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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

결과가 없는 무한지옥?

오랜만에 방구석에서 먼지를 먹고 있던 플레이스테이션2를 닦아주다가 안에 뭔가 있는 것 같아서 전원을 넣어 트레이를 열어보니 <파이널판타지12>가 들어가 있더군요. 이 게임……시작만 해놓고 아직까지도 엔딩을 제대로 보지 못한 녀석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여러 가지 엔딩이 있는 작품, 서브 시나리오가 있는 게임을 공략하고자 이런저런 쇼를 했는데 근래에 들어서는 구입해놓고 포장도 뜯지 않은 애가 4개나 되고 오프닝만 보거나, 세이브만 존재하는 게임도 몇 개 됩니다.

PS2용 세이브 메모리가 8개 있는데 그것을 다 하나씩 체크해보니 엔딩을 보지 못한 게임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략 잡아도 74개 정도 되는데 다시 시작을 해보려고 해도 로드 후에도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고, 게임 DVD타이틀을 열어보아도 케이스만 존재하고 DVD판 자체가 안 보이는 경우도 있네요. 훌쩍.

 

 

PC용 게임도 대부분 한 번이라도 엔딩을 보게 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문명5 같은 경우 엔딩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2개만 보고 포기했고, ANNO1404베니스도 역시 스토리 진행하다고 만 녀석이 대부분입니다.

롤러코스터3도 시나리오를 다 깨지 않고 놓아둔 것이 보입니다만 다시 건드리려고 해도 무언가 모르게 흥이 나지 않아서 건들기 어렵지요. 괜히 연휴 때 방구석 조금 정리해보겠다고 하다가 다시 건드린 것이 문제였습니다.

 

어쨌든 꾸준히 악마스러운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 세상인데 정작 구입만 잔뜩 해놓고 건드리지도 못하는 녀석들을 보면 좀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디아블로3>는 어쩔 수 없이 건드려야 하는 작품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