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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안제리크 - 황금시대를 천사로서 살아간 소녀


안제리크

일본 / アンジェリク

사랑 대하 드라마

세르쥬 고론& 앤 고론 원작 키하라 토시에(木原敏江) 작화

COMIC MAGAZINE

1977년  ~ 1979년

프린세스( プリンセス )에서 연재

일반판 전 5권

호화판 전 4권

문고판 전 3권

출판사 아키다쇼텐(秋田書店)



스토리-감동 30 : 21

스토리-웃음 20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5

연출 10 : 7

Extra 10 : 8

66 Point = 

한국 만화 대본소에서 해적판을 접한 이후에 무척 많은 시간을 찾아다닌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원작이 프랑스 소설입니다. 사실 이 프랑스 소설은 상당히 외설적인 여성지향 작품이라는 면을 가지고 있어서 원작 분위기와 만화 형식은 무척 색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화 작품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비주얼적인 면과 상당히 성적으로 문란(?)했던 당시 프랑스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것이 꼭 바른 형태라고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전개와 즐거움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그것은 역시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불법으로 출간된 작품을 보고 이 작품 원작을 찾기 위해서 일본에 갈 때마다 알아보고 했던 책이었는데 간신히 구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일반판은 전 5권. 애장판은 전 3권짜리로 나왔지만 책 자체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아서 짝을 맞추는데 아주 고생한 책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를 비롯해서 자극적인 그림이 아주 좋은 형태를 보이지만 취향에 맞지 않으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 1991


프랑스에서는 1956년에 발표된 대하 로맨스 소설로 알려져 있고 제목의 안제리크는 주인공 이름입니다. 일본에서는 번역되어 전 26권짜리로 문고판이 나와있다고 하는군요(26권씩이나 되는 줄은 몰랐습니다). 키하라 토시에의 작품을 기반으로 이후에  다카라츠카극단(宝塚歌劇団)이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만화에서는 원작 소설의 중반까지를 그렸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넘어서 이 작가에 대한 논을 들을 수 있는데 이유인즉 소위 말하는 꽃의 24년조(花の24年組)에 소속된 여성만화가로서 1969년, 슈에이샤(集英社)순전만화 잡지, 별책 마가렛(別冊マーガレット)을 통해서 데뷔를 했는데 많은 작품을 내면서 일본 순정만화계를 장악한 심미만화가 중 한 명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 안제리크는 여러가지 의미로 볼 때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는 말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 199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실상 이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된다면 프랑스 소설, 일본 만화, 그리고 한국 해적판이라는 순서에 상관이 없이 상당히 잘 짜여진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식으로 본다면 속칭 막장드라마의 전형이라고 하겠지요. 프랑스 정치, 경제기의 황금시대라고 할 수 있는 루이 14세가 군림했던 시기에 살았던 가난뱅이 귀족의 딸 안제리크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가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확실히 드라마틱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전형적인 일본순정만화 캐릭터로서 재창조된 안제리크와 남편 베이락 백작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인상적으로 제 기억에 남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조금 어린 시절에 접한 충격적인 소재, 남색부분이나, 캐릭터 표현, 성에 대한 관념 등이 상당히 달랐고 그런 부분들을 알게 모르게 귀엽게 표현한 장면들은 확실히 일반적인 형태로 접하기 어려운 스타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원작소설은 상당히 장편이고 그 안에서 보여준 드라마는 만화와 달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본다면 이 만화와 소설이 주는 매력은 다른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프랑스에서 유행을 했다는 영화, 안제리크에 나온 배우 미셸 메르시(Michele Mercier)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해볼 수 있겠지만 확실히 지금과는 다른 점으로 이해를 하게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판타지 로맨스로서는 만화가, 극적인 로맨스 대하 사극으로 본다면 소설쪽이 더 진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소녀에서 천사들의 어머니로서 살아가게된 그녀의 행보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이 작품에 전체적인 평가치에서는 60점대이면서도 제 개인 감상평가에서는 만보베스트에 들어가는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징적인 일본의 70년대, 프랑스의 50년대, 한국 해적판 시대의 80년대를 가로지르는 미묘한 감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본래 한국어 해적판도 따로 소유를 하고 있었지만 결국 이쪽도 덩달아 분실을 해서 할 수 없이 나중에 따로 나온 하드커버 호화판을 구입하고 말았지만 지금이라면 문고판 같은 형태로 접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만화들과 달리 템포도 빠르고 (원작 밀도가 높았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하는 구성이 빠를 수밖에 없었지요) 비록 소설 원작 중반까지라고 하지만 충분히 멋진 완결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저런 대하드라마, 러브로맨스 작품이 날리던 시대를 생각하면서 그 재미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런 분위기는 한국 80년대 순정만화로 이어지지만 말입니다. - 201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일반판 전권을 분실해서 이후에 다시 호화판을 구입했습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