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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데블스 애드버킷 - 악마가 골라준 선택

데블스 애드버킷

미국 / The Devil's Advocate

MOVIE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TV DVD

1997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5 point 

1997년에 등장한 이 작품은 키아누 리브스와 알 파치노가 호흡을 맞추었고 샤를리즈 테론이 나옵니다기본적으로 영화 자체에는 호감이 가지만 알 파치노와 비교해볼 때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바로 눈에 보인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즐겁다는 평을 쓰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재미만 따지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나중 결말에 가서는 좀 예상하기 쉬웠다는 점 때문에 (결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좀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니까요평가가 조금 왔다 갔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영화 자체가 좋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화 관람 후기를 쓰게 되면 언제나 고생하는 것이 있습니다조금 일찍 시작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불어댄 여러 가지 제목 고쳐쓰기에 대한 고찰이지요과거에는 한국어로 고쳐서 쓰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1980년대 중후반부터 순수하게 표기하는 방법이 바뀌면서 그 표기에 따라서 저도 고쳐 써야 한다는 것이지요. <먼 옛날 미국에서 : Once Upon A Time In America>이 한글로 새롭게 명칭을 바꾸면서 극장에 걸린 타이틀 명칭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로 통일되었습니다이후 여러 가지 영문 작품들이 한글 뜻이 표기가 아니라 발음표기로 바뀌면서 굉장히 많이 고생하게 만들었지요.

이 발음 표기 문제는 애드버케이트로 써야하는 것인지 애드버킷으로 써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었지요그냥 과거에 하던 그대로 악마의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나와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요주변에 관련 작업을 하는 웬수들이 있어서 물어보면 다들 시대가 요구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최대한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낚시성 문구와 더불어 타이틀을 잘 만들어야 하던 때와 달리 그냥 있는 그대로 발음 그대로 써내려가는 것이 좋다!! 라는 인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이 것이 문제인 것은 그 발음표기를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하는 것인가하는 부분이었지요가장 흔해빠진 한국식 표기인 바나나도 영문발음 표기에 따르면 버내나’. 그것도 미국식이 아니라 영국식으로 바꾸면 베나나입니다외래어 영문표기는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어 갔고 한국식 고착 영어발음이 아는 형태로 표현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참 거시기한 경우가 많았지요.

<슈퍼맨>만 하더라도 수퍼맨과 슈퍼맨’ 등으로 갈라지면서 여러 가지 쇼를 했었으니 말입니다더 요란하게 나누어 보면 수우퍼맨도 있었지요.바디가드도 버디가아드’ ‘바디거드’ 등으로 표현되는 구성이 있었으니 사실 웃기는 이야기였다고 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제목타이틀 때문에 이런저런 쇼를 했던 영화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 작품은 어떤 의미로서 봐야 하는가하는 농이 많았습니다결국은 제대로 된 상황인식이 없이 변호를 맡은 주인공 설정에 따라서 이 악마스러운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묘한 스토일 전개를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더불어 데블스의 데블에 대한 이해도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었습니다사악한 존재라는 말을 할 수도 있고 그냥 단순하게 악마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스토리 전개는 그렇고 그런 형태로 보여줍니다법적인 절차를 거쳐 가면서 악마가 이 사회에 적응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조금 거시기 해보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원작 구성은 조금 더 무식한 현실사회에 대한 비판이 포함된 것이라고 해도 말입니다어떻게 보면 지금 시대에 더 어울리는 구성으로 재창조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기본은 탐욕에 물들어버린 현실의 공포독재적인 그 악마들이 정말 지금 우리들 곁에서 떠돌아다닐 것 같은 착각이지요기존 작품들에서도 볼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그 안에서 최후의 선택을 했어야 할 키아누와 달리 그런 결말을 예상하지 못한 겉멋만 잔뜩 든 알 파치노가 더 재미있어 보였지요. 인간이 했어야 할 선택을 악마의 선택(유혹)이라며 죄를 미루어버릴 수 있었던 것은 좀 재미있었지요.

데블스 에드버킷
감독 테일러 핵포드 (1997 / 독일,미국)
출연 키아누 리브스,알 파치노,샤를리즈 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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