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트
미국 / The Big Hit
MOVIE
액션 범죄
감상매체 DVD
1998년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1 point =
1998년 작품입니다. 영화는 상당히 단순하고 명쾌한 액션 영화입니다. 알고 보면 웨슬리 스나입스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입니다. <라밤바>에서 열연한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와 마크 왈버그가 열심히 작품을 날고 재미있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흥행에서 빅히트를 기록 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싶다고 하겠습니다. 단순 무식형 액션영화라고 생각해도 좋겠지만 나름대로 킬링타임용으로 만들어진 작품치고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개성강한 연기인가 아닌가는 조금 나중으로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작품 색깔이나 구성, 화면 연출들이 재미있다는 감각을 알려줍니다. 사실 이 영화를 어떤 명작으로서 만난다고 하면 당연히 실망이 크겠지만 심심풀이용 땅콩식으로 접근을 하고 보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였으니까요. 당시 DVD 출시시리즈 중 콜럼비아 작품들이 ‘슈퍼비트’시리즈로 조금 더 좋은 영상 디테일을 강조한 형태로 발매되었습니다. 저도 당연히 에헤헤 하면서 이 쪽 슈퍼비트 DVD를 구입해서 관람을 했지요.
어지간한 드라마성향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식한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살인청부업자에게 무언가 모를 고독과 위험한 매력을 느낀다고 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것 없습니다. 특히 마크 왈버그가 연기한 멜빈과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가 열연한 시스코는 상당히 대립적이면서도 강한 캐릭터로 자신들의 맛을 잘 살려 보여줍니다. 실상, 연기력보다는 얼마나 자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중심을 잘 지키면서 영화 끝까지 지켜나갈지 궁금하게 만들어 주는데 굉장히 신선한, 그러면서도 밑바닥 생활에 물들어버린 쓰레기 급 인간들이 보여주는 어설픈 드라마에서 감동과는 다른 형태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저야 아무생각 없이 볼 때는 그냥 팡팡 쾅쾅 거리는 액션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면서도 개똥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내가 먹지 않으면 누군가가 먹는다. 그러니까 아무리 내 배가 불러도 먹고보자 식 깡다구가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될대로 되라’ 식 막판 구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상흐름이 상당히 빠르고 인정따위 없는 치사한 인간들의 더러운 욕망분출이 참 거시기 하게 느껴집니다. 그 안에서 과연 인간적인 감성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어떤지 알 수 없다고 하겠지만 1988년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돌아보는 작품 중 상당히 좋은 매력을, 이런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을 가진 몇 안되는 영화라는 감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