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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드라이브 - 어두운 밤을 가로지르는 사람



드라이브

미국 / DRIVE

MOVIE

범죄 스릴러

감상매체 BD

2011년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6

Extra 10 : 8

62 point = 

아무래도 이 작품에 대한 접근이 시작된 것은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것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의외로 친숙하지 않은 얼굴들이 주연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부여주는 구성이나 재미는 연출적인 멋을 넘어서 그 안에서 보여주는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 인간관계라고 하겠지요. 넓지만 좁은 것이 이쪽 세상이라고 말을 하지만 정작 그렇게 이어져버리는 관계를 보면서 설마했던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가진 분위기는 아무래도 조용한 주인공, 그리고 범죄와 비슷한 스릴러 선상을 달릴 수밖에 없는 형태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국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인간과 인간들의 환경은 결코 나쁘지 않지만 그 나쁘지 않은 환경이 조금이라도 좋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다른 부분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환경영역에서 바라볼 수 있는 미래라는 것은 대부분 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영역이지만 그 꿈을 가지고 있지 못한 '현실 속'에서 살아갈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더 높은 계단을 오르기 위해서 큰 희생을 치루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따스한 정감, 암갈색과 밝은 푸른색이 번갈아가면서 표현하는 빛과 그림자 같은 느낌은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감정의 색이 보인다고 하겠지요. 물론 절대 해피엔딩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무래도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대적인 부분이 있다고 하겠지만 오밤중에 달려보는 드라이빙이나 적막한 장소에서 혼자 달리는 느낌을 생각해보면 참 미묘한 감상을 가지게 합니다. 물론 살아가기 위한 느낌과는 다른 것이지만 그 안에서 드라이빙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는 상징성이라는 것은 무언가 모를 우리들의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도시감각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 흥미로웠던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