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2~3년 주기로 들어보는 질문들에 대한 정기적인 답글 및 도움글입니다.
그때마다 갱신을 하면서 조금씩 손을 보지만 기본형은 같다고 하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취미를 즐기고 계시는지요?
뭔가 조금 이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오래 전부터 취미생활을 즐긴 ‘화석 취미인’이라는 것 때문에 이런 저런 질문을 해 오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이전에 쓴 취미관련 잡설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취미생활을 오래했다고 해서 초절정 고수도 아니고 무엇이든 다 아는 만물박사도 아닙니다.
그냥 오랫동안 굴러 보았다 ~ 라는 경험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좀 있겠지요.
그러니 그런 것을 가지고 과도한 기대나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 인젝션 키트를 제외한 대부분 레진 키트들은 박스를 버립니다.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고 세척과 이형제, 게이트 제거 작업을 마친 부품들을 지퍼팩으로 보관을 한다고 했는데 ‘과거에 지퍼팩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했느냐?’ 부터 ‘어떤 도료가 제일 좋냐?’, ‘왜 이런 것을 써야 하느냐?’, ‘왜 이런 작업이 필요하냐?’ 와 같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조금씩 검색을 생활화 해보면 바로 바로 나오는 것이지만 그냥 그것을 한꺼번에 알았으면 하는 생각에 질문을 해 오신 것 같습니다. 뭔가 오랜 시간 취미생활을 했으니 쓸데없이 자잘하게 아는 것이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으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는 블로그에 중얼중얼 대는 것을 보니 조금은 잘 알려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오랜 세월 즐겨운 취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제법 다양한 것들을 조금씩 건드렸지만 건담, 로봇, SF, 자동차 모델, 밀리터리 등을 저에게 물어보시는 것은 너무 방대하기에 일일이 답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해오던 감상기에 있어서 건담 관련 프라모델은 잘 정리된 곳이 있어서 그곳을 더욱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달롱이의 건플라 리뷰(http://www.dalong.net/)가 우리나라 분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건담 관련 프라모델 리뷰 사이트 중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완성 제품 리뷰라고 하면 꼬두밥(현재는 갱신 정지) 에서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네티하비 현재는 기존사이트 소멸) 와 같은 곳이면 충분히 자신이 찾아볼 수 있는 느낌을 정리해볼 수 있고 가지고 놀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근래에는 하비타임즈가 그 명맥을 잘 이어가고 있다고 하겠지요.
그런 것을 빼고 대략적인 것을 보면 3가지가 남습니다.
1. 초보인데…
2. 공구, 도료는 어떤 것을 쓰는 것이 좋나?
3. 레진키트는 왜 만드나? (가지고 놀기 쉬운 것도 많은데)
이렇게 항목이 나누어진다고 할 것 같습니다.
이 질문들은 1~3으로 구분하고 항목별로 ABC로 나누어 표기 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무척 많은 것이지만 재미있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번째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 글입니다.
사실 이 ‘초보인데…’ 가 가장 무서운 질문입니다.
초보는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고 무엇에도 물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끔 기상천외한 질문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말로 정리한다는 것은 무척 꼬장꼬장하고 딱딱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나마 정리를 해보자면
1A 왜 인젝션 키트, 스케일 키트가 존재하는지?
1B 왜 조립제품과 완성제품을 구분하는지?
1C 왜 이런 저런 공구들이 필요한 것인지?
1D 왜 작업환경이 중요한지?
1E 왜 수정작업이 필요한지?
1F 왜 설정을 알고 해야 하는지?
등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이 부분들을 다시 정리해서 이렇게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A 왜 인젝션 키트, 스케일 키트가 존재하는지?
주로 건담과 스케일 제품을 취급하시려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1/144 1/100 1/32 1/24 1/72 1/35 1/48 1/400 1/200 1/500 1/550 1/600 1/800 1/1200 1/1400 1/700 등 등 사실 밀리터리, 비행기, 탱크, 보병, 건담, SF, 자동차와 같은 녀석을 만지다 보면 이놈의 스케일 분류에 제일 먼저 눈이 돌아간다고 하겠습니다.
