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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Japan

추억으로 돌아보는 일본여행 Part F

취미로 도를 닦는 것은 아니지만 취미로 이런저런 경험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많은 것을 가지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여행'관련은 아무래도 제 취미경력중에서 많이 공감을 얻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 이런 블로그 자료정리가 체계적으로 이후어지기 이전에 했던 기록들이 많아서 지금 분들에게는 "옹?" 하는 이야기가 더 많지요. 실제, 네이버 블로그 기준으로 2004년 10월부터 만보식 딩가딩가 취미여행이 시작되었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제법 정리를 하게되기도 합니다. 취미여행자를 블로그에서 모집해서 같이 가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제가 그냥 아무생각없이 시작한 해외여행은 1991년부터이고 지금까지 26개국 80여개 도시를 다녀보았고 그중 제일 많이 다닌 곳은 일본으로 약 80여번 정도 왔다갔다 했습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유학생활을 했고, 이후 매년 1~2회, 심할 때는 한 해에 7번까지 다녀 온 경험이 있습니다.(물론 취미여행이 아니라 일이나 다른 것들 때문에) 원더페스티벌은 1991년부터, 코미케는 1991-1996년까지, C3나 도쿄 게임쇼모터쇼여타 행사를 굴러다녔고 새벽시간에 도전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딩가딩가한 마음으로 취미로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회학이나 역사, 세계사 등을 좋아했고 사람들과 둥가둥가 어울리면서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철없던 (물론 지금도 철이 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소년시절에 꿈꾸는 행복한 취미여행의 연장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정말 '취미'만을 목적으로 한 여행을 따져보면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기록을 중심으로 재정리한 딩가딩가 취미여행은 공식 12차, 비공식 3차 정도인데 이중에서 보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사소한 오해나 고생, 그리고 무경험과 무지식이 보여준 다양한 취미담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10년, 20년 정도 지난 이야기들이라서 지금은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당시에는 나름 심각했던, 고심스러운 이야기도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선, '취미여행'이라는 것에 대한 기준을 말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해외여행의 기준에는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 이 있습니다.

그 나라 풍습이나 언어를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있고, 여타 조건에 제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 (돈과 시간을 말합니다) 자유여행이라는 부분을 크게 권장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저도 일본과 미국, 중국과 호주, 프랑스를 제외한 나라는 다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물론 아는 사람, 인맥을 통한 반 자유여행도 가능했지만 그런 경우 민폐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막 추천을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해외에 나간다는 것은 아무래도 '경험'이라는 것이 없이 도전한다는 것이 무서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지금은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국가에서 '해외여행시 주의사항 교육'같은 것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해외를 나갈 때는 이런 교육을 받고 해외에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 분들의 느낌과는 또 다른 것이라고 하겠지요.


취미여행은 기본적으로 패키지여행쪽이 아니라 자유여행 쪽에 가까운 것입니다.

일반적인 관광 명승지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취미적인 목적, 취미적인 쇼핑, 취미적인 행사참여 등을 목표로 한 여행이기 때문에 일반 패키지 여행사에서는 이런 것을 만들 수 없고, 개인 자유여행을 하려고 해도 어느정도 지식이나 경험을 가진 인솔자가 없이 진행하다가 망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고 하겠지요.

물론, 2012년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한 여러가지 편의를 가지고 다녀볼 수 있는 것이 취미여행이지만 1991년 당시를 기준으로 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기획되어야 하는 것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열정적인 팬층은 이미 한국에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말을 하자면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취미가 아니라 대부분, 음악, 영화, 연극, 그리고 특수문화적인 이해와 기대를 가지고 참가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X제팬'이나 오카모토 키하치의 <대유괴>, 쿠로사와 아키라의 <꿈>같은 영화쪽에 흥미를 느낀다던가, 의외로운 점도 있겠지만 특수촬영영화 관련으로 흥미를 가진 사람, 일본 게임산업관련으로 연관된 부분에 이해를 가지고 접근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특이한 경우라고 하면 한국에서 패션관련으로 일을 하시는 분도 한 분 계셔서 이때 인연을 맺기도 합니다. 이후 다른 인연으로는 산업디자인(자동차나 가전제품 디자인관련)이나 음식산업, 일본 프렌차이즈 사업, 일본의 홍보 산업문화 등에 대한 접근을 하고자 연락을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덕분에 취미적인 인간으로서 일본에 머물고 있을 때 전화와 팩스까지 가지고 있는 취미인으로서 이런저런 연결점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단, 이 기획은 제가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제가 해외여행 경험이 있고, 일본에 머물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시작을 하게된 인연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취미동아리(모뎀 통신문화 기반) 중 몇 몇 곳에서 친분을 통해서 연락이 온것이지요.

