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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Magazine

STUDIO VOICE vol.215




STUDIO VOICE vol.215

일본 / 멀티미디어 믹스 매거진 (월간)

(주)INFAZ 발행 / (주)유행통신사 발매

1993년 11월 1일 발매

108P / 600엔(소비세 별도)

 

멀티미디어 매거진이라는 장르로 시작해서 가끔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대한 분석 기사가 나오는데 이런 책들은 때를 놓치면 구할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만화는 무엇을 만들어 왔는가’부터 각 장르별로 분석된 만화가 이야기가 아주 구성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괴기 호러만화 작가 우메즈 카즈오 대담도 볼거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신경 쓰지 못하는 일반 잡지 만화 관련 글들이 모여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분해본다면 “페이퍼”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잡지입니다. 이미 서점을 통해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고(古)서점가에서 구입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만 각 문학계 논평위원들이 써 내려간 글들도 상당한 재미를 안겨주는 책입니다. 특징이 있는 논평들이 확실하게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잡지 디자인도 상당히 세련되어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듯합니다.

디자인 구성을 제외한 내용이주는 재미는 확실하게 말해서 일반인이라면 따분할 수 있는 대담형식이 주를 이룹니다. 보고 있노라면 졸릴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태반이어서 조금 어정쩡하게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업계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확실하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에 저는 가치를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이해를 하려면 제법 많은 양의 사전지식이 필요한데 이것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지식도보다 조금 더해진 정도로 이해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 책이 나온 1993년도 일본 사회현상이나 가십 정도까지 이해를 가져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을 본다면 상당히 마니악한 책자라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 잡지나 논평, 소설을 자주 읽은 이라면 무리없이 소화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책을 구하면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겠습니다. 7~80년대 일본 소년만화들은 어떠한 길을 걸어왔고 어떠한 것을 말해 왔는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면 나름대로 강한 분석 능력으로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르별 선별’이라는 분류에서 SF와 판타지, 시대극화, 사회만화, 순정만화, 에로, 호러에 관한 나름대로 분석을 깔끔하게 보여주는 점은 ‘과연!’ 이라는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서 같은 감상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서 보면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일본 작품이라 하더라도 한국인이 더 새롭고 참신한 감각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장르 책자가 나와 준다면 그들이 보지 못하는 우리의 새로운 시선이 그들에게 어떤 감상으로 전달될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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