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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추억하는 성룡과 BD

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일본파라마운트사에서 잭키 찬, 성룡 주연 영화들을 블루레이 타이틀로 저렴하게 내놓는 것 때문에 저와 일본, 중국에 있는 친구 다섯이 성룡이 주연을 한 영화 중 베스트는 어떤 것일까? 등을 이야기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 부분은 제법 추억으로 떠들기 좋은 소재 중 하나인데 잭키 작품 중에서 <취권 : 醉拳> 같은 타이틀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크게 히트를 했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어려웠던 타이틀이라고 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보더라도 너무나도 저렴하게 만들어진 구성에 육탄전 영화는 일본에서 흥행기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실제 무협영화 이야기를 해보더라고 한국과 대만, 중국 친구들은 이런저런 추억거리를 이야기하게 되지만 정작 일본 친구들과는 연관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장르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실제 SF나 판타지 작품에 대한 연출, 특수촬영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당연히 일본친구들이나 취미적 문화에 관심을 둔 타국 친구들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지만 정작 무협지나 무협영화 등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에는 확실히 일본 쪽 취미영역이 좁아지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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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대본소가게에도 무협지라는 형태로 장르, 유행소설책자가 깔리는 것도 우리나라의 특색 중 하나였고 말입니다. 그나마 쇼브라더스, 브루스 리 : 이소룡의 등장으로 인해 일본 쪽에서도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무협액션에 대한 기준이 빠르게 전파되었지만 정작 성룡의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거론되기 어려운 형태였다고 하겠지요.

말 그대로 초 마이너한 취미영역에서 좋아하는 작품부류가 바로 중국 무혐액션(성룡작품은 아무래도 코믹함이 꼭 포함되어야 하겠지만요)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성룡 주연 작품들을 되돌아 볼 때 꼭 거론되는 명작은 역시 <프로젝트 A>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취권이나 사형도수’, 소림관련 작품들을 볼 때에는 아무래도 코믹함보다는 당시를 대표하는 정통무협영화라는 스타일을 보여주었지만 80년대 초중반에 보여준 성룡스타일 작품들은 당연할 정도로 새로운 무협액션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무협이라고 말하기는 좀 생소한, 죽도록 고생하는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홍콩식 히어로의 조건을 완성시켰다고 말을 하지만 말입니다. 완전하게 무적캐릭터가 아니라 언제나 죽도록 맞고 터지면서도 주변 환경을 잘 이용하여 똘똘하게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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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3국 취미인들이 나누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이소룡과 성룡이 싸우면 누가 이기나? 라는 유치한 취미론담입니다. 게임 철권 시리즈에서 비슷한 캐릭터 연출로 재미있는 형태를 보여주었지만 어중간한 비현실성 때문에 결국 영원한 두 마리 용의 승패구도는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연결이 등장하게 되면서 나름 3파 구도가 형성되었지만 일본친구이야기로는 압도적으로 이연결파가 강했다고 합니다. 이소룡이나 성룡은 일본내에서 중국 무협액션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 전이었지만 이연결이 주연을 담당한 작품들은 충분한 광고효과와 함께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소룡이나 성룡같은 사기액션배우가 아니라 진정한 중국무술을 사용하는 배우라는 평가론까지 나오면서 (물론 당시에는 홍보수간으로 알려진 부분이겠지만요) 한 등급 위에 속하는 배우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대만이나 중국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래도 해외에까지 그 영역을 넓힌 이소룡의 위업이 대단하고 근래에 회자되는 영충권, 절권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까지 더해져서 이소령의 입지는 신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성륭은 배우로서 존경을 받지만 액션, 무협배우로서의 입지는 이소룡과 비교하기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이연결이나 견자단같은 뉴에이지(라고 말하기도 좀 거시기 하지만) 액션 배우는 경극이나 액션배우 출신 들과 다른 영역에 속한 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여러 가지 영화적 비교론을 펼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96~70년대 홍콩, 대만 영화가 보여준 대부분은 사필귀정(事必歸正), 복수극, 그리고 대결이라는 구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형태는 사실 만들기 쉽고 몇몇 액션배우만 있으면 바로 바로 만들 수 있는 극장제작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서 다시 보게 만드는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형태에서 이소룡이나 성룡이 확실하게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개념을 만들 수 있는 슈퍼스타가 되었고 이들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그들과 같은 액션배우가 되고자 노력하는 현상은 나름 사회적인 이슈로서 떠올갔다고 하니 확실히 한국이나 일본취미인들이 생각하는 영역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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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새롭게 블루레이 타이틀로 등장하는 성룡 작품들을 보면서, (물론 DVD세트로 나온 이소룡, 성룡 세트는 아직도 가지고 있지만) 과연 또다시 구입을 해야하는 것인지 내심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전편을 다시 다 구입한다고 하더라고 사실 1990년대 후반부터 나온 작품이 아니고서는 화질에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성룡이 주연을 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프로젝트A를 필두로 <용형호제 : 龍兄虎弟>, <미라클 : 奇蹟>,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영상상태가 얼마나 깔끔할지는 좀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내심 고민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작품들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과거 느꼈던 추억의 액션, 그리고 코믹한 연출 등을 다시 떠올려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