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y Story/Plamodel

1/100 RMS-099 릭 디아스


1/100 RMS-099 릭 디아스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00

정가 : 1,200엔

1985년 8월에 나온 제품입니다. 건프라 제작을 하면서 후회하기 시작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게 한 모델입니다. 돈을 들여서 만들어 가지고 노는 만큼 당연히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무언가 모르게 괴로웠습니다. 1/144스케일 제품 보다 멋들어진 것 같으면서도 역시 만들고 나서 보는 완성된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1번 만들고 포기했습니다. 백팩이 너무 두껍습니다. 팔 가동이 엉성합니다. 직선적인 디자인임에는 틀림없지만 조금은 여유로움이 있는 직선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반면에 MG와 비교해보면 역시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1/100에서의 릭 디아스는 멋이 없습니다. - 1996


이런저런 형태로 생각을 해보면 릭 디아스는 말 그대로 장난감으로서 빵점에 가까운 녀석이었습니다. 남들은 건프라, 건담 프라모델은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정밀모형으로서 만들어 장식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저는 역시 가지고 노는 것이 중심이었습니다. 두가두가두가 콰콰콰쾅 ~ ! 하면서 가지고 노는 맛으로 로봇 장난감을 조립하고 놀았기 때문에 그만큼 이런저런 것을 따져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들을 볼 때 이 릭디아스, - 물론 이것을 비롯한 중량급 모빌슈트들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따로 하게 되었지만 - 이런 녀석들을 돌아보면 참 가지고 놀기 어려운 애들이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덕분에 이상하게 이쪽 시리즈들은 이후에 건드리고 싶은 생각이 잘 들지 않게되었습니다. 돔이나 릭돔 제품이 나왔을 때만 해도 그때 시절이 그러했고 제품 완성형태가 개폼이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수년이 지나서 새롭게 나온 릭 디아스가 이렇게 써먹기 불편한, 그리고 가지고 놀기 어려운 장난감이라는 점 때문에 저는 이 애들을 포기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적인 면도 있지만 당시 나왔던 Z나 마크2, 백식 같은 애들이 상당히 롱다리 였던 것에 비해 이 애는 다리도 짧고 뭉툭한 느낌이 강해서 세워두었을 때는 안정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통통해서 전략병기로서도 가치가 적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장난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애니메이션에서는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만 정작 장난감으로서 가지고 놀기에는 아쉬움이 많은 제품이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