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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오르페우스의 창 - 새롭게 기억되는 사랑의 비극


오르페우스의 창 : 올훼스의 창

일본 / オルフェウスの窓

로맨스 드라마

이케다 리요코 (池田理代子) 저

COMIC / MAGAZINE

일반판

1975년 4&5호 ~ 1981년 8월호

주간 마가렛(週刊マーガレット)에서 연재중 이동

월간 세븐틴(月刊セブンティーン)에서 연재

일반판 전 18권

문고판 전 9권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스토리-감동 30 : 22

스토리-웃음 20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8

Extra 10 : 9

71 point = 

사실 이 작품을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느낌이 다른 시대, 6~70년대 일본 만화계가 가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극이라는 점,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는 부분을 볼 때 얼마나 인간들이 가져갈 수 있는 드라마에서 재미를 찾게 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으로 작품을 접한 시기가 어렸을 적이었고 성인들의 세계, 그리고 운명적인 사랑이나 음악에 대한 열정 등에 감화되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작품으로 기억하려고 했지만 결말로 가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었지요. 이러한 작품이 무슨 재미가 있다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인생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이후에 다시 보면서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무게를 생각해보지만 역시 작가의 작품 중에서 대표적인 장편 만화이면서도 그 무시무시한 어두움은 말로 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레겐스부르크에 있는 음악학교를 통한 전설과 현실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가가 꿈꾸어 온 유럽에 대한 동경과 판타지가 잘 정리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같은 작품으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사랑의 시대라고 할 수 있지만 프랑스 혁명에 이어서 등장한 시대적인 아픔과 동반한 사랑의 모습은 대단히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러시아의 모습을 새롭게 연출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재는 총 4부 구성인데 1975년도 ‘주간 마가렛(週刊マーガレット)’에서 1976년도 제 32호까지 연재되었고 이후 월간 세븐틴(月刊セブンティーン)으로 연재를 옮겨서 1977년 1월호부터 1981년 8월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후 외전과 같은 작품으로 2편이 존재하는데 작화는 미야모토 에리카(宮本えりか)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80년도 제 9회 일본만화가협회상(日本漫画家協会賞)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1983년도에는 여성으로 구성된 가극단 다카라츠카 가극단(宝塚歌劇団)의 호시구미(星組)가 무대에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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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작품들과 과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면 꼭 나오게 되는 것이 여러가지 표현, 그리고 작품 내에서 그려진 표현이나 구성에 대한 시대감각인데 이것은 확실히 우리가 알고 있었던 시대와 지금 시대가 전혀 다른 것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기회가 있어서 1970년대에 한국에서 일본만화를 불법 번역하던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식자나 구성, 표현이나 음에 대한 표기들이 한국내에서 받아들이기 생소한 표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국문학을 공부하거나 조금 더 많은 대중적 표현을 공부한 사람들이 번역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요. 그런 점들을 볼 때 대부분의 만화책, 출판물 작품들은 그런 표현에 있어서 큰 영향을 가지고 보여주지 않았나 합니다. 이 책을 제가 처음 본 것은 1970년대에 불법으로 나온 해적판, 이후 이상한 판권으로 나온 역시 정품같은 해적판, 그리고 이후 일본에서 일본판을 구입했으나 분실하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한국어판을 구입했습니다. 이후에 두번 정도 시대가 다른 때에 나온 책자들 일부를 비교해보게 되면 참 표현이나 어감, 단어 선택들이 미묘하게 다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20세기초, 1900년대의 유럽을 배경으로 세계 1차대전과 러시아 혁명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나가면서 그 안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된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음악학교 출신 3명은 상당히 다른 생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이자크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세명이 삼중주를 하면서 끝맺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이야기의 배경에는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구성이 있었다고 해도 스토리는 행복한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여전히 이 작가, 이케다 리요코가 그린 작품들은 저를 배신했지만요. 때문에 더욱 인상적인 미래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을 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캐릭터들의 비장감은 확실히 보는 맛이 달랐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높은 인상점을 고려한 감상점수가 들어가 기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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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페이스북에서 대원씨아이 한 인사가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올려두었습니다.

그것을 보니 올훼스의 창으로 기억하고 있던 책자를 지금 표기법에 따라서 개정된 제목, '오르페우스의 창'이라고 봐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여 어색함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사실 저도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랜시간 알고 사용해온 제목을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다른 명칭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을 보면 참 묘한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지금이라고 제대로 된 표기로 바꾸어서 이후 세대들에게 읽힐 때에는 이 명칭으로 기억되게 해야겠지만요. 나름 초등학교와 국민학교, 습니다와 읍니다. 오러와 아우러 같은 표기에 대한 이해와 시대감을 달리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돌아보면 그렇게 밖에 기억할 수 없었던 시대의 만화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 작품이 나온지도 벌써 40년이 다되어간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어지간한 작품이라면 37년전 만화책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글을 쓰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만화를 보고 즐겼던 이야기를 다시 재정히 한다는 것도 또 묘한 데자뷰를 느끼게 한다고 하겠지요. 그래도 명작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고전작품으로서 그 시대감을 그대로 알려주는 작품으로서 지금 분들에게도 기억해볼만한 구성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이 비극적인 사랑의 테마를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율배반적인 느낌을 가진 작품 중 하나라고 하겠지요. 더불어 개인감상점이 9점이나 되는 높은 점수임에도 불구하고 만보베스트로는 뽑지 않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훌쩍.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단 제가 가진 것은 구판, 올훼스의 창으로 기록된 옛날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