정말 저도 무슨 분류를 이리도 많이 나누어 놓았는지 접근할 때마다 참으로 싫었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되는 스케일은 필요하고 그 기준이 있어야 동급 장난감들과 디오라마를 만들거나 가지고 노는 이들이 재미를 구분한다고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 것이 적용된 것은 손바닥 안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사이즈가 기준이지만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와 장난감 구조의 한계성에서 발달된 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스케일 키트인 경우 1/35나 1/48과 같은 스케일을 보여주면서 정통성을 주장했지만 이쪽은 기본적으로 서양 스케일 모델 구분을 따른 것으로 전체 통일 규격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편이성이지요. 각자 브랜드 제품에 호환성이 있으면 나중에 별다른 구분이 없이 여기저기 제품들을 혼합시켜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겠지요.
이런 규격적인 면에서 스케일이 적용된다고 하겠지요. 맥킨토시, IBM호환 컴퓨터와 같은 규격이 존재하듯 스케일 장난감, 많은 시리즈를 자랑하는 옷에서 스케일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반다이가 건담프라모델로 이름을 날리기 전에 밀리터리 스케일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쪽은 기타 업체에 차이를 두면서 특성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서 1/32라던가 1/28, 1/24과 같은 특징적인 규격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전략을 보였지만 결국 여타 밀리터리 제품과 호환성이 적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밀리고 말았듯이 호환되는 규격 싸움에서 싸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동양과 서양인의 손바닥 규격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이런저런 소리도 나왔지만요.
100%자작을 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이들이 많다면 별다른 일 없이 규격형 키트가 나오지는 않겠지만요.
기본적으로 1/100이나 1/10과 같이 단순한 스케일구분이 아니라 100분의 1 단위 숫자까지 구별된 것은 판매상품으로서 가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니다.
스케일이 커지면 가격도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구입자에게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런 점들을 연구한 시장조사에 따라 결정된 가격과 그 가격대에 따른 성질 상 크기가 필요했고 그것이 규격화 기준이 되어 세계적인 공통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자동차, 오토바이, 범선과 같은 스타일을 넘어서 밀리터리 분야는 통일된 규격에서 정밀도와 재현도를 겨루는 시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지금 업체들이 꾸준한 발전되어 10년 전 제품과는 다른 대형 시장을 구축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즐길 수 있는 취미시장의 확대를 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1B 왜 조립제품과 완성제품을 구분하는지?
근래에 와서는 장난감으로서 가지고 놀기에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가지고 놀고자 하는 열망을 기준으로 한다면 완성제품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만들어 가지고 논다는 재미와 그것을 통해서 자신만이 완성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점을 찾을 수 있겠지요. 꼭 구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지고 놀기 위한 취미생활에 있어서 조립제품과 완성제품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즐기고 놀 수 있는가는 구분이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런 구분을 가지고 어떤 우월감과 편견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1C 왜 이런 저런 공구들이 필요한 것인지?
“저 초보인데요” 라고 질문해주신 분이 2분 계셨는데 대부분 어떤 것이 필요한지 잘 모르시는 분들인 경우, 공구 구입에 조금 아리송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모델용 공구가 존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엇을 사야할지 무척 아리송송해서 헛발질을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주변 말을 들어도, 선배 의견을 들어도 과연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진득하게 다가올지는 모릅니다. 그런 불안감이 있지요. 하지만 결국 자신도 몇 년 써보고 나면 ‘아~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알겠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지만 이 결론에 도착하기까지 조건이 필요했습니다.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몇 번 피맛을 볼 정도로 공구들을 쓰고 써서 손에 익게 되면 그 숙련도가 높아져서 애정과 집착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다 갖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겠지만 무리해서 갖추는 것보다 하나 하나 사용빈도를 늘려 나가면서 갖추어 나가는 것도 좋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소위 말하는 니퍼, 아트 나이프, 사포, 수지 접착제 정도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후에 차근 차근 하나씩 장만해 나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포는 기본적으로 3~400번대 1개, 5~800번대 1개 정도는 준비하시고, 1000번대를 넘기는 애들은 최종 마감으로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니퍼만 잘 쓰면 다양한 재미를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은 역시 개개인의 능력과 감성에 따라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1D 왜 작업환경이 중요한지?
