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타루루토
일본 / まじかる☆タルるートくん
TV Series
판타지
1990년 9월 2일 ~ 1992년 5월 10일
전 87화
감독 야마우치 시게야스(山内重保)
제작사 토에이 동화(東映動画)
감상매체 TV VHS DVD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10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7
72 Points =
원작만화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설마 TV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이만한 완성도를 자랑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프닝도 좋았지만 엔딩에 나온 이오나 색채구성이나 움직임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주더군요. 과거 TV판 애니메이션 [미유키] 엔딩에서 보았던 그런 애니메이션감각을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구성자체가 잘 만들어진 만화영화로 그다지 신경을 쓰면서 보지 않아도 좋은, 편안함이 마음에 든 작품 중 하나입니다. - 1996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감상은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겠지만 우선 한국에서 잡지책으로 볼 때 참 즐겁게 접한 작품이었습니다. 때문에 연재된 분량과 함께 단행간으로 나온 출판책자들도 꾸준히 구입을 했었고요. 그러다가 그 놀라운 인기에 힘입어 바로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등장을 했는데 놀랍게도 1년 반 이상 진행되면서 예상외로 큰 히트를 했다고 하겠습니다. 원작가 에가와가 그린 데뷔작이 성인지향 작품이었기 때문에 소년만화 영역에서 얼마나 큰 매력을 보여줄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1990년대 이전에 원작이 만들어지고 기획되어 등장한 애니메이션 답게 알게 모르게 은근하게 야한 부분도 담고 있어서 나른 여러가지 논란을 불렀다고도 하겠습니다. 방송당시 최고 시청률은 20.3%에 평균 시청률 15.9%라는 놀라운 점유율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방송된 작품치고는 상당히 인상적인 매력을 꾸준히 알렸다고 하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매력이 좋았던 작품이지만 나름 성장하는 소년과 소녀,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정형화에 많은 화제가 있었습니다.
워낙 화력(畵力)이 좋은 에가와 다츠야였기 때문에 이런 장르 작품도 잘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설마 이런 형태로 이런 히트를 할 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일본에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꾸준히 접하게 된 작품 중 하나이고 더불어 보면서 즐거웠던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서 완성된 장면 연출이 굉장히 좋아서 겨우 TV애니메이션, 아무리 봐도 애들을 지향하고 만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작화와 연출구성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조금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이 작품 시리즈 연출을 맡은 야마우치 시게야스(山内重保)는 북해도 하코다테(函館)출신으로 아시 프로덕션(葦プロダクション)을 거쳐서 토에이 동화에서 활동을 하게되면서 이 작품을 맡았는데 전체적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아시 프로덕션 시절만 해도 슈퍼로봇 계열 작품 등에 손을 댄 연출가로서 그 기준은 아무래도 액션에 강했다고 하겠지요.
그런 야마우치가 토에이 시절에 보여준 장편 TV애니메이션들이 [세인트 세이야 :聖闘士星矢], [드래곤볼 Z: ドラゴンボールZ], [오자마녀 도레미 : おジャ魔女どれみ] 등으로, 말 그대로 토에이 캐릭터 TV애니메이션 황금기를 다 경험하고 이룬 감독이라고 하겠습니다. 거론한 작품들이 다들 대단한 인기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하겠는데 연출구성이 굉장히 독특한 단편식 구성이어서 실질적으로 일본식 TV애니메이션 연출에 있어서 독자적인 개성을 가지고 접근한 감독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나쁘게 보면 스토리 구성 외에도 화면 연출, 음악, 소품 컷인 등을 통해 (가끔은 과감한 구도를 만들어서) 늘이기를 했다는 것인데 이런 점들은 인기원작만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 원작 만화 분량을 넘어서지 않기 위한 애니메이션 진행과정상 등장한 물타기전법 중 하나로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부분을 TV애니메이션 방송 시간 내에 밸런스 좋게 구성한다는 것도 역시 재능이지요. 그래도 타루루토는 여타 작품들에 비해서 훨씬 시간 늘이기가 적었던 작품으로서 완성도면에서 보면 상당한 경지에 이른 구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조적인 연출구성이지만 움직임이 적은 연출부분과 많은 부분에 들어가는 작화수도 엄청나게 큰 차이를 보여준 감독으로도 유명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면들이 이 작품에 잘 살아있어서 TV애니메이션, 일요일 아침방송시간대, 저연령 시청자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개성강한 인기를 구사했다고 하겠습니다. - 2004
물론 이 작품의 구성은 말 그대로 1970년대를 거쳐서 80년대까지 그 아성을 무너트리지 않은 소년 만화의 정석 [도라에몽]을 떠올리게 됩니다.
원작가도 그 작품에 대한 오마쥬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럼에도 80년대 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조금은 과장된) 아이들 세계를 그려내면서 대단히 높은 인기를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징적이라고 하면 과거 작품들은 대부분 소녀 캐릭터가 한 부분을 차지하기 어려운, 상징성만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이 타루루토 세계 안에서는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소년기라고 해도 이성에 대한 접근과 호감을 얻기위한 피눈물나는 노력이 그려지면서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또한 무턱대고 힘만 쎈 캐릭터나 머리만 좋은 캐릭터 등이 가지고 있었던 비효율성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일본 초기 세대 만화가에게 영향을 받아 2세대와 3세대 만화가의 시대를 아우르는 이 작품은 또 다른 의미로서도 큰 과정을 보여주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송 당시 나왔던 이런저런 관련 상품들을 보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도를 다르게 볼 수 있었다는 점도 크다고 하겠습니다. - 2007
타루루토 카레 같은 것은 애들만 먹을 것 같았지만 저도 제법 열심히 먹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에헤헤. 이미지는 제 방구석 VHS에서 나온 광고영상 중 하나입니다. 아동용 카레제품에는 언제나 유행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들어갔는데, 아동용 의약품이나 식품에 캐릭터가 들어간다는 것은 말 그대로 초 인기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증명이기도 합니다. 안약, 학용품, 그리고 이 타루루토는 당시 게임보이나 슈퍼패미컴용 게임도 연이어 발표되었기 때문에 참 많이 보고 즐길 수 있었던 시대의 작품이라는 인상을 가집니다.
조금 시절적인 부분도 있지만 주인공 소년의 라이벌 겸 악역으로 나오는 하라코(原子)는 나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비꼼을 담고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원작만화와 조금 달리 정계의 흑막으로 나오는 설정배경과 더불어 보면서 지금 시대라면 또 다른 감흥을 알려주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툭하면 벌어지는 아토믹맨 콘테스트(アトミックマンコンテスト) 라는 명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치와 경제력이 협력해서 만든 괴물급 존재, 몬스터 학동의 존재를 느끼게 해줍니다. 당시 극장용 작품까지 나오면서 큰 기세를 보여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만화가가 조금 더 다른 작품을 보여주었더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물론 성인극화 쪽에서 뛰어난 매력을 가진 작가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