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ic Story/Comics

SEX - 같은 시대를 다르게 그린 작품


SEX

일본 / SEX

청춘

카미죠 아츠시(上條淳士

COMIC MAGAZINE

1988년 ~ 1992년까지

영 선데이(ヤングサンデー)에서 연재

일반판 전 7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8

Extra 10 : 6

64 Point = 

제목이 쓸데없이 야해서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논해지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던 만화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카미죠 아츠시 작품에서 표현되는 그림과 작화가 상당히 감각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감동이나 스토리를 어필하는 작품 또한 아니라는 것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자신도 찬성하는 바입니다.

과거에 일본만화를 배우면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서 검정라인을 너무 남용하면 그 작품이 잘 그려진 것 같은 이미지를 주기에 깔끔하고 세련된 미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되기가 쉽다고 하시던 말이었습니다작가가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 <TO-Y>때부터 보여준 많은 선과 음영 교차에 있어서 감각적인 작화 만화를 구사한 작품들이 눈에 금세 띄는 것이 사실입니다다만 이 작품은 전 7권으로 발매되기로 해놓고서 실제로 발행된 부수가 2004년 현재 2권까지만 나와서 어느새 '환상의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재를 하던 영선데이를 전부 모아본 저로서는 도저히 7권이나 나올 만큼 분량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기는 하지만 95년 귀국하기 전에 우선은 작품을 보았기에 좋은 그림과 깔끔한 독자를 생각한 만화라는 감상을 납깁니다.

마지막까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나 재미를 생각해보았지만 역시 풀 수 없는 매력을 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이런 작품을 자신의 청춘시대에 만나볼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너무 어렸거나 너무 나이가 들었으면 이런 작품이 보여주는 난해한(?)의미를 즐거워했을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요. - 1996&200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드디어 3권이라!! 이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인지 참으로 감격이 절로 납니다드디어 3권이 나오면서 나머지 책들이 나오기를 정말로 기다리던 염원이 이루어지네요책들을 많이 보다보니 모으다 만 책들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출판사나 작가 사정으로 인해 연재나 출간이 안 된 작품들이 몇 작품있는데 가끔 그것들을 보게 되면 가슴이 찡해지고는 했습니다이제 이렇게 즐거운 그림들을 보게 되는 것에 기쁜 생각을 하면서 환상의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결된 작품으로 끝나주기를 기대합니다모으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드디어 다시 책이 나오고 있는 것에 같이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4권을 보았습니다생각한 것과는 다른 형태로 이야기가 진쟁되고 있어서 좀 아리송한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입니다책자 띠지에 나온 그대로13년 전 시한폭탄이 지금에 와서 작렬하는군요(^^). 기분으로는 13년 이상인 것 같지만요가끔 보면 몇 년 동안 작품이 연재되더라도 주인공 나이나 시간날씨는 그대로인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참으로 오랜 시간동안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권을 보았습니다이전에 예언된 그대로 7권에 완결을 보려고 한다면 서서히 클라이맥스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겠지요이들 주인공들이 겪는 청춘이 어떤 모습으로 완결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다만 이 책자 제목때문에 구입 후 바로 전철을 기다리면서 읽고 있자니 눈총을 좀 받습니다(^^).

한 청춘이 세가지 청춘으로 엮어가면서 어떤 모습을 담아갈지어떤 형태로 완결될지 궁금해지는 책자입니다많은 생각을 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7권으로 완결예정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끝은 어떤 것일지 좀 기대되는 편입니다. - 2005

 

선택적인 부분이라고 하겠지만 강의용으로 준비한 원고 중에서 이 작가카미죠에 대한 이야기를 넣게 되었습니다전체적으로 80년대 일본 만화 작화그리고 더불어 한국 동인만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성향중 하나로서 대표적인 구성이었으니 말입니다실제로 지금에 있어서 작화캐릭터 구조론 등을 따져본다고 할 때 이 작가가 가지고 있었던 깔끔한 라인은 작화를 연구하는 많은 작가지망생들에게 이런저런 재미를 알려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이 완성된 작화로 대본소 만화를 그리고 있던 이들에게 까지도 영향력을 주었던 대중만화력이현세박봉성 스타일이 아닌 특징이 다른 이케가미 료이치나 카미죠 스타일에 대한 염원이 여러 가지 형태로 구성될 때였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시대적인 단서로 보고 이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가 데뷔를 했던 1983년도에는 틀림없이 기준이 남달랐던 소년만화 작품 영역에 충실한 기본형이었다는 것입니다.

작가적인 영역을 가지고 말을 하자면 그저 그렇고 그런 보통 정도인 소년만화가였지요.

1985인디 밴드의 리드 보컬리스트로서 활약하는 주인공을 그린 <TO-Y>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림체와 구성이 상당히 달라졌는데 이런 형태적인 차이와 변화는 지금 소년만화 영역에서 볼 때 점프에서 연재중인 <블리치>와 같은 영역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기존만화적인 영향력이나 구주와 편집론에서는 굉장히 거리감을 두게되는 작가형태라는 것을 말하게 됩니다대중적인 역할보다는 소수 팬층에게 이해되고 존경받는 작화였으니 말입니다.