취미로 시작한 것이지만 진득한 시간을 가지고 하지 않으면 몸이 바보가 되는 경우도 있고 몸에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게임이나 공부도 50분 정도 하고 10분 정도 쉬는 것을 권장하지만 조립이나 도색에 있어서 한 번 작업에 들어가면 그 시간이 무식할 정도로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열중하게 되면 10여 시간 정도 고정된 자세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장시간 즐기게 되면 기본적으로 체력 저하와 눈 피로 등이 쌓이고 에나멜, 락커, 신너 등과 함께 작업이 진행되면 환기 등이 중요하게 됩니다.
특히 에어브러시를 동원하게 되면 도색작업 환경에 대한 필요성과 마스크 등이 필수 장비가 추가되는데 이런 점들은 잘 관리해두는 것이 오랜 시간 취미를 즐길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우선 취미를 즐기는 것은 인간, 그 인간이 취미를 즐기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1E 왜 수정작업이 필요한지?
이것은 역시 ‘만족도’라고 하겠지요.
인젝션 키트를 비롯하여 개라지 키트 대부분은 조립 차제가 별 문제가 아니지만(대부분 조립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들이 어느 정도 선상에 이루어졌을 때 접합선, 단차 등을 수정해서 조금 더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게 됩니다.
사실 요즘처럼 디지털 카메라가 발달된 시기에 와서 본다면 이런 부분들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경우가 있겠지요. 단순히 혼자 가지고 노는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자신이 뭔가를 해서 다른 이들과 이런저런 재미를 보이면서 나누고 싶다면 수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런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가지고 놀겠다~ 라는 생각이라면 수정작업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겠지요.
1F 왜 설정을 알고 해야 하는지?
이것은 대부분 밀리터리를 비롯하여 역사고증을 바탕으로 한 서양식 전쟁재현, 디오라마에 있어서 추구되는 것으로 ‘if’의 세계가 아닌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하여 그 시대의 멋을 추구하는 재미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유 자체가 존재하는 것은 만들어지는 밀리터리 아이템들이 전부 실증을 거쳐서 설정된 모양을 가지고 등장하기 때문에 이게 어울리는 설정이나 채색 등이 연구되어 함께 등장한다고 하겠지요.
고로 밀리터리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는 이유에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 배경이 있는 것이 키트 자체 설정에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미채색 등은 실제 전투에 있어서 필요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무시되는 형태는 현대전 키트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취미, 모델분야에 있어서 설정된 도면대로 제품이 만들어지고 그 설계, 완성도면대로 키트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대로를 설정하는 재미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꼭 설정대로 만드는 재미 이외에도 가지고 놀 수 있는 변화점이 있기 때문에 취미생활입니다.
설정대로 느낌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재미를 추구하는 점도 필요하다고 하겠지요.
결국 선택사항이지. 그것이 꼭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2번째는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을 때 가장 많이 고심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난감이 좋아서 키트를 구입한 것 까지는 좋은데 정작 이 놈의 도구, 공구, 도료 등에 대한 추가 경비가 들어가게 되는 것에 허거거걱~! 하시는 분들이 나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것이 왜 필요하냐? 그냥 내 멋에 만들고 살렸다~ 하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요.
그래서 이런 정도로 구분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2A 니퍼, 아트나이프의 필요성
2B 사포, 줄의 필요성
2C 붓, 조색접시, 병의 필요성
2D 도료와 용제의 필요성
2E 별색 도료의 필요성
2F 특색 도료의 필요성
2G 에어브러시의 필요성
이런 정도로 말을 해보겠습니다.
간략한 설명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은 각 동호회나 카페 등을 기반으로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2A 니퍼, 아트나이프의 필요성
인젝션 키트를 비롯하여 개라지 키트 대부분이 런너에 달려있는 부품을 끊어내고 게이트를 제거하는 과정에 있어서 니퍼는 필요합니다. 본래 니퍼 기준으로 본다면 다양한 장난감 조립 공구 중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꼭 구분까지 하지 않지만 자신의 손아귀에 맞는 사이즈와 플라스틱 용 니퍼와 금속용 니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공구점에 가서 “니퍼 주세요~” 하면 금속용 공구를 주는 경우가 있으니 플라스틱용, 모델러용은 아무래도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것을 구입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회사 제품을 써보았지만 기본형은 조금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서 다양한 작업에 적합한 형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나 경력이 늘면서 추가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잘 잘라내고 깎아내는 작업은 결국 도구이상으로 손기술 경험이 늘어가는 것에 따라 달라지겠다고 하겠습니다.