저와 같은 경험이나 기획, 진행을 한 곳이 몇번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의외로 사건 사고가 많아서 대부분 1~2번 하고 자폭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나중에 알 수 있었지만 참 거시기한 추억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어찌되었든 1991년 시작된 취미여행의 취지는

 취미관련 포스트를 공략하고 싶지만 경험이 없어서 곤란하신 분들을 필두로

첫 배낭여행을 일본으로 결정했지만 경험이 없어서 좀 그러신 분,

건전한 취미관광을 목표로 하는 분,

취미분야로 쇼핑을 즐기고 싶은 분,

모르는 이들과 둥가둥가한 기분으로 몰려서 여행 가는데 어려움이 없으신 분

등이 모여서 아무생각 없이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것이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시작을 해도 정작 진행을 해보면 난리법석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보가 다닌 취미여행은 공식 1~12차를 기록해두었는데 그 순서와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딩가딩가 취미여행 1차

시기 : 1991년 2월말

목표 : 첫 일본여행

인원 : 만보 외 2명

일정 : 4박5일 일정


딩가딩가 취미여행 2차

시기 : 1995년 8월

목표 : 처음 일본가는 이들을 취미리포트 형태로 안내

인원 : 만보 외 8명 일본 합류 4명

일정 : 6박7일 일정


딩가딩가 취미여행 3차

시기 : 1997년 5월

목표 : 코미케 & 취미쇼핑

인원 : 만보 외 12명 현지 합류 3명

일정 : 5박6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4차

시기 : 1998년 4월

목표 : 코미케 & 취미관광

인원 : 만보 외 22명 현지합류 5명

일정 : 3박4일 & 5박 6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5차

시기 : 2001년 8월

목표 : 취미 쇼핑 외 관광

인원 : 만보 외 6명 현지합류 2명

일정 : 3박4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6차

시기 : 2002년 8월

목표 : 취미여행과 쇼핑

인원 : 만보 외 5명 현지합류 1명

일정 : 7박8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7차

시기 : 2004년 5월

목표 : 오오사카 & 토쿄 취미여행

인원 : 만보 외 5명 현지합류 1명

일정 : 5박6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8차

시기 : 2006년 8월

목표 : 원더페스티벌 & C3 참가

인원 : 만보 외 3명 현지 합류 1명

일정 : 4박5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9차

시기 : 2007년 2월

목표 : 원더페스티벌 참가

인원 : 만보 외 7명 현지 합류 6명

일정 : 3박4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10차

시기 : 2007년 8월

목표 : 원더페스티벌 & C3참가 일본여행

인원 : 만보 외 4명 현지 합류 5명

일정 : 8박9일 & 2박3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11차

시기 : 2008년 2월

목표 : 원더페스티벌 참가 일본여행

인원 : 만보 외 8명

일정 : 3박4일


딩가딩가 취미여행 12차

시기 : 2008년 8월

목표 : 원더페스티벌 참가 일본여행

인원 : 만보 외 6명

일정 : 4박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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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여행때만 해도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한번 가본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을 했던 것이지만 2회차 부터는 일본어를 할 줄 알고 일본에 살았으니까~ 라는 부분이 적용되어 인솔자 역할을, 그것도 책임 인솔자 역할을 맡으면서 고생길을 열게됩니다. 할 때는 나름 재미있고 나중에 추억해보면 재미있는 시간이었지만 말입니다.

