 원더3의 다람쥐와 비슷하다는 것 때문에 논쟁이 되었고 결국 데즈카가 출판사를 바꾼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선데이판 원더3에서는 데즈카도 고안을 했던 다람쥐 캐릭터가 결국 토끼로 바뀌면서 캐릭터 성향도 굉장히 다른 형태로 구성되었다고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되었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순수하게 캐릭터 디자인 형태를 볼 때 애니메이션 기획사와 데즈카 사무소를 동시에 출입했던 모 SF작가나 여타 팬 작가의 디자인 모방형태에 따라서 이루어진 사소한 오래가 부른 사건이라는 견해가 강한 편이기도 합니다. 원더3는 당시 데즈카 자신과 인연이 강하지 않았던 코단샤에 연재를 두게 된 의미 있는 작품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과 동시에 진행되는 우주소년 소란 편을 들어서 자신의 작품에 배려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났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전에 TV애니메이션 기획이었던 넘버7에서 초능력을 가진 다람쥐 봇코(ボッコ)가 소란에서 등장한 챳피와 너무나도 닮았다는 것과 이후 그것 때문에 디자인이나 기획을 변경하게 된 데즈카로서는 일부러 W3를 과격하게 내용변경시켜서 넘버 7에 나오는 호시 코이치(星光一)의 동생 신이치(真一)라는 캐릭터와 토끼, 오리, 말이라는 형태를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반면 이 사건은 여러 가지로 여파를 몰고 왔습니다. 당시 특급작가였던 데즈카의 행보만으로도 발행부수에는 큰 차이를 두었던 시대였기에 (선데이 45만부 : 매거진 48만부) 코단샤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국면이었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만화 소란은 당시 대형 스폰서 모리나가제과(森永製菓)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단샤로서도 이쪽과 만화가 한명을 견주기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데즈카는 표면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서는 누구의 책임도 없다고 말을 했지만 나중에 저술한 책에서는 억울해서 한밤동안 울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코단샤로서는 스폰서와 작품영역에 대한 근본을 사수할 수 있었지만 당시 메인 인기작품이었던 ‘8의 작가가 체포되어서 연재가 중지디고 치바데트야도 건강상의 문제로 장기휴재가 되면서 선데이가 50만부에 도달하던 때 매거진은 오히려 30만부라는 기록을 내게되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당시 편집장은 자리를 내놓게 되고 이후 새로운 편집장도 등장했지만 데즈카와의 악연은 오랜시간 진행되었고 결국 매거진 편집부가 내세운 것은 만화체 데즈카와 대립되는 극화체 만화가 사이토 타카오(さいとう・たかを)와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를 적극 활용하여 작품 노선을 그쪽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데즈카의 신념 하나가 시장 자체를 바꾸어버린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원더3만화는 그런 배경을 가지고 많은 이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데즈카가 매거진과 다시 연을 만들게 된 것은 이후 9년 후 세눈박이 나가신다(がとおる)’였다고 할 수 있는데 (중간에 단편과 중편은 있었습니다) 그의 존재와 더불어 무시프로덕션이라고 하는 만화,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거리를 두게 된 것은 나름 아픈 추억이라고 하겠습니다.

반면 극화체 스타일 만화도 1966년 등장한 거인의 별(巨人)’덕분에 기존 만화체와는 또 다른 청소년 지향 작품으로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런 것은 이후 애니메이션 부분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데즈카의 그림자가 알게 모르게 다양한 일본 만화문화의 키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0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데즈카의 사망 이후에 나온 데즈카 오사무 전집(手塚治虫漫画全集)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책자등에서 거론된 작가의 이야기나 당시 배경에 대한 일설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정리를 해볼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는 굉장히 즐겁게 보고 즐길 수 있었던 만화, 그리고 캐릭터였는데 그런 작품 하나의 탄생과 배경에 수많은 시장과 역사, 그리고 변화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작가를 비롯한 그 시대가 두려워했던 핵에 의한 세계멸망이 일본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 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수많은 SF작품에서 무한한 힘을 발위하는 슈퍼로봇의 에너지 원들이 언제나 평화를 위한, 오염이 없는 클린 에너지였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을 보면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표현이었고 상상력이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