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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90 / 20c

성계의 문장 - 다양한 세계를 보여준 조용한 행보


성계의 문장

일본 星界紋章

TV Series

시대 활극

1999년 1월 2일 ~ 3월 27

전 13

감독 나가오카 야스치카(長岡康史)

제작사 선라이즈(SUNRISE)

감상매체 TV VHS DVD

 

스토리-감동 20 : 14

스토리-웃음 15 : 10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10

78 Points = 

재미있다 없다’ 를 떠나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무척이나 높다고 생각합니다조금은 코믹한 소규모 은하영웅전설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사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진트와 함께하는 라피르 전하의 말투라고 생각합니다상당한 고등교육을 받은 이 캐릭터들이 나누는 말투는 세련된 귀족들의 대화라는 점을 배제하고더라고 그 영특한 외면 사이에서 오고가는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작품 전반적인 흐름은 아브에 대적하는 인류의 모습을 정확히 그려나가지 않고 있습니다이질적인 존재인 아브를 무조건적으로맹목적으로 싫어하고 적대시 하는 어리석은 인간들로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점은 지금 우리들 기준으로 본다고 해도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지만 절대적인 이성(理性)을 상징하는 아브에게 지트와 같은 인간적인 감정이 어떻게 작용될지 상당히 궁금한 전개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어느새 진트와 라피르를 응원하게 되는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같은 인류가 너무나도 멍청하게 표현된 점에 좀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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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작품에 대한 씁쓸한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어떤 경우로 인해서 공식적인 애니메이션 DB관련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이에게 맡겨버린 점입니다그쪽은 원작도 보았고 애니메이션도 조금 본 사람이었기에 그냥 맡겨버린 것인데 너무 간략하게 평을 정리해버린 덕분에 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기준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이후에 이런 걸작을 왜 이렇게 저평가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달라고 연락을 해온 팬의 의견을 듣고 결국 제가 다시 처음부터 보고 다시 감상을 정리해야 했던 기억이지요.

실제 제 경우 만화영화를 제법 보아왔다고 생각을 해도 일과 사회생활을 동시에 하면서 꾸준히 나오는 작품들을 전부 체크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영역이나 미처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맡겨두는 경우가 있었습니다중간관리직의 슬픈 습성이지요.

그런 점을 더욱 오랜만에 잘 알게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알고 지낸지 약 10여년이 넘어가는 취미관련 인간이라고 해도 저와 감상점이 다를 수 있다는 것그리고 그 안에서 친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역시 감상에 대한 표현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작품이었습니다어찌되었든 이 작품을 보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무기질 적인 사람과 사람관계라는 것이 어떤 경우를 통해서 하나의 인연으로 만들어져 가는 유쾌한 분위기라는 것입니다사실 드라마적인 요소로 볼 때 제법 안정적인 부드러움이 있지만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보면 언제나 죽을 듯한 위기를 간신히 넘겨가면서 그들의 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점이겠지요보통 일반적인 극적 연출을 위한 상황이라고 해도 작가 모리오카 히로유키(森岡浩之)가 가지고 있는 표현적인 면들은 제가 생각을 해보아도 알 수 있는 듯한 영역이라는 생각을 합니다구상은 크지만 그 큰 구상 안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작은 에피소드드를 연결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재능적인 부분이니 말입니다원작 소설은 1996년에 일괄되게 발표된 형태인데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거론되는 인류의 상대적인 존재아브(アーヴ)라는 존재에 대한 미묘한(아직 다 발표되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가진설정들이 있어서 실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서 이 세계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작가가 이후에 진행되는 연재발표 속도가 상당히 늦기 때문에 완결이라는 형태로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는 말도 있는 작품입니다제가 아니라 해외 SF소설들을 닥치는대로 독파하고 있는 인간의 평에 의하면 이 작가는 만성적인 작가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타입으로 몰입을 하면 팍하고 쓰는 타입이겠지만 한 번 멈추면 하염없이 질질 끄는 타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제 스타일과 비슷한 모양이지요덕분에 조금 동정을 하면서 기다리는 작품 세계라고 하겠습니다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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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이야기를 하지만 (선라이즈 애니메이션 관련)일에 관련된 부분에서 볼 때 WOWOW가 아니었더라면 이렇게 진행이 느린 작품을 꾸준히 진행하는 일이 선라이즈 내에서는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원작과 설정이 좋은 것은 맞지만 완성된 원작을 가지고 시작한 몇몇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은 원작 소설이 여전히 느릿느릿 진행중이기 때문에 완결형을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초기에는 WOWOW라고 하는 소비층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제작이 진행되었고 이후에 <성계의 전기 星界戦旗>까지 그 진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에 있어서 10년 단위로 진행이 되거나 그 이상 진행되는 기획이라는 것은 확실히 존재를 하지만 소수 영역의 흥행을 기준으로 한 형태로 키타모토나 다치카와 같은 인물들이 꾸준히 DB작업을 한다고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원작 진행속도에 맞추어 재구성해야할 과정이 너무 길기 때문에 제작 스테프 진영을 그대로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일반적인 사실로 보면 감독과 몇몇 인물들만 있으면 진행이 될 것 같은 애니메이션 제작 기획이지만 실제로는 숙련된그리고 시리즈를 통해서 꾸준히 같이 해나가는 스테프 진영이 모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획도 무너진다고 합니다선라이즈의 경우 7~8여개의 제작 구성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같이 꾸준히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아쉬움을 표하게 된다고 합니다결과적으로 본다면 좋은 원작그리고 원작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 장기 기획으로 들어가기에는 그만큼 준비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라고 하겠지요여전히 성계시리즈는 많은 이들에게 한 번 정도는 보아둘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으로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재미있는 드라마가 담겨진 작품입니다다만 실제 제작 상황에서 본다면 소설 만화 게임 등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위해 노력하는 중간연결자들의 노고도 꾸준히 생각을 해보게 되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뭐 상업적인 표현으로 바꾼다면 한번 맛을 본 작품은 끝까지 진행시켜서 단물을 다 빨아먹어야 한다는 표현으로도 돌려볼 수 있겠지만요. -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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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森岡浩之 早川書房 SUNRISEWOWOW バンダイビジュア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