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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억?! 거짓말쟁이 되고 말았다~

추운날 북극곰처럼 잠을 쿨쿨 자고 일어나 네이버 접속하니 이런 상황이…………
제 프로필 글에 적어놓은 파워블로그 아니랍니다~ 가 거짓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기쁜 일인지 슬픈 일인지……….


아는 분들은 아는 대로 저는 네이버 파워블로그가 아니었습니다만 2012년 2월 8일 아침부터는 허걱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 '만화·애니부분 지정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취미나 문화 영역에 대한 구분이라면 행복하겠지만 만화 애니라는 지정을 가지게 되면 좀 거시기 하게 되지요.

속칭 삘받는 IT블로그는 절대 아니지만 문화영역에서 취미문화라는 부분에서는 나름 재미있게 써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단정지어서 만화 애니라고 하면 아무래도 애들(특히 찌질이) 접근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훌쩍 하게 됩니다.

특히 어떤 애들은 "왜 스캔만화 없어요?" 라던가, "만화 애니보다 딴 이야기가 더 많네", "왜 최신 만화 안올려요?" 같은 요상한 질문을 할 뿐만 아니라 상당히 정신이 어린 친구들이 많이 와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갑니다. 유명한 포스트 중 하나가 "가장 재미없는 만화 ~" 시리즈겠지요. 이것은 포스트 한 개만 본 아그들이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가서 좀 거시기 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언제 시간 내서 다시 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재정리 해서 써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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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블로그가 좀 애매하기도 하지요.

네이버가 지정한 구분을 보면 저라는 인간이 굴리는 블로그가 들어갈 영역이 딱~하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나를 위해서 '취미문화' 영역을 따로 만들어 달라고 하기도 좀 거시기 하지요. 문화영역 구분은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문화에서 볼 때 제가 써내려가는 취미문화, 만화, 장난감,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여행, 음식, 관심사 분야 일부 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확실히 잡다(雜多)스러워 보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볼 때 제가 좀 글이 많다는 것, 길다는 것, 그리고 좀 오래했다는 것 정도로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잘은 몰랐는데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내준 연말통계를 보니 제가 좀 많이 쓰기는 많이 씁니다.

한 해 동안 쓰는 글양이 원고지 9만여장, 책으로 400여권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책자 편집이라는 것은 말 처럼 분량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전문 영역 파워블로그들에 비해서 훨씬 체계가 중구난방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분량은 아니라고 하겠지요. 특히 취미는 가볍게 딩가딩가하는 체질이니 그렇게 찐~하게 즐겨나가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먹고 살아야지요.

사실 저는 진짜 파워블로그라는 다른 영역에 계신 분들보다 훨씬 약한 존재이고 좀 어중간하기 때문에 허걱! 하기도 합니다.

다음 문제는 제가 제 블로그를 자주 들어오는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평균 하루에 한 두 번 정도 들려서 포스트 하고 댓글 확인하고 덧글 쓰고 하는 정도가 기본입니다. 게다가 해외에 일로 나가면 좀 몇일간 뜸~해지지요.

뭐 근래에는 취미여행을 위해서 일본을 가는 일이 팍~ 줄었기 때문에 좀 거시기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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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들어서 어찌된 일인지 메인 발신형으로 사용하는 파란 블로그가 덜컥 베스트 블로그로 선정되면서 방문자 수도 많아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정리형, 취미DB형 블로그이다보니 기본적인 소통은 하는 쪽만 하게됩니다. 게다가 친분이 있는 인간들과는 메신저나 페북 등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으니 그렇게 많이 떠들 일도 없지요. 그래서 대부분 몇십년간 차곡 차곡 쌓아온 취미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딩가딩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블로그 시스템은 여기저기 건드리고 있다는 점은 어딘가가 폭싹 주저않을 때 백업을 위한 기준으로서 여기저기 건드린 것인데 그것이 좀 양적으로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꼴을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떡하니 뜬 이 것을 보고 바로 링크를 따라 가보니 오늘이 2011년도 네이버 파워블로그를 발표하는 날이었습니다.

<<2011년부터 파워블로그는 '한 해동안의 블로그 활동성'이라는 양적인 항목 외에 블로그의 기본 가치가 반영될 수 있는 활동 내용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활동 내용 평가는 파워블로그 선정위원회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내용의 충실성, 소통의 노력, 신뢰성'을 주요 심사 항목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2011년도 '파워블로그 사건?' 때문에 상업적 목적과 수단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취미로운 생활영역을 보여주기 위한 블로그라는 것이 개인 취향적인 면을 떠나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어야 가능한 것도 맞습니다. 음식이나 IT관련 은 좋아하는 것만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들이 많지요.

그러고보니 네이버에서는 2008년부터 파워블로그 제도를 시행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 이상으로 네이버 메인화면 하단에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문화, 시사적인 부분을 이야기해주는 전문가들의 모습에서 더욱 재미있는 감상을 얻어가기도 합니다. 조금 외진, 소수 문화지역이라고 해도 그런 것을 잘 보여주는 네이버가 반갑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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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인간인 이상, 네이버에서 데굴데굴 블로그를 하고 있는 이상 이런 것을 받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걱정도 되지요.  다만 이런 경우 누군가가 제보를 해서 알려주지 않으면 저같은 마이너 취미인이 그쪽에 알려지는 경우가 드물었을 것 같은데 이럴 줄 알았으면 빨리 '알리지 마세요' 할 것 그랬습니다. 그런데 하나 슬픈 것은 알고 지내던 과거 연도 파워블로그 분들이 많이 안 보여서 조금 슬펐습니다. 더불어 저는 잘 안가봐서 몰랐는데 다른 파워블로그 분의 이야기를 보닌 이전보다 수가 팍~~~ 줄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부분에 있어서 기준이 좀 더 엄격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즐겁고 잘~ 재미있게 블로그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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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어떤 것을 준다고 하니까 에헤헤 하게 됩니다.

역시 인간 견물생심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프로필 소개글은 '파워블로그 답지 않은 네이버블로그 입니다' 로 고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