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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아이언 스카이 - 강철 심장을 가진 이들을 간지럽히는 웃음



아이언 스카이
핀란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 Iron Sky
MOVIE
SF 코미디
감상매체 BD
2012년

즐거움 50 : 31
보는 것 30 : 21
듣는 것 10 : 5
Extra 10 : 6
63 point = 
초반에 예상한 것과 달리 상당히 풍자적인 정치관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놀라게 됩니다. 그래도 SF적인 관점에서 보여주는 영상이미지가 대단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거든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것은 완전히 코미디였습니다. 설마 이런 작품일 줄은 생각을 못했지요. 그런데 상당히 정치적인 색깔을 깊이 깔고있는 가운데 달로 피난을 한 나치들의 잔당을 비꼬는 면보다 그것을 통해서 정치적인 야망을 달성하려고 하는 미국 정치판에 대한 비꼼이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화면 연출이나 구성, 그리고 캐릭터적인 면을 보면 강철색 넘치는 하늘에 대한 묘사보다도 그 안에서 퍼지고 퍼지는 강렬한 풍자가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직도 차별적인 평등이 존재하는 지금 시대의 현실이라는 것은 틀림없이 보고 느끼는 것 이상으로 진지하면서도 웃기는 현실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때문에 또 보는 맛이 다른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지요.
비록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구성이었고 스토리 진행이었지만 또 이런 형태로 진행된 작품이었기 때문에 보는 맛이 진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SF작품이라고 하면 꼭 어떤 진지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대부분의 SF소설들이 그 안에서 비유하는 현실 비판이라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그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재미있는 감상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막판에 몰아서 나온 우주선들, 나라들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적인 면들을 보면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강철로 만들어진 양심불량 인간들을 비꼬면서 웃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형태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앞으로 꾸준히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뭐 너무 직설적인 풍자라는 점때문에 어떤 나라에서는 기분 나빠할지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