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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아직도 나오고 있었던가! 왕가의 문장, 에로이카 ...

사실 아주 예전에 했던 이야기였지만 만화가 장편 수준을 넘어서 (과거와 달리 지금은 거의 8~10권 이상 나오면 장편이라는 말을 하게 되지만요) 초장편이 되면 작가가 생각하는 세계관 구성과 조금 다른 형태로 변형되는 경우도 종종보게 됩니다.

틀림없이 소년만화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장편만화들의 패턴화는 이제 세대별 공감대를 얻기 힘든 형태를 가진다고 해도, 정작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코믹,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봐야하는 만화들이 가지는 존재성과 그것을 꾸준히 보면서 살아와야 하는 독자들의 애달픈 사연 등이 더해지면서 여러 가지 감상을 만들어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유리가면><고르고13>, <거북공원앞 파출소>, <파이팅 시작의 일보>, <오이신보 맛의 달인>, <명탐정 코난> 등은 책자 구입을 멈추고 완결이 되면 몰아서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되었지만, 사실 7~8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나올 때마다 어떤 형식으로건 보려고 노력을 했던 작품들 중 <왕가의 문장 : 王家紋章><에로이카로부터 사랑을 담아서 : エロイカよりをこめて>가 수집목록에 없었다는 것은 나름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816일에 두 책자는 동시에 56권과 38권 발행을 했다는데 사실 아직도 나오고 있었더란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 아니었나 하고 회고하게 됩니다. 사실 순정만화 영역에서 초장기 연재를 하게 되는 작품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그 작품에 매료된 충성스러운 독자구매층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도 생각없이 보다가 5080, 100권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책장걱정과 함께 과연 끝까지 모아보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우려를 하는 작품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정말 느낌이 좋아서 접근을 했지만 정작 이렇게 돌아보면 볼수록 어째서 이렇게 장편이 되었을까? 그리고 그 장편만화에서 어떤 매력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눈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요.

더불어 시대는 이제 문고판, 와이드판, 완전판, 애장판 등 참으로 다양한 형태로 재간되는 형태까지 보여주고 있어서 감히 책을 사서 모아보는 취미인 영역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느니 말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세상사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아키타쇼텐 : 秋田書店 에서 나오고 있는 소년만화잡지 월간 프린세스(月刊プリンセス)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의외로 폐간, 휴간 상황이 적은 순정만화계라고 하지만 그 끈끈한 노력과 열정, 그리고 팬심을 잡아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히 엄청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생각을 해보지만 언제나 초장편 연재 만화들은 되돌아 볼 때 앞권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서 다시 되돌아 보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시간소모도 일반 책자들과 다른 부분이 강한 것 같습니다. 역시 조심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