사실 1~2차 때만 하더라도 여행 자체에 큰 비중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즐긴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후 처음 해외여행을 취미여행, 그것도 나만 믿고 오는 미성년자들까지 포함하게 된 경우!! 이것은 장난아니게 고생시킨다는 것을 지금 생각해보아도 전율이 흐르는 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1991~1995년 중간에는 본래부터 친분이 있었던 인간들은 물론, 새롭게 알게된 취미인맥이 동원되어 이런저런 인간들과 만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취미영역도 넓힐 수 있었지만 그 친분의 친분을 건너서 연락이 오는 경우에는 정말 깜짝 놀라게 됩니다. "AA님의 친구 BB님 후배 CC씨 동생입니다" 라고 연락이 오면 "옹?"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저에게는 지금 독일에 가서 살고 계시는 큰 이모님 자제분이 당시 항공티켓 부분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T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빽도 있어서 단체 항공권을 조금 더 싸게 구할 수 있었다는 이점도 있었지만 인솔자 저 한 명을 기준으로 10여명 이상을 이끌고 취미여행을 한다고 무대포식 기획 했을 때는 정말 무지했던 저 자신의 결정을 통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사실 1995년에 있었던 2차 취미여행은 좋은 결과, 좋은 느낌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계속 이어나갈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이 기획은 제가 꾸준히 가는 것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저는 싫건 좋건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혼자 가는 것보다 여럿이 가는 것이 더 즐겁고, 경비적인 부분에서도 이득이기 때문에 참여를 했습니다. 참고로 2~4회차 까지는 제가 주최를 한 것이 아니라 주로 관련 동아리나 친분이 있는 쪽에서 연락이 와서 인솔, 여행 리더를 맡아 진행을 했었습니다.

5회차에 들어서는 이전부터 함께하던 취미인간들이 대부분 직장과 결혼, 그리고 높아진 환율 등을 문제로 취미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함께 하지 못하게 된 부분이지요. 사실 배낭여행의 추억이라고 말하면서 혼자 비행기 타고 혼자 여행하는 것도 낭만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그런 상황이 너무 자주되면 좀 거시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5차부터는 제가 직접 모집을 했습니다.

"난 이번에 가는데 같이 갈 사람~~~"

이런 식으로 모집을 했던 것입니다.


이후 6회차까지는 버텼는데 정말 주변 취미인들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결혼으로 애까지 생긴 녀석들과 책임감있는 지위에 올라서게 된 녀석들이 함부로 취미여행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사모님 허락없이는 여행을 못하는 상황) 7회차부터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모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인연으로 만난 이들과 12차까지 딩가딩가하게 진행을 했지요. 그 기록들은 대부분 여기저기에 남아있기 때문에 과거부터 보아오신 분들은 알고 계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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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준과는 또다른 입장이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당시만 해도 취미를 위해서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상당히 조건이 좋은 분들의 여유, 또는 특수한 목적이 아니라면 가볼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본에서 취직을 해서 직장을 잡은 친구도 있고, 이미 10여년 넘게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은 이도 몇몇 있지만 대부분 실질적인 현실구조가 그때와 지금이 많이 변화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차이가 많이 느껴지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은 뻔~~~합니다.


대부분 취미여행이니까, 한국에서 어느정도 오냐오냐하고 살아왔던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굉장히 어색한 사건이 많이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무슨 여행사 직원도 아니고 깃발 들고 "따라오세요~" 라고 하는 것도 아닌 이상 인솔을 해야하는 저로서는 허걱! 하는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취미'라고 하는 큰 대명제 안에서는 목적이 한가지로 통일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갈래길, 방향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다시 일정과 세부조정을 해서 이동을 해야하는데 그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덜컥 현장, 그것도 당일에 다른 곳을 가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놀라게 되지요.


제가 일본 쪽 취미경험을 하면서 환율 250원대부터 1,600원대까지 만나면서 여러번 왔다갔다 하다 보면 정말 천차만별, 인간군상, 그리고 취미라고 해도 실제는 전혀 다른 경우가 허다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우리는 AA를 좋아하는 취미동맹이야~~" 하고 친했지만 정작 일본에 와서 보니 AA도 있고 AB도 있고 AX도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 세분화된 취미영역이 갈라지면서 친분이 있었던 이들이 갑자기 급격하게 갈라지면서 싸움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그런 것은 한국에 돌아가서 하지, 왜 일본에 와서 그런 쇼를?!' 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취미로운 여행인 만큼 꿈꾸었던 것과 현실이 다른 경우를 많이 보여주면서 허거거걱 하는 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뭐 이런 저런 모습을 보다보니 10~12차에 참가한 분들은 저보고 천사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이런 저런 꼴을 보고 다 참거나 화를 내지 않고 다 받아주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좋지 않은 일로 경험을 하다보면 그냥 다 에헤헤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시는 심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치기어린 취미여행의 추억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실제 취미여행, 게다가 전혀 모르는 이들이 단순하게 특수하게 목적화된 단체여행을 하게되는 경우에는 알고 지내는 친구들끼리 가도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비행기에서 앉는 자리때문에 싸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는 창가가 좋아! 나도 창가가 좋아!! 라는 경우이지요. 게다가 이런 것은 대부분 여행 초기에 잘 이야기가 안나오다가 몇일 지나서 퍽~! 하고 터져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참 놀라게 됩니다.

