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La Boum)
프랑스 / La Boum : The Party
MOVIE
청춘 드라마
감상매체 TV VHS DVD
1980년
즐거움 50 : 24
보는 것 30 : 20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58 point =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프랑스에서 생활해보기를 꿈꾸어보지 않은 이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 시대를 휘어잡은 청춘영화이면서 소피 마르소가 가진 매력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하겠지만 제 경우에는 참 여러 방면으로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하게 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음악 '리얼리티'가 아니었더라면 대중적으로도 접근하기 어려웠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마나 FM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틀어주면서 이야기를 전달해주었기 때문에 나름 영화 스토리에 대한 환상을 피웠지만요.
다만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프랑스 식 여성명칭에 대한 논의도 여전히 있었지요. 소피가 이 작품에서는 빅 베레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데, 소피라는 본명부터 빅이라는 이름에서 여성스러움을 느끼기 어려웠던 한국적인 사정 때문에 좀 그 발음으로는 섹쉬함을 느끼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녀석들이 많았지요. 사실 이 시대의 미소녀상은 대부분 그 눈동자가 주는 묘한 매력감인데 지금 시대감으로 보면 눈에 힘을 준 소년들의 도발적인 포즈 때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 시선에 꽃힌 인간들이 다들 아우성이었지요. 이 영화 한국에서는 개봉 안했습니다. 자막이 없는 불법 비디오테이프와 일본에서 일본자막이 달린 테이프로 볼 수 밖에 없었던 영화였지요. - 1996
한국, 그것도 아직 1980년대 초에는 일반인의 해외여행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적인 기준으로 해외 캐릭터에 대한 감상은 대부분 망상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당시만 해두 라붐 이라는 타이틀 자체도 크게 따지지 않고 그냥 라붐 라붐 하고 다녔지만 나중에 그것이 La Boum : The Party 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노래가 유행을 했기 때문에 이 영화 이름과 소피에 대한 환상은 키울 수 있었지만 말입니다. 실상 소피 마르소에 대한 당시 소년팬 층의 기준은 그 미소였습니다만 ‘2편’이 개봉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다른 점을 가지고 팬으로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두 작품을 다 보신 분들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1편에서도 충분히 그런 성향이 있었지만 그것이 눈에 두드러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미소와 함께 소녀(?)의 영역과 여인의 향기를 동시에 가진 그녀들 주연 영화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된 이해를 얻기 힘들었던 때였던 것이 아슬아슬하게 기억되는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근래에 와서 작품 구분을 보면 ‘코미디’라고 되어 있는데 당시는 개봉을 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표현되는 주인공 빅은 13살로 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고 해도 아슬아슬한 영역이지요.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