금속용이 아닌 플라스틱 용 니퍼도 금속부품을 자를 수 있지만 날이 나갈 수 있으니 금속용과 플라스틱용은 구분해서 쓰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트나이퍼는 절단보다 다듬기 작업에 주로 사용된다고 할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비중을 둘 수 있는 쪽은 이 아이들이라고 하겠습니다. 깔끔한 조립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역시 건드릴 수밖에 없는 기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만 준비되어 있으면 시중에 나와있는 플라스틱 모델부터 레진 키트까지 대부분 충분히 다룰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2B 사포, 줄의 필요성
사포, 샌드페이퍼라는 녀석이 모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 것은 제법 오래된 전통과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주석이나 납인형을 다룰 때부터 줄과 사포는 그 표면을 다듬는 도구로서 높은 활용도를 가져왔습니다, 목조 건축을 비롯해서 인간이 창조해나가는 ‘조형’에 대한 도구 기본에 커터와 줄은 필수 였다고 하겠습니다.
이쪽은 비싸다 좋다, 나쁘다와 같은 평가를 떠나서 자신의 작업에 어떤 것이 어울리는가? 이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남들에게는 불편한 녀석이라도 자신이 어떻게 연구해서 쓰는가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공구아이템이라고 하겠습니다.
줄과 같은 경우 과거와 달리 무척 좋은 애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잘만 연구하면 훨씬 좋은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포라면 300번대부터 800번대가 가장 많이 쓰이고 이후에 1000번대~ 사포들이 작업자 취향에 따라 마감용으로 사용되는데 번호가 적은 쪽이 거친 대신 잘 깎이고, 번호가 큰 쪽이 고운반면 잘 안 깎입니다. 그러나 마감을 어떤 형태로 할 지는 개개인 작업취향에 따라 다르니 잘 생각해서 써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금은 사포 브랜드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역시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하겠습니다.
2C 붓, 조색접시, 병의 필요성
사실 도장(塗裝)작업이 가지고 놀 장난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인가?를 말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적극 권장하지는 않지만 레진 키트나 특정 부분에 대한 도색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멋을 따지게 되는 전시용 키트인 경우, 이러한 도색 구분과 방법에 따라 색다른 멋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지요.
붓은 소모용품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붓이라고 해도 사용빈도에 따라 그 정밀도가 떨어집니다. 싼 붓을 몇 번 쓰고 버릴지 아주 비싸고 좋은 붓을 사서 몇십번 쓰고 버릴 지는 각자 결정하기 바랍니다) 특별히 권장하기 어렵지만 붓도장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에어브러시에 대한 느낌을 중시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해도 역시 붓도장과 에어브러시 도색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둘 다 어중간하게 쓰면 설상가상이 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본인의 연구와 노력, 선후배들 작업 상태를 잘 관찰, 배워두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색(塗色) 또는 조색(調色)을 위한 접시는 붓이건 에어브러시를 쓰건 필요한 도구 중 하나이지만 에나멜, 락커, 우레탄 등 성질에 따라 사용되는 수순이 다를 수 있고 조색과정은 나름대로 노하우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특색, 별색으로 지칭되는 컬러는 사람들마다 만들어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착실한 색공부를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병은 이전에는 유리병을 말했지만 충분히 좋은 공병(空甁)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있기 때문에 잘 이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기준이 있겠지만 어떤 일이건 직접 만져보고 써보고 선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D 도료와 용제의 필요성
도료는 기본적으로 아크릴, 락커, 우레탄 계열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특별한 구분이 없이 아크릴 계열이 널리 퍼져있었지만 이러한 구분은 확실히 인체에 대한 유해정도에 따라서 달리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용제(溶劑) 성분과 구성에 따라 수성, 유성 등으로 나누어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 작업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수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작업환경, 건강 등을 생각한다면 인체 유해성이 높은 재료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문 모델용이 아닌 도료나 용제는 대부분 짙은 냄새와 함께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델용으로 나온 것들을 권장합니다만 장갑이나 마스크 등을 잘 갖추고 작업한다면 이쪽도 괜찮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장시간 작업 시에는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시력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기와 도료, 용제의 선택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구하기 쉬운 도료와 가까운 일본에서 유행하는 도료 등을 기준으로 말한다면 타미야, 아카데미 과학의 에나멜 도료, 군제(GUNZE / GSI 크레오스), 가이아컬러, 피니셔즈, 이리사와, SMP하우스, 조형촌 과 같은 브랜드에서 내놓은 락커, 우레탄 도료가 일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도료와 용제가 혼합되어 등장하는 제품은 드물고 도료만으로 등장한 애들이 많은데 이 도료들은 대부분 1:1의 비율에서 1:2정도의 비율로 용제(주로 신나)와 더해져서 사용하게 됩니다. 이 희석비율은 대부분 개인의 차에 따라서 다른데 붓으로 칠할지, 에어브러시로 칠할지에 따라서 또한 달라집니다.