이해구조를 뜯어본다면 카미죠는 에구치 히사시(江口寿史 당시에는 천재적인 만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인정받았던)와 오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 치밀한 작화력을 바탕으로 실사적 극화체를 추구한)를 바탕으로 자기 만화영역을 만들었습니다특히 소년만화에서 보여주는 깔끔한 칸 구성과 더불어 대사를 통한 스토리 전달구조는 상당히 초기작품영역과 다른 구조를 보여주지요다만에구치 풍으로 재 연출된 선에서 라인이 달라집니다속칭 더 세련되 구분이라고 말을 하지만 이 당시 마루펜(만화용 제도용 펜으로 가는 선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작화전용 펜촉)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려지는 만화작화 부분에 있어서 큰 영향을 가지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을 하게도 됩니다.

특히 작화를 상당히 생략한그러나 흑백음영을 기준으로 인상적인 컷을 만들어 내는 형태로 그려진 구성이라는 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재미있는 가능성이었고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 충만한 상태는 확실히 개개인이 살짝 보기에 좋은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인기라는 기준에서 볼 때스토리 적인 면이 대충 그려진말 그대로 그림으로만 멋을 부린 작품이 되다보니 대중적인 인기를 끌만한 작품으로서 인지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게됩니다스토리 구성이 엉성하지만 인상적인 그림과 캐릭터 연출로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영역이라는 것이 큰 구성을 보여주기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소년만화들이 가지고 있는 작화에 대해 설명적인 구조를 가진 선처리를 일부러 배제한 형태는 확실히 보는 이들에게 전혀 다른 영역으로 다가가는 매력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컷을 상당히 의미롭게(또는 돈벌어 먹기 의해서 날림으로 작업을 했다라는 논도 있습니다날려버리면서 그려나갔는데 이런 부분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서 상업만화가 지향하는 치밀한 부분과는 또 다른 부분이라고 말을 하게됩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면 만화 1페이지에 상당히 치밀한 펜선과 컨구성, 더불어 비싼 톤작렬 작화를 통해서 만들어낸 만화와 대비할 때 같은 가격으로 처리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하겠습니다근래 만화와 비교한다면 같은 1페이지라고 해도 <원피스>에서 보여주는 1페이지와 <블리치>에서 보여주는 1페이지라는 형태로 비교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형태를 인정받은 카미죠가 이 작품 SEX를 통해서 실험적인 작화형태를 선보였고 그 안에서 다시 발전된 스타일 <×黒 : 1995년도 작품>을 통해서 자기 기준을 보여주었습니다그러나 전체적으로 스타일적인 면이나 구성캐릭터 연출은 확실히 볼 재미가 있었지만 이후 작품 자체에 힘이 없다는 점들은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하겠습니다때문에 10여년이나 지나서 묘하게 미완된 이 작품이 다시 완간되는 형태를 맞이했다고 하겠지만요.

 

참고로 이런 형태로 표현되는 구조는 대부분 패션잡지나 흑백사진을 기반으로 한 인상적인 구조특히 일러스트레이터 적 연출을 통해서 공부하는 시각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말하게 되는 정도입니다그런 부분을 만화에 접목시킬 수 있는가라는 점은 일본 내에서도 찬반이 있었습니다. - 1991~1994년간 와세다만화연구회와 친분을 가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것은 기반으로 전통적인 일본만화 연출과 구조론에 있어서 큰 기반을 마련한 데즈카 식 연출법과 달리 미국식 코믹들이 가지고 있었던 컷 연출이라는 부분과 컬러와 조합된 흑백라인 연출은 확실히 다른 부분이었습니다음영 연출을 통해서 입체감을 줄 수 있는 작화와 달리 종이가 가지고 있는 흰 종이 배경을 그대로 활용하는 만화구조는 말 그대로 한 시대적인 스타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후로 배경을 그리지 않은 만화는 만화로 볼 수 없다 라는 인식과 더불어 보던 배경이 없어도 만화는 성립된다라는 구조론이 알게 모르게 양립을 시작한 때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결과론적인 부분이라고 하겠지만 이런 부분은 타지마 쇼우(田島昭宇)나 아사다 히로유키(浅田弘幸)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상당히 깔끔 무적한 스타일의 중심에서 재미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카미죠 만화 조수(Assistants) 출신 만화가들 중에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카와이 카츠토시(河合克敏)도 있는데 이 작가는 그런 부분을 적당히 수용하면서 자기 스타일로 바꾼 구조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스포츠 만화를 많이 그린다는 점 때문에 100% 완전하게 수용할 수는 없었겠지요다만 일본만화 기반에서 볼 때 프로작가에게 기피된 연출 중 하나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그런 부분들을 스타일적인 면으로서 완성할 수 있는 작품이었던 이 SEX는 스토리적인 재미로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기 보다 보는 맛으로 쉽게 접해볼 수 있는 만화였다고 하겠습니다. - 200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