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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7년차 호피의 포즈


정말 가끔 궁금하다는 분들이 계셔서 안부 사진 올려둡니다.

7년전 저희집 보일러 실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동네 양아치들의 공격을 물리치고 저희집 마당에서 오수를 즐길 권리를 가지고 있는 호피양입니다.

애들도 몇몇 낳아서 (아롱이 다롱이 꼬맹이 꼬맹이 세컨트 등등 이미 손자 손녀도 있는 듯?) 이제는 완연한 아줌마 포스이지만 오후 햇살에 기분좋게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한 컷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져오니 바로 일어서서 졸리운 듯 귀찮은 듯 포즈를 취해줍니다. (무서운 것!!)


아침이나 늦은 저녁 때 한 번 와서 문을 두드리고 밥을 주면 (근래에는 코스트코에서 아예 고양이 사료 2Kg짜리 하나 사서 호피 전용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냐옹~ 하면서 인사하고 겨울 때라서 물먹기 힘들까봐 물을 조금 떠다주면 잘 마시고는 오수를 즐깁니다. 나름 햇살이 현관문과 마당쪽으로 드리워지는 시간대에 나타나서 데굴데굴 합니다. 추운날에는 주변 주차장 엔진 밑에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길 고양이 나이로 7살이라고 하면 제법 살았다고 하지만 우리로서는 가끔 보이지 않으면 걱정을 하게되는 호피 양입니다.

여전히 주변에 여러 길고양이들이 있고 호피양 직계로 알려진 몇몇 애들에게는 밥을 주고 있지만 다른 애들보다 가장 오래~ 그리고 정이 가는 아이인 만큼 자기 집이라고 생각을 하고 다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