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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와이~ 하루만에 32+4GB를 다 쓰다니

사실 한국에서 하루 일정도 아닌데 카메라로 촬영한 메모리가 32GB를 넘어가는 경우는 드물지요.

근래에 가장 많이 다다다다다 날린 것은 미국에서 15일 정도사이에 240GB 정도 찍어 들고 온 일입니다만 (물론 취미 카메라가 7D가 되면서 용량이 커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쓸데없이 동영상~ 찍기에 맛을 들여서 쇼를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 이런 식으로 가면 사진 백업으로만 10TB넘기는 것은 금방일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가 약 6.4TB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하루 반나절도 안되어서 이 만한 양을 사용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것은 역시 재미난 일을 만나게 되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정체를 모르는 일을 만나면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즐거워 해야할지 고심을 하게됩니다.

물론 세계챔피언이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매혹적인 아이템을 4개나 선보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사전에 알고 갔더라면 조금 배려를 해서 메모리에 여유를 두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초반 다른 퍼포먼스에 너무 많은 컷을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19GB정도를 찍고 난 다음에 등장한 세계 챔피언의 프로모션 퍼포먼스는 멋지고 따스하면서 정열적이고 세심한 매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남은 용량으로 다 찍기에 모자를 것이라는 것을 알고 허거거걱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하게도 백업용으로 4GB 메모리를 하다 더 가방 안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지만 남은 메모리를 확인해보니 285MB  약 7장 정도 찍을 수 있는 분량밖에 남아있지 않더군요. 허거걱 했습니다. 이후에 다른 껀수가 있어서 남은 4GB + 2GB메모리를 다 쓰고 말았지만 동영상을 찍어보기 시작하면서 상당히 많은 것을 소모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백업용 메모리를 하루 안에 200GB 가깝게 쓰는 것은 과거 원더페스티벌 짜리 하루 행사에 8000여점 가까운 제품을 찍기 위해서 도전할 때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이 때는 배터리를 3개정도 더 들고 가지요) 별 예상을 하지 않고 간 이벤트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메모리 날려먹은 것은 오랜만에 만난 즐거움이었습니다.


World Class, 2009년에 시작해서 이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세계 바텐더 들의 축제 한국 예선 프로모션에 가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다음에 다시 기회를 맞이한다면 32GB 메모리 2개는 들고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재미있고 맛나고 향기가 아름다웠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