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 MSN-03 규네이 전용 야크 도가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800엔
1988년 1월에 발매되어 아직도 그 진가를 가리기 힘든 키트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멋지게도 보이고 엉성하게도 보이는 구조가 정말 괴상하더군요. 사실 이 키트를 만들면서 설계상 팔뚝이 이렇게 되었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원작 설정을 잘 보지 않고 만들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만들고 싶은 녀석입니다.
실드를 나름대로 사자비에서 도용해 만든 개조용 녀석은 전시한 당일 팔려서 무척이나 기뻤지만 나중에 크레임이 마구 들어와 고생했습니다. 기라도가와 함께 부품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도가 시리즈'를 만드는 작업도 해보았는데 나름대로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것들로 '기라도가 독수리 5형제' 라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칭찬과 욕을 한 몸에 받고 잠시 재기불능에 빠졌던 저였습니다.
지금까지 15번을 제작했고 2004년 현재 1대가 가조립중, 1대가 제작대기중입니다. 이 키트는 전반적으로 짜리몽땅합니다. 중장갑 형 뉴타입 전용이라는 녀석이어서 그런지 날렵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고생하는 키트입니다. 몸통 길이와 팔 길이는 조금 늘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1996
만들어보신 들은 대부분 경험하는 의외로 짤딱막한 덩치와 구성때문에 폼이 안나기도 합니다. 특히 제간과 함께 세워두면 굉장히 통통해 보입니다. 양산형 기라 도가에 비해보면 이렇게 통통한 이유가 사이코뮤 시스템 적용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찌되었든 강력한 판넬 적용 MS이기 때문에 임펙트가 강했지만 장난감 자체는 상당히 엉성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 설계, 디자인이 좋았지만 아직 기술 자체가 그렇게 발전하지 못한 반다이의 표현력에서 그 결점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건담 관련 설정자료와 프라모델 제품이 가진 차이는 꼭 묘하게 다가옵니다. 이때만 해도 그냥 로봇 애니메이션 장난감이라는 생각만 하면서 접근을 하지만 말입니다. 나중이라도 다양한 건담프라모델 세계의 발전을 보게된다면 완전 원격조정형 건담 모델을 기대해봅니다. 그때는 뭐 이런저런 재미를 보여주는 아이템이 될지 모르겠지만 100주년 프라모델 같은 것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