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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농농 할멈과 나

농농 할멈과 나

일본 / のんのんばあとオレ

드라마

미즈키 시게루 (水木しげる)

COMIC MAGAZINE

일반판

1977+ 1991년 합작

일반판 2권 문고판 1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9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4

연출 10 : 7

Extra 10 : 7

64 Point

 

우선 이 작가 미즈키 시게루 : 水木しげる1922년생으로 일본 공포만화계를 대표하는 존재입니다. 여러 가지 만화작품이 유명하지만 그가 만화가가 되는 과정을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롭게 보여준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일본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로서 유명세를 가진 이후에 엣세이 형태로 그린 작품인데 이후 NHK에서 TV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1977년에 첫 출간된 후에 지금까지도 그를 기억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시대를 알려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 탄생년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 패전기를 거쳐서 경제부흥기까지 지내면서 만화가로서 성장하게 된 그는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출판업계를 통하거나 공부를 해서 작가생활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생활을 위해서 작가를 꿈꾸게 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도 대본소용 만화, 그런 형태로 먹고살기 위한 작가생활을 하게된 연유가 더불어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지요. 왜 요괴나 괴물들을 중심으로 그려나가는 만화를 그리게 되었는지도 알려준 이 작품을 보면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농농 할멈 : のんのんばあ는 실존 인물로 이름이 쿄야마 후사 :景山ふさ라고 합니다. 이야기로만 전해지던 여러 가지 지역 설화나 괴담 등을 작가의 소년시절에 들려주면서 이런저런 상상력을 키워준 인물로 알려져 있고 그녀는 1933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실제 이 할머니가 다양한 괴담, 괴기스러운 귀신들 이야기를 해주면서 다양한 민속설화를 작가에게 전수해주었기 때문에 이 작가가 꾸며나갈 수 있었던 다양한 괴기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작품 배경이 굉장히 어두운 시대를 반영하고 있어서 조금 분위기를 타는 점도 있었지만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간된 작품이니 한 번 보아두면 좋은 작품이지 않을까 합니다. 근래에 와서 AK코믹스라고 하는 국내 마이너 출판사가 이런저런 취미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상당히 보기 좋은 느낌을 가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 분량이 되는 작품이고 괴기만화 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먹힐 수 있는 캐릭터 묘사 등이 많아서 대중적인 느낌을 가지고 보기에는 아쉽지만 취향적인 부분이 굉장히 보기 좋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은 1991년에 다시 등장했던 속편까지 포함하고 있는 문고판을 출간한 것인데 책 띠지에도 나와있듯이 2007년에 34회 프랑스 앙굴렘국제 만화페스티벌에 출품되어 작품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NHK에서 제작된 5부작 TV드라마도 1992년 일본문화청이 지정한 예술작품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