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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ALWAYS 3번가의 석양 '64 - 세상은 아직도 아름답다


ALWAYS 3번가의 석양 '64

일본 / ALWAYS 三丁目の夕日'64

MOVIE

드라마

감상매체 BD

2012년 1월 21일 


즐거움 50 : 32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3 point = 

조금 시대적인 감각이라고 하겠지만 이 작품은 3D를 도입한 영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덕분에 묘하게 사실적이면서도 묘하게 비현실적인 감각을 알려주었다고 하겠지요. 초반 만들어지시 시작한 도쿄타워도 이제는 든든하게 배경으로서 자리잡고 있고, 고도성장기를 시작으로 성공이라는 시간을 내달리기 시작한 속편과 함께 이번에 제작된 3번째 작품은 1964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등장한 구성이라고 하면 일본 초대 취미인들의 성역으로 불리던 SF소설, 만화장르가 이 작품 속에서 그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 시리즈를 연출하고 있는 감독은 2탄에서도 귀가 있는 고지라를 연출해 보여주면서 취미적인 구성을 강하게 어필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면들을  정서넘치는 형태로 잘 그려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래부터 3D로서 제작을 시작한 영화는 아니었다고 하는데 기획에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고 그중 3D로 표현하자는 의도도 존재했지만 설마 전편이 다 그렇게 제작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특히 특징적으로 연출된 회전 슬로우 모션 장면은 3D로서 구성하기 어려워서 결국 카메라 효과가 아니라 실제 배우들이 슬로우 액션을 통해서 표현한 경이로운 형태로 촬영되어 화제를 불렀다고 하겠습니다.

저도 사전에 말을 들었지만 설마 설마 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1950년대 중반과 후반에 걸쳐서 고도 발전기를 통해서 성장하는 도쿄의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번에도 그 정겨운 연출이나 캐릭터, 그리고 극적인 결혼장면이 이어지면서 많은 재미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눈이 짝눈이라서 3D효과를 많이 경험하기 어려운 형태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극이 적은 3D형태나 순수하게 영화적인 재미를 추구한 매력은 기존 작품들에 못지않은 재미였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10년 20년 정도는 더 이야기할 구석이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에서도 과거를 회상하는 작품들이 꾸준히 추억과 정서를 알려주고 있는데 그런 스타일은 선진적으로 '경제발전'만을 추구하던 시대를 거쳐오면서 거친 낭만과 향수를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