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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새하얀 소리 - 청춘이 가진 색다른 소리



새하얀 소리
일본 / ましろのおと
음악 청춘
라가와 마리모(羅川真里茂) 저
COMIC MAGAZINE
2010년 1월호 단편 연재 후 5월호부터 ~
월간 소년매거진(月刊少年マガジン) 연재 증
일반판  6권 까지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6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4
연출 10 : 7
Extra 10 : 7
60 Point = 
순정만화 작가, 여성작가가 소년만화 잡지에서 연재를 한다는 부분은 상당히 도전적이면서도 그 영역에서 활동하는 구성이 어떤 형태로 받아들여지는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고 할 것 같습니다. 순정만화작가로서 경이적인 인기와 작품연재를 통해서 넓은 팬층을 확보한 것도 있겠지만 이번에도 그녀는 상당히 깊이가 있는, 그러면서도 일반적으로 소년만화에서 보기 힘든 장르를 들고 나왔습니다.
츠가루 샤미센(津軽三味線)이라고 하는 것을 바탕으로 이 작품이 시작되었는데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표현하기,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만화, 소설, 영화는 대부분의 독자에게 경험의 재현, 과거 경험했던 다양한 감정과 이해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초콜릿을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독자에게 초콜릿을 먹고 아 맛있어~ 하는 장면을 그려서 보여줄 때 그 달콤 씁쓸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는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먹어본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서는 초콜릿이라고 하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감각, 경험의 재현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식으로 작품에 접근하는 형태를 말해주는데 츠가루 샤미센, 삼미선이라고 하는 일본 전통 음악기와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음의 재현이라는 것은 사실 마이너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 이 부분을 알려준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정만화 작가가 소년만화 잡지에 들어오면서 시작한 작품 선택이 '샤미센 만화'라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일본에 살았을 때 이런저런 문화적인 경험을 해보았다고 하겠지만 샤미센 관련으로는 조예가 거의 없습니다. 가끔 몇가지 들어보는 정도나 특징이 있는 연주법으로 구분한다는 것을 조금 알고 있었지만 역시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이 만화에서 연출해 보여주는 그 음을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부분은 작가의 연출력, 그리고 독자의 이해력을 끌어내는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 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아직은 전반부이고 월간연재이기 때문에 이제 까지는 샤미센 연주의 차이와 민요에 집착하는 젊은 소년의 모습에서 그 열정과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구조는 기존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서 조금 신선함은 줄어들었다고 하겠지만 소년만화 로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이요, 훌륭한 도전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런 식으로 민요, 고전악기를 소재로 한 소년 청춘만화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었던 작품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그런 점들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쉽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대중적인 문화이기 이전에 소중한 다양함을 맛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 아닐까 하면서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에서 제목으로 쓴 소리(おと)는 악보를 말하는 노트(ノート)와 함께 중복된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다른 식으로 제목을 본다면 <새하얀 악보 : ましろノート>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 2012

이 책은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전 아직 5권까지밖에 못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