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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민보의 여인 - 그 숨막히는 인간사


민보의 여인

일본 ミンボーの

MOVIE

법률 드라마

감상매체 DVD THEATER

1992

즐거움 50 : 40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7

Extra 10 : 9

75 point 

이 작품제목인 민보(ミンボー)는 야쿠자의 민사개입폭력 民事介入暴力 사건을 테마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한문표기를 넣는다면 민보우(民暴)의 여인이라고 표기해야겠지요.

1992년도 작품입니다이 작품을 만든 이타미 쥬조(伊丹十三)는 제가 좋아하는 감독입니다세월이 흘러 1997년에 자살로 세상을 등진 감독이 되고 말았지만 제가 일본에서 굴러다녔던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정말로 다양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었고 제가 본 일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감상적으로 보기 즐거웠던 영화여서 이후로 야쿠자 영화나 일본 영화 등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작품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저에게 재미를 알려준 다른 야쿠자 영화에 등장했던 야나기바 토시로(柳葉敏郞)가 나오는 작품이라는 것 때문에 다시 되돌아 보게 만들어주는 향기를 간직한 작품입니다음악도 좋아서 음반을 구하려 했지만 이미 절판이 된 다음이어서 지금은 구입하기 어려운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시간이 된다면 한 번 다시 일본 중고판 가게에 가서 뒤져봐야 할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당시 일본에서 화제였던 것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민사폭력사건통칭 민보를 중심으로 자게한 대처법과 행동방식을 소개하는 것 때문에 실제로 여러 야쿠자들이 이 영화 제작에 방해를 해왔고 상영 중에도 야쿠자들이 화면을 찢고 도망가는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그리고 이타미 감독은 이 영화가 상영된 직후에 칼을 든 괴한 다섯명에게 습격을 당해 얼굴에 전치 3개월에 해당하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런 뉴스가 자꾸만 나오니 제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지요그래서 친구와 함께 보러 갔는데 참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더불어 ‘~여인’ 시리즈를 내놓은 것을 보면서 그의 팬이 되어갔지요영상화면 연출이나 구성더불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형태를 보면 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무게감있는 연출에도 불구하고 빠른 템포로 흐르는 영상이 참 인상적입니다. 이후 의문의 자살로 처리된 감독 죽음에 따라서 나오는 여러가지 소문 중에는 그가 야쿠자들에게 미움을 사서 살해당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작품을 통해서 수많은 일반인들이 야쿠자 대처법을 알게되었다는 것이지요. 실제 사회에서도 민사행정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민간인, 민간기업에 대한 폭력 기준을 정확히 이 작품에서 표명해주고 있었기때문에 법과 함께 사회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재미와 이해를 알려주었습니다. 때문에 이 작품때문에 감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많았습니다. 실제 사회 부조리, 악습 등에 대항하는 주인공상을 그려온 작품 세계때문에 그쪽 관련 인물들에게는 좋게 보기 힘든 감독이었다고 하겠지요.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은 역시 우연치 않은 형태로 야쿠자에게 공략당하는 호텔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야쿠자들의 협박수단에 인간인, 호텔직원들이 대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민간변호사인 여주인공이 도움을 주면서 흥미진진한 구성을 보여주는데 비인간적인 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민간방법을 잘 설명해서 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이런저런 재미가 잘 담겨있는 멋진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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