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미국 / The Time Machine
MOVIE
SF
감상매체 TV DVD
1960년
즐거움 50 : 36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8 point =
웰즈 소설을 가지고 이런저런 매력을 보여준 작품 중에서 이렇게 영상으로 보여준 느낌은 확실히 과거 작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2002년에 리메이크된 작품도 좋았지만 너무 충실한 재현이 좀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독창적인 무언가를 기대하기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역시 제가 가지게 된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이나 느낌은 이 작품을 가지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독특한 즐거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지요.덕분에 이 작품을 본 후에 강하게 SF작품에 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이 작품은 컬러영화지만 초기 컬러영화 시대에 만들어졌다 보니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조금 색다른 형태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흑백TV시절이어서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보지 못한 저로서는 흑백TV로 본 영상이 먼저 인상적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컬러TV시대가 된 이후에 다시 본 이 영상은 오히려 흑백 때보다 더 촌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때문에 여러 가지 의미로서 달리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가득한 작품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현재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조금 더 생기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지만 이 영화는 60년대가 가지고 있었던 시대상을 보여주면서 그 시대가 우려한 암울한 미래를 고쳐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만 사운드는 그저 그렇지요(^^).
시간 여행이라는 것은 그만큼 굉장한 재미를 보여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순수함이 많이 남은 과거이기 때문에 ‘미래를 꾸며나갈 수 있다’는 느낌을 보여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역시 순수에 가까운 변화가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H.G. 웰즈 소설이 원작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서 SF 작품에 대한 기준을 많이 생각해보게 해준 작품이라고 봅니다. 차원이동이 시간이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지 어떤지. 또한 그 공간, 그 장소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무척 아쉽지만 인류가 가진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형태로 규정지을 수 밖에 없었던 당시 미국 SF작품 스타일을 조금 슬프게 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