군대나 학교와 같은 규율이 있는 형태가 아니라 기본이 '자유여행'이기 때문에 무척 아리송한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명이 취미여행을 하게되면 10분 다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 힘든 경우도 있고, 다 만족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나름 처음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지도나, 경험담, 사전지식, 그리고 여행에 있어서 어떤 목적에 우선 순위를 둘지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9~12차 여행 모집 기록과 여행기록은 블로그 여기저기에 남겨져 있기 때문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름 날씨, 시간, 예상여행기, 그것도 시간별로 다 나누어서 써두고, 혹시나 있을 변수에 대한 기록도 예상해서 적어두지만 그것을 글로 보는 것과 실제로 여행을 가보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는 것입니다.


난 이번에 꼭 XXXXX를 꼭 가보고 싶다.

난 이번에 꼭 XXXXX를 구입해 보고 싶다.

난 이번에 꼭 XXXXX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라는 것을 미리 말해두면 그것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이야기와 관련 자료, 지도, 연락방법 등을 지정해둘 수 있는데 해외 여행이 처음인 경우나 여행 자체에 어떤 꿈이나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이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렵다는 점등이 걸리게 되면 나름 폭탄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제일 큰 문제가 '교통비'라는 부분이었지요.


한국 기준으로 이동 교통비를 생각한 분들은 대부분 비행기 값이나 호텔로 이동하는 비용 정도만을 기준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시내에서 돌아다니는 시간대비 비용을 생각하면 허거거거걱 하는 경험을 하게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자! 라는 사람도 있고, 전철비도 비싸다 그러니 최대한 걸어서 이동하자! 구경도 하면서! 라는 이도 있습니다.

특히 패키지 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더욱 놀라게 되는데 일본 교통비, 물가를 확실하게 경험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이 영역입니다. 그나마 근래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찍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다행이지만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정말 다양한 경우로 이 일본내 이동 교통비에 대해서 고심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습관이 되어버린 저같은 사람은 그러려니 하지만 처음 경험한 분들은 예상외로 먹고 들어가는 이동비에 고심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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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음식'부분입니다.

난 도저히 일본 음식이 입에 안맞아! 짜장면 같은 것 먹고싶어!

라는 경우가 발생하면 뭐 훌쩍입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여행동안 내내 인스턴트 과자만 드셨습니다. 편의점 같은 곳에서 구입하는 과자 몇 종류만으로 식사를 마치시는 분도 있었다는 것을 보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음식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두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을 간과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어떤 분은 일본 만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서 알게된 음식에 관심을 가지지만 정작 실제로 먹어보고는 토하는 경우도 있고, 느끼하다. 짜다. 맹숭맹숭하다. 이런 것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다. 너무 비싸다. 등으로 통한 여러가지 감상들이 나오게 됩니다. 실제 자유로운 취미여행인 경우 대부분  초기비용(항공+숙박+기본교통비+메인이벤트 참가비) 외에는 알아서 준비하세요~ 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니 음식에 대한 접근, 가격적인 부담도 발생하게되면 곤란한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고다니는 편이다보니 제 기준에서 멀어지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배만 채우면 된다, 먹는 것은 그냥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다. 라는 기준을 가진 것으로 일본여행은 알맞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세번째는 '미아가 되는 것'입니다.

책임 인솔이라고 해도 기본은 자유여행이고 특별한 목적이나 이동구성이 아니고서 10명 중 2명을 위해서 다른 진로를 잡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미리 연락을 받고 주변 지도나 이동방법 등을 알려주는 경우가 있지만 갑작스럽게 모르던 정보를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급이동을 하거나 전체 이동 중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세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면 뭐…………나름 난리이지요.

비정확한 정보, 누군가에게 말로만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만보에게 물어보면 다 알겠지 하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이라면 나름 어느정도 연락망을 통해서 알아두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힘들지요. 갑자기 한정품을 파는 곳을 알려달라느니, 특수한 조건을 맞추지 않으면 구입할 수 없는 것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골치아파지지요.

