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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캐릭터 모델 - 시대가 요구했던 책

캐릭터 모델 19991

일본 / Character Model : キャラクターモデル

월간 뉴타입 증간호

비정기 취미잡지

카도카와 쇼텐(角川書店) 발행

1999831발매

130P / 580

추천 72 Point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애니메이션 전문잡지 월간 뉴타입에서 내놓은 19999월호 증간호입니다. 기획된 이후로 제법 인기가 있어서 vol2가 나와 있습니다(20004월 현재). 프라모델, 피겨부터 끽연가의 와일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Zippo 라이터까지 다양한 캐릭터 아이템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애달픈 마음고생을 해가며 새로 나온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제품을 사 모으던 과거를 떠올리면 이러한 책들이 조금 더 빨리 나와 주었으면 하고 바라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궁한 이가 있으면 그것을 만족 시켜주는 것이 나온다고………하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소위 말하는 이러한 장난감들 카탈로그 같은 책을 원하는 이들은 틀림없이 점 말고도 많았으리라 봅니다.

요사이 골동품 취급까지 받고 있는 앤티크 토이들은 여러 가지 장르별 잡지에서 심심풀이 거리로 읽혀지고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러한 장르 분석과 연구를 열심히 하는 이들에게도 언제인가 좋은 광명의 나날이 올 것이라고 보입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만화 많이 보고 애니메이션 많이 즐기는 것으로 먹고 살 길이 열리리라고는 그 아무도 상상을 못 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취미로운 인간들에게 기억되는 그러한 직업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인터넷에서 딱지 관련 사이트가 뜬 것을 보고 무척이나 마음 속으로 훌쩍였습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600종이 넘는 딱지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하고 모아두던 것들이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추억으로서 둔갑하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자의에 의해서 딱지들을 버린 것은 아닙니다. 흑흑. - 2000

 

기획적인 것도 있겠지만 관련 잡지사와 인연을 가지게 되면서 이쪽 관련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1997~8년부터 일본출판과 유통구조에 대한 심적인 고통,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21세기형 스타일에 대한 논의가 꾸준하게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 디지털 북에 대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소비되는 일본 내수 시장의 성장둔화 때문에 그에 대한 타계책으로서 등장한 것이 특별 지정 무크잡지, 그리고 뉴타입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캐릭터 카탈로그였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런 스타일의 장르별 신제품과 역사, 구분되는 취미문화 잡지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있었고 특히 그 관록을 앞으로도 지켜나가기 위한 DB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부분은 한국은 물론이요, 일본, 미국, 유럽의 문화적 우수성을 자랑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성장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하게 보면 취미적인 구성일 뿐이고 문화적인 가치를 논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캐릭터, 그것도 일본 캐릭터 시장에 대한 고찰이라고 해도 그것이 이제 어느 정도 전통을 가지게 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시장 다변화 때문에 등장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아이템에 대한 정리는 인기작품, 인기 캐릭터 그것 하나만으로 수많은 다양한 장르의 팬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에서 그 취미영역이 뻗어 나오기를 바란다고 하겠지요.

때문에 서서히 캐릭터로 도장을 한 자동차나 여러 가지 문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연결을 보게 됩니다. 때문에 지금 다시 생각을 해도 이렇게 캐릭터에 대한 분석, 그리고 간략한 소개용 책자라고 해도 그 안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발견은 정말 소중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 때 담배를 피우던 시절에는 개멋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터나 인테리어 및 휴대용 재떨이, 담배케이스 등에 대한 수집욕을 불태우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자신이 마음을 쏟은 캐릭터가 다양한 상품으로 등장하는 것을 정말 정말 좋아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추억으로 말을 하는 작품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미처 모르고 있다가 어? 이런 아이템도 있었어? 하면서 새삼 자신이 그때 좋아했던 시절을 회상해 보기도 합니다. 물론 전혀 엉뚱한 장르로 등장하는 아이템을 보면서 헛웃음을 날리기도 하지만 그런 것을 느끼는 감정 하나 하나가 새록새록 피어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책이 아닐까 합니다. - 2007

 

다만 지금에 와서는 조금 뉴타입에서도 흑역사 취급을 받아서 제대로 된 정보가 없는 시리즈가 되어있기도 합니다. 저도 몇 권까지는 모았지만 이후 이 시리즈가 나오지 않게 된 것은 장르별 잡지가 많아지면서 중복되는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카도카와 뉴타입에서 이런 형태로 캐릭터 시장을 주시한 실험적인 책자가 나왔다는 것은 역시 중요한 시대감각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원더페스티벌이나 도쿄 토이페스티벌 공략가이드가 눈물겹게 느껴집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