2E 별색 도료의 필요성
별색(別色)이라는 구분은 이전과 달리 지금은 별색이라는 구분을 따로 두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클리어 계열 도료를 포함해서 기존 색깔에서 표현하기 힘들었던 웨더링 전문 도색 구분에 있어서 별색이라는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기존 도료들은, 특히 타미야와 유럽 도료 회사들은 대부분 밀리터리나 자동차 스케일 모델 전용 도색을 중심으로 컬러를 내놓았고 알아서 조색해서 쓰는 형태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색다른, 또는 SF와 피겨 관련 도색에 있어서는 조색이 어려웠던 기억이 많습니다.
특히 광택도료와 반광택 도료와 달리 금속질감을 표현하는 메탈계열 도료를 포함하여 피부색과 같이 특별한 용도로 조색된 도료가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조색과 발색에 따라서 회사별 인지도가 갈라지게 되었고 이후 필터링 된 사용빈도와 도색 감상이 알려지면서 각 회사들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색감을 기준으로 전문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모델러가 많아지고 그 활용도가 높아진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도료와 별색 도료라고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그저 기본 금, 은, 동 색으로 구분되는 도료에 각자 알아서 조색을 해, 자신의 감각에 맞추어 색을 만들어 갔지만 이제는 별색들이 존재하면서 그 색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F 특색 도료의 필요성
이 특색(特色)들은 현재로서 볼 때 일반 도료로서 표현되기 어려운 부분들을 다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라고 해도 10~20년 전 이야기이기 때문에 도색 방법에 대한 연구는 확실히 새로운 도료의 등장과 함께 다시 발전, 전파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금속계열 도료가 널리 인지도를 넓히게 되면서 금속부분 발색, 표현력과 은폐력에 대한 연구가 더 이루어져 좋은 제품들이 나왔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과거에는 단순히 은색으로 표현되던 것도 지금은 실버, 다크실버, 샤인실버, 티타늄, 알루미늄, 러프 실버 등등 명칭을 달리하면서 더욱 특화된 컬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펄(진주가루를 뿌린 느낌)도료 관련도 색다른 느낌을 전달하게 있는데 과거에는 단순한 도색보다 보다 좋은 효과를 위한 바탕색(베이스 컬러) 작업이 더해져서 발색을 좋게 하는 작업등이 더해지면서 그 색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특색들은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색감을 낼 수 있도록 나온 도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우레탄 도료와 같이 특성이 강한 안전성과 광택을 얻기 위한 도료가 다시 개발되고 있는 것을 볼 때 과거에는 프로나 업무용으로만 쓰이던 도료가 이제 모델러들을 위한 도료로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G 에어브러시의 필요성
에어브러시는 어느 정도 상급자 뿐만 아니라 초보자에게도 요구되는 도구로서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기본은 붓입니다. 하지만 붓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깔끔한 도색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역시 에어브러시라고 하겠지요.
