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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바람 불어와 내몸이 날려도~



세상사라는 것이 다 그렇고 그런 것이겠지만 월요일이 휴일인 저에게 있어서 상당히 골치아픈 태풍이 옵니다.

대부분의 야외업무 일정이 있는 팀이라면 다들 그러하겠지만 근래에 들어서 서울지역 태풍이나 홍수재난에 대한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래저래 많은 곳들이 장비 챙기기, 침수방지대책들을 하고 있지요.

확실히 근래에 보면 6~7월에 있었던 장마 시즌이 이제는 8~9월로 밀려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연달아 몰아친다는 태풍소식도 그렇고요.

해외에 나갈 때는 모르겠지만 국내를 돌아다니는 데 있어서 내가 사는 나라이니까~ 라고 방심하면서 일기상황을 체크하지 않고 나가는 날에는 큰일나게 생겼습니다. 해외는 비싼 출장비용을 생각해서 최소한 그정도는 빼먹을 수 있을 기준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국내에서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그런 꼴을 보게되면 허거거걱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뻔한 장소, 뻔한 곳이라고 해도 10년 20년이 지나서 가보면 그곳이 추억하던 그곳이 아닌 모습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과거에는 '대한극장'다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느낌도 이제는 색다른 멀티플렉스 시스템으로 바뀌어 있어서 무엇이라고 할까 묘한 시대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계절을 만나보는 것도 그런 시간의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과거에는 4~5월에 만나보는 촉촉한 봄비의 시간, 7~8월에 만나는 지긋한 장마와 눅눅함이 주는 묘한 우울한 회색하늘을 기억하는데 이제는 조금씩 다르게 변화해가는 날씨와 주변을 기억하는 시간들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일반 샐러리맨들에 비해 자유로운 시간대에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태풍이 다가오는 시간대에 도시 한복판에 있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 조금 그렇기도 합니다. 보도팀들은 다들 준비하느라고 바쁘지요. 아무래도 사건이 일어날 것이 확실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이 주는 피해가 얼마나 대단할지 또 그런 장면들을 제대로 담아둘 수 있을지 고생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늦은 시각, 어두워진 시간대에 서울에 도착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어떨게 잡아낼지 고심들하게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사상 최대의 풍속이 다가온다고 하니 몸이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요.




매서운 바람이 지나가고 따스한 가을 햇살을 만나보기를 기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