더욱 문제는 제가 모른다고 하면 알아서 해보겠다고 옆길로 빠져서 그대로 연락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성인이니 자기 결정과 주관으로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혼자 해보다가 안되면 괜히 왔다고 불평불만을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초기 여행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하고 해서 말을 하고 메인 취미여행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만족을 위한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해서 정신줄 놓고 불평불만을 하더니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항에 나타나서는 자기가 무엇을 하던 상관이 없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보게되지요.

더불어 출발 전부터 문제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항에 도착을 못하거나, 시간을 못맞추는 경우, 남들이 다 탄 열차에 혼자 못다고 있는 경우 등이 발생하지요. 대부분 이런 경우 목표지점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지만 인정사정 없이 자기 생각만 하고 난리를 피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사전에 이야기를 해두지만 대부분 아무리 주의를 해두어도 처음 여행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흥분하게 되는 것을 어찌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흥분이 흥분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자칫해서 탈선이나 폭주가 되어버리면 골치 아프기도 합니다.



네번째는 '체력과 건강'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하게도 됩니다.

아웃도어형 취미인은 대부분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일본에 와서 돌아다니다 보면 대부분 급격하게 체력적인 저하를 보여줍니다. 저야 최대한 일정 시간 내에 이런저런 것 다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아침 6시부터 저녁 11시 정도까지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어떤 분은 딱 2시간 만에 KO되시고 그냥 호텔로 돌아가 하루종일 주무시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싼 돈과 시간을 소비해서 온 해외여행인데, 취미여행인데 기초 체력과 건강을 망치면 말짱 꽝이 되는 경우입니다. 저도 200여번 정도 해외를 나다니면서 경험한 것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체력, 건강유지입니다. 패키지 여행인 경우 절반 이상이 쓰러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일정 자체를 억지로라도 진행하지만 취미여행, 자유여행인 경우 쓰러지면 그냥 '전사자 취급'이 되고 맙니다.

만보의 보조가 없이 혼자서 행동할 수 있는 경우를 상정해 이야기를 해두지만 어떤 분은 그 흔한 소화제, 감기약 하나 안 챙겨와서 일본에서 직접 구매를 하는 경우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보험 없이, 일본에서 약을 구입하는 경우 상당히 비싼 경험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 돈, 일정 자체를 다 망가트리는 경우가 생기지요. 취미여행 에서는 3번 정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여행 전부터 컨디션이 나쁜 경우, 여행을 하면서 나빠지는 경우, 여행 막바지, 또는 메인 이벤트에서 쓰러지는 경우 등이 대부분입니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경우는, '내가 여기오려고 얼마나 돈을 쓰고 시간을 뺐는데………' 하는 마음인데 대부분 여행 후 한 일주일 정도 연락이 안되는 경우는 귀국 후 집에 들어가서 뻗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사전에 조금 걷기 운동이나 자기 활동 체력정도는 알아두세요~ 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젊어서 걱정없다! 라고 자신하다가 그냥 오전 중에 쓰러지는 분도 있었으니 젊음 만으로 방심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또 여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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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을 간 사람들 전부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고생타입은 싫다~!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또 그 안에서 다시 팀이 갈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미케나 원더 페스티벌 같은 경우에는 뭐 죽도록 고생하기가 기본인 여행입니다. 때문에 저로서는 대부분 그런 경우에는 확실한 목적의식을 확인하고 접근하게 되는데 뭐, 알려진 그대로 그 넓은 곳에서 없어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게다가 목적한 물건을 바로 눈앞에서 놓치는 경우나 하나밖에 안 남은 물건을 동시에 노리는 경우, 예상외의 수확에 기뻐서 너무 흥분하다가 실수하는 경우, 처음 만나게되는 광활한 취미영역에서 그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넋이 나가 버리는 경우 등을 생각하면 취미여행의 시간 일분 일초가 아깝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게, 다음에는 더 다른 곳을 경험하고 싶다! 라는 의미로 연달아 참가하시는 분도 계셨지요.

이런 취미여행은 저말고도 몇몇 분들이 더 기획해서 진행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남아서 진행하시는 분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지금은 이제 정보시대, 인터넷을 통한 정보망을 가지고 손쉽게 접근해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추억으로 돌아보는 일본여행으로서 기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