기본적으로 에어브러시가 대중적으로 많이 보급될 수 있는 저변 확대를 이루면서 ‘처음 도색이 에어브러시부터’ 라는 분도 늘어나고 있는데 도색에 있어서 꼭 에어브러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깔끔한 도색 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풍부한 조색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에어브러시 이지만 그것과 함께 붓도색이나 다른 도구를 이용한 효과는 충분히 존재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꼭 처음부터 에어브러시를 갖추는 것보다 붓작업(건담 프라모델의 경우 건담 마커와 같이 편리성이 높은 도구도 있습니다)은 어느 정도 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펄 도장은 이제 하드 코팅 효과뿐만 아니라 메탈질감을 기반으로 한 산화철 계열 도료로서 순수한 펄 도색이 가지는 실키한 느낌이나 질감보다도 금속성향 멋을 추구하는 때에도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사람들마다 사용법에 따라 공구에 대한 애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비싸고 좋고 등을 자랑하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 작업순서에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경험부족보다는 장비에 대한 아쉬움을 말할 수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 보면 확실히 장비의 선택이나 활용도 부족으로 인해 결과가 달라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도 우선은 작업을 해서 ‘자신만의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3번째는 간단합니다.
인젝션이나 스케일 키트와 같은 대량 생산 판매형 키트 제품으로는 즐길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답입니다.
취미인 중에서 모델러, 장난감을 만들어 가지고 노는 이들 대부분은 원형이 가진 표현력에 중요성을 두고, 조립 편리함을 따지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눈에 띄게 발전되어 건담모델은 HG, MG, PG와 같은 등급별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밀리터리 모델은 과거에 나왔던 제품보다 더 정밀하고 더 다양화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스케일 모델분야는 SF, 자동차, 항공기 등등 즐길 수 있는 장르를 넓혀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디오라마를 할 수 있는 조형 도구들도 일반적인 가격대 형성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겠지요.
실제로 레진 키트와 같은 개라지 키트를 취급하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제품의 신뢰도를 따지는데 있어서 원형, 조형에 대한 부분을 보고 생산과정에 따라서 생기는 단차나 기포, 면 수축 등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어디까지나 조립을 즐기는 이들의 작업량을 줄어주기 때문에 선호하게 되는 면이지만 실제로 즐기기 위한 부분에서 본다면 아무리 이상한 상태의 키트라고 해도 어떤 형태로 표현해 나갈지를 정하지 않고 그냥 무턱대고 상태만을 따지는 것은 힘든 선택이라고 하겠습니다.
제품 완성도는 키트가 그 중심에 있어서 49%정도를 차지한다고 하겠지만 아주 허접한 키트로 보이게 할지, 누구나 보아도 멋지다고 감탄할 수 있는 키트로 완성할 수 있는 지는 모델러의 손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맥스 와타나베(MAX渡辺)가 일세를 풍미시킨 맥스식 건담 도장으로 모델러의 지위향상을 노렸던 것처럼 오치 노부요시(越智信善)가 보여준 밀리터리 풍 로봇도색. 나오키(NAOKI)처럼 데칼을 중심으로 한 도색, 조형을 추구하는 모델러. 이와타 토시오(岩田トシオ)처럼 깔끔한 도색과 정밀한 재현력을 자랑하는 모델러. 아라키 사토시(荒木智)와 같이 멋진 정경재현, 디오라마를 추구하는 모델러. 모리타 신이치(森田信一)와 같이 'NAGAE아트 프로'에 소속되어 오토바이나 자동차 머신 완성에 있어서 정평이 있는 모델러. 다쿠미 공방의 대표 모델러인 진쿠지(神宮寺)와 같은 조형, 도색 전문 모델러. 아이언 사와다(アイアン澤田)와 같이 전문 캐릭터, 개조, 도색 모델러. 이시카와 마사오(石川雅夫)와 같이 누구나 인정하는 메탈, 펄 도장의 일인자 등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모델러들의 특색이 거론되면서 다양한 취미인들이 나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키트 제작과 도색과정은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바가 다른 만큼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갈지, 어떤 느낌을 만들지를 생각하는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 복합적인 작업과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전부터 작업하시는 분들이 키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분들의 대다수가 여러분들과 같이, 언젠가 키트를 쌓아두고 작업하고파~ 라는 열망을 가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중에 재판되지 않는 키트, 잘 나오지 않는 키트에 대한 보존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사재기 형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지요.
그러니 우선은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런 이후에 후회나 기쁨이 있겠지요. 바라만 보아서는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
즐거운 취미시간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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