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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Magazine

GUNDAM SENTINEL




GUNDAM SENTINEL

일본 / 모델 그래픽스 스페셜 무크지

대일본회화(大日本繪畵) 발행

1995년 2월 제 4판 발매

322P / 2,800엔

반다이와 선라이즈 괴물들이 만나 ‘건담 프라모델’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 작품집입니다.

지금도 인기가 높은 건담관련 프라모델러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안겨 주었던 책입니다.

내용은 <기동전사 Z건담> 시대배경 중 하나로 또 다른 세계관을 보입니다. 외전이라고 하겠지요.

 

건담과 건담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이라면 볼 가치가 높은 책자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초판을 구입했지만 분실해서 4판째로 나온 책자를 구입한 것입니다.

초판이 나오던 당시, 워낙 인기가 많아서 이사람 저사람 손을 거치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분실되고 말았습니다. 무척 안타까웠지요. 그러나 나중에 4판이라도 구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모델러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이 책자는 꼭 모델러나 건담만을 좋아하는 분이라고 해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과 연출, 글 내용을 본다면 ‘초 수준 급’으로 충실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지만 기분 탓인지 초판보다 좀 인쇄 질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설명해 보라고하면 건담이라는 신화를 이루어낸 선라이즈와 반다이 두 산맥에서 이루어져 나온 강줄기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호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이 센티넬을 보고 ‘진정한 건담월드’라고 말하는 이도 있는가 하면 역시 재미없는 사이드 스토리에 ‘멋만 부린 모델 사진집’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의견이 갈라지는 이유는 역시 건담 마니아가 아니면 이해라고 넘어가기 힘든 스토리 때문일 터이고 그에 비해 너무나도 박력이 넘치는 모델 그래픽이 눈에 팍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은 사진촬영기술과 포토샵에 의한 연출이지만 말입니다.

 

과연 센티넬에서 ‘최강의 건담’을 구상한 스태프들에게 있어서 S건담은 진정한 최강 건담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되묻게 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ZZ이후부터 샤아와 아무로의 최후 결전이 있었던 U. C.0093까지 발전 되어온 MS 발전사는 틀림없이 최강의 MS, 건담 시리즈에 있어서 궁극적인 완성형을 바라본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데 ‘이오타 건담’이나 ‘제타 플러스’ 같은 멋진 녀석들이 나오고 ‘제크 아인’ 같은 건담과 자크 모델의 대결 구도도 성립되어있어서 보는 이들에게는 이야기는 한층 흥미로워 지지만 결국 메카 디자인이 가지는 강렬한 매력덕분에 이야기 자체, 신선함은 한층 퇴색하고 말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87년 일본 뉴타입 8월호에 등장한 센티넬 일러스트는 더욱 그러한 점을 강조했고(이 때 일러스트는 카토키 하지메와 안노 히데아키가 그렸네요) 역시 센티넬은 멋있는 프라모델 사진집이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도 역시 프F라모델에 재미를 느끼고 살던 녀석인지라 어디까지나 모델 제작에 필요한 참고용 자료로 사용했을 뿐이었지만 한참 지나서 친구가 그 책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고 다시 정독하는 결과를 가져온 책이기도 합니다. 저같이 그저 모델 제작에 참고하기 위해서 가지고만 있던 분이 계시다면 한번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센티넬 세계가 건담 게임 중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렌의 야망>시리즈에 등장하지 않은 것이 좀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 2010년인 지금에는 그 설정이 포함된 작품이 등장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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