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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좋아하는 노래들

사실 이 부분은 1992년 전후에 생각한 일이었지만, 당시 음악 CD, LD등을 구입하던 제 기준이라는 것은 굉장히 묘한 형태였습니다. 1980년대 중후반에 유행을 했던 한국 명동 지하상가에서 일본 방송, LD복사 점포 등을 통해서 이런 저런 자료를 만들 수 있었던 추억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일본에 있을 때 그런 자료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서 나중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확실하게 자료로서 성립시키자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국 자료들과 함께 말이지요.

, 초기에 생각을 했을 때는 LD소스를 가지고 있는 것과 VHS(물론 S타입)로 그 자료들을 만들어 두는 것이었습니다. 최대한 좋은 화질로 그것을 구성하다고 생각을 해서 시작을 했지만 실제로 그런 소스들을 꾸준히 잘 지켜왔는가? 라고 생각을 해보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유행이라는 것이지요. 유행이 지난 음악이나 영상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뭔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었고, 늘어나는 방송녹화 자료들(당시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다이렉트로 보기 위한 몇 가지 방법 중 하나가 위성(대표적으로 NHK / WOWOW / DIRECT TV)을 달아서 줄줄이 녹화를 해대는 것이었습니다)을 보면서 테이프가 모자라서 중복 더빙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었지요. 이쪽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뭐 장난 아니게 많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굉장히 묘~한 작업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설마 이런 시대가 올줄은 몰랐습니다.

테이프 잔량이 모자라서 중간에 한 두 화가 빠지고 하면 허거거거걱 하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 동지들이 있어서 서로가 잡아볼 수 있는 영상에 대한 집착이 조금 다양하게 모였지만 저는 나름대로 음악, 음반, 그리고 앨범을 구입하는데 조금 열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오페라와 몇몇 LD로 나온 음반들을 구입하여 에헤헤 했는데 정작 지금에 와서는 플레이를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기기가 없다는 점에서 훌쩍이게 됩니다.

뭐 디즈니 LD들은 이제 DVD를 넘어서 BD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니 완전히 추억의 아이템으로 묻혀두어야 할 것 같지만요.

사실 남아있는 LD는 그렇게 많지 않아서 600장도 안됩니다. 분실한 것도 많아서 지금으로서는 많이 아쉽다고 하겠지만요. 나름 MTV JAPAN이나 카운트다운TV등을 초기부터 녹화해왔기 때문에 나름 자료가 남아있을 것 같았지만 결국 이쪽도 웬수들이 빌려가서 분실, 또는 증발해버리는 경우가 줄줄이 발생하면서 결국 제대로 된 자료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유일하게 제 테이프들을 백업 카피해두었던 선배도 집에 불이 나면서 그 카피자료들까지도 전부 소실되었으니 참 아쉽다고밖에 말을 할 수 없습니다.

 

한국 가요와 일본음악, 그리고 클래식과 팝송은 당연히 80년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그냥 습득할 수 있었다고 하겠지만 해외에 나가다니게 되면서 조금 상황이 바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쪽은 더 감각적으로 예민해지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음악적 스타일에 빠지게 되었지요. 알고있던 장르를 포함해서 순식간에 8배 정도 늘어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장르별, 아티스트별로 흥미가 생기게 되었지요. 게다가 세션별로 연주가들의 매력이나 녹음상황에 까지 관심을 두게 되면서 참 거시기 했다고 하겠습니다.

1992425, 한 가수의 죽음으로 인해서 이런저런 음악방송에 그의 모습이 담겨지기 시작했습니다.그렇습니다. 언더그라운드 출신 가수로서 당시 젊은이들의 새로운 우상으로 떠오르던 오자키 유타카(尾崎豊)가 죽은 것이었지요. 이것을 계기로 다양한 음악방송들을 캐치하게 되었고 이후 이런저런 일본음악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뭐 기본적으로는 음반시장이 다양한 일본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음반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클래식이나 재즈 음반들은 뭐 풍부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이후 싱글 앨범을 부탁하는 한국친구들 때문에 덩달아 저도 그쪽을 구입하게 되었고, TVCM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음악들에 쏠리기 시작하면서 당연하듯 AV장비들을 정도껏 갖추어 두게 되었습니다. 1991년부터 나름 좋은 스피커, 앰프, AV시스템과 소스기기들을이 동반되면서 많은 쇼를 했다고 하겠습니다.

 

나름 이때를 기준으로 다양한 곡들을 영상으로 담아 두고자 하는 생각을 했지만 미처 그것을 다 대응하지는 못하고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저런 포스트를 써나가던 중에 음악관련 포스트는 그냥 앨범만으로 써나갔습니다. 1996년과 2002년에 취미DB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골치가 아픈 것도 사실 이 음악부분이었습니다.

앨범 수준보다 노래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싱글앨범과 베스트 앨범, 그리고 뮤직 LD등을 구입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포스트를 만들기 좀 귀찮았습니다.

몇몇 앨범을 빼고 보면 그냥 주제곡 한 두 개만을 위해서 앨범을 구한 경우도 흔했기 때문에 좀 거시기 했지요. 그마나 2000년 이후에는 베스트 앨범들이 나와 주었기 때문에 나름 앨범 자체를 포스트 해놓는 것도 편했지만 역시 앨범에 있는 타이틀 전체를 써둔다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네이버 블로그에 음악관련 포스트들을 정리하고 가지고 있는 음반 중 일부도 포스트를 하면서 좀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정작 노래 자체에 대한 이해가 먼 경우도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세대가 많이 변한 탓도 있다 보니 써두는 곡이나 분위기들을 전혀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지요. 때문에 할 수 없이 유투브 등을 돌아다니면서 음악자료 들을 모아두게 됩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VHS자료들도 조금정리가 되면서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모습을 정리하는 과정이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노래들을 추억으로서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추억하게 되는 것은 일본 언더그라운드의 폭넓은 구성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양자경이 활약하지 않나 전통적인 야자와(矢沢永吉)나 모리타 도지(森田童子)를 비롯하여 다양한 시대감각이 굉장히 특징적인 일본팝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하겠지요. 재즈같은 아메리칸 음악은 아무래도 JBL기기들과 함께 새로운 특성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감에 빠지게 되었고 이런저런 형태로 다양한 기기들을 만나서 굴려보게 된 원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발전하게 된 음악스러운 취미들은 블로그에서 보시는 그 모습대로 정리되어 가게되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나누어지게 되는 것이 역시 애니메이션 음악부분입니다. 나중에는 영화음악같은 OST부분에도 빠지면서 정신을 못 차렸기 때문에 세분화 시키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LP시절부터 만나왔던 작품들, 구성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구분은 없지만 포스트가 계속 되고 있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시리즈는 역시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만들어둔 애니메이션 송 베스트에서 뽑고 있습니다. 그 외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대충~ 정리해나가고 있으니 사실 끝을 보기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동시글발행으로도 써두기로 했습니다. 즐겁게 듣고 보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