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 퍼니 스토리
미국 / Its Kind of a Funny Story
MOVIE
청춘 드라마
감상매체 BD
2010년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17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64 point
청춘 드라마라고 해서 굉장히 스타일적이고 뻔한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시작부터가 좀 다릅니다. 덕분에 보는 맛이 다른 영화라고 하겠지요.
무언가 특별한 것이 되려고 하는 노력이나 미래관이 꼭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일상적인 삶에서 꼭 자기 가치관을 정해야 하는 한 가지로만 생각을 하게되는 정소년 시절의 방황을 찌징하지도, 딴지를 걸 것도 없이 그냥 살아가는 모습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뻔할 것 같은 청소년, 고등학생이 가지는 문제점이라는 것이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지 몰라도, 사실 현실 그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무언가를 하겠다는 패기와 열정은 틀림없이 존재하지만 세계에 몇 없는 자리를 꿈꾸는 허황된 모습 속에서 자신을 추구하는 것보다 현실, 숨을 쉬며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만족과 그것을 통한 자기관찰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원작이 소설로 존재를 하는데 네드 비니치 : Ned Vizzini 라고 하는 작가가 자신의 과거 생활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상당히 즐겁고 재미있는 형태로 대사들을 꾸며나가고 있는데 그 덕분에 굉장히 맛난 즐거움을 보여주는 영화가 되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정신적인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청소년 분류 안에서도 굉장히 자신을 생각하는 과정이 다른 경우를 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름 그 본인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고 현실이지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다른 면들을 말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부모 형제라고 해도 그것을 다 나누고 느낄 수 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하겠지요.
결국 타인과 타인관계 안에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과정이 존재하는데 그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선택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나마 우울증과 자살충동 때문에 스스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간 주인공은 나름 제대로 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요.
작가나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이 꼭 일방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10분 전후가 굉장히 보기 좋은 느낌으로 연결되고 있어서 좋은 영화가 가질 미덕이 충분하다고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말 그래도 사회에서 소외받은 이들이 머물고 있는 정신병동에서 인생이 다시 꾸며질 무언가를 찾게 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일반과 비일반의 차이라는 것은 한 번 머릿속에 가지게 되면 많이 어렵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