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미국, 영국 / 2001: A Space Odyssey
MOVIE
SF
감상매체 TV / VHS / DVD
1968년
즐거움 50 : 38
보는 것 30 : 26
듣는 것 10 : 10
Extra 10 : 7
81 point = 
이런 작품 스타일을 따지면 즐거운 영화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해서 2~3번은 보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인상지어주는 매력이 있는 영화라고 하겠지요. 많은 부분을 생각하지는 않게 하지만 정작 보고나면 인상 깊은 장면이 너무나도 많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굉장히 많은 것을 인상지어준
사실 다른 것은 없지요, 워낙 그 음악이 유명하게 다가와서 그냥 그것으로 10점 만점입니다. 완전히 이것을 위해서 태어난 음악이다~ 라는 말도 있었으니까요(^^). 사실 보고 있노라면, 그것도 무언가 대단한 것을 바라고 보게되면 굉장히 따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일상적인, 반복적인 활동을 거치면서 벌어지는 비 일상에서 만나게되는 혼돈을 잘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이 감상점이 높은 점수라고 하면 높은 점수지만 실제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굉장히 안일한 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만 마음 잡고, 시간을 내서 보게되면 제법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특히 SF팬이라면 역시 회고하게 되는 작품 중 하나겠지요.
이 작품은 개인적인 감상이 주가 아니라 다른 이들이 말하는 감상을 듣고 접한 SF작품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접하게 되는 기준이 달랐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접근하는 방법과 연출, 그리고 SF라는 장르로밖에 규정지을 수 없었다는 것이 이 작품이 가진 한계이자 아픔, 그리고1968년이라는 시대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작품이 아서 C 클라크의 단편 ‘센티널 : The Sentinel’이었기 때문에 SF작품이다.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 구성이었으니 SF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넌센스일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을 크게 본다면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니까요. - 2004
실제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결과론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검은 녀석, 모노리스가 상징하는 것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론을 추구하려고 하면 사실 신화장르나 인간생명 자체가 가지는 본질적인 어떤 의미를 해석하는 영역이 나오니까요. 기독교 기반문화가 강한 세계에서 그런 것을 만든다는 것은 나름 부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려는 인간들의 공포심리에서 비롯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상징적인 화면연출’이라는 점은 극적인 부분에서 보여주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 꼭 감독 자신이 어떤 명확한 의도로 그것을 표명하지 않았는가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짜라투스트라(조로아스터)가 말하다 : Thus Spake Zarathustra'를 비유적으로 사용했다는 해석도 있고 그냥 분위기상 맞아들어갔기 때문에 사용했을 뿐이다, 라는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저로서는 그냥 편집적인 구성을 짜내는 과정에서 맞아들어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그가 음악과 영상을 동시에 창조했다라고 하면 다른 면이 있겠지만요. 영감을 주는 존재를 가지고 다시 새롭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감수성이 어떤 면에 발달되어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과와 달리 이 작품에서는 엔딩보다 그냥 반복되는 인간성과 그 인간성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유한성이 무한성을 가질 수 있는 기계적인 문명의 발달에 대한 상대성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우주의 기원이나 발달, 그 존재 자체에 대한 인류의 해석이 완성된 것이 아닌 추측의 시절이었기 때문에 (물론 그것은 지금도 예상일 뿐이지 확설은 아닙니다). 당시 사람들의 눈에서는 1968년과 그 다음해를 보고 있었지만 우리들의 눈에는 지금 시대, 21세기를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보는 관점, 시대적인 이해에 따라서 그것을 다시 논하고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신화적인 성격을 가진 스토리를 우주라는 배경으로 신비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현실과 비유해서 만들어가려고 한 스토리는 사실, 우리들의 일상 그 자체를 우주와 디스커버리, 그리고 HAL에게 비추어서 보여준 것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재미가 없을 수도 있고 그저 그렇고 그런 영화라는 감상도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클래식 음악들에서 미래상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찾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