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미국 / Dances With Wolves
MOVIE
서부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TV VHS DVD BD
1990년
즐거움 50 : 34
보는 것 30 : 22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9 point =
1990년 작품. 케빈 코스트너가 대망의 아카데미 상을 잡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재미있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재미있었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감동은 있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재미는 그저 그랬습니다. 대화면으로 본 감동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1991년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음향상, 각색상, 편집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평가를 받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상 받은 영화는 따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영화적인 감상에 있어 ‘살짝쿵 감동’이라는 점이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유인즉 간단히 말해서 여러 가지 서부영화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라고 하겠지요. 특히 걸작이라는 부분에 들어가는 작품은 역시 더스틴 호프만이 보여준 명작, <작은 거인>입니다. 때문에 이것 이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굉장히 만나기 어렵지요.
1860년대를 배경으로 이 작품에서 진행해나가는 구성은 ‘작은 거인’에도 나온 포니(Pawnee)족 인디언 들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우(Sioux)족 인디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더불어 의미가 있건 없건 사람들은 그런 시대를 살아간 아픔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겼다고 하겠지요.
남북전쟁으로 인한 자주독립의 갈래길에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연방국가로서 성장하는 가운데 보여준 대립과 충돌, 그리고 전쟁의 아픔이라는 것은 나름 그들만의 정의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겠지만 그것 때문에 수많은 문화, 민족들을 아프게 했습니다. 자주적인 정의와 달리 자신들의 정의를 지키기 위한 정의에 대한 표명(表明)화는 또 다른 아픔과 어둠을 만들고 다시 그 안에서 인생을 꾸려나가야 하는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기억시키게 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짧은 국가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많은 잔혹사, 전쟁, 전투를 치룬 나라라는 것을 보면 피와 무기, 그리고 무모할 정도로 돌진적인 정신들이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되돌아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역사적인 가치관은 언제나 후세들이 평가를 할 뿐, 당시의 인식은 그 시대의 기준에 맞게 정리되어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줍니다. 결국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