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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카라스 텐구 카부토 - 시대극 판타지의 매력


카라스 텐구 카부토

일본 / 鴉天狗カブト

판타지 액션

테라사와 부이치(寺沢武一) 저

COMIC / MAGAZINE

1987년 5월호 ~ 12월호

1988년 5월호 ~ 1989년 1월호

플래쉬점프(フレッシュジャンプ) 에서 연재

일반판 전 2권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스토리-감동 30 : 16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7

69  point = 

작가 작품 중에서 상당히 이색적인 멋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이 알쏭달쏭하다는 점에서 보기 좋았습니다.

1987년도 작품으로 연재할 당시에도 특징적인 세계관이 멋지게 나타나서 좋아했지만 조금 색다른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아쉬웠던 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은 아무래도 일본적 SF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보는 이들을 매료시킬만한 스타일이 있다고 보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보면서 아련한 추억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미국적인 화풍과 일본적인 상상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평하게 됩니다.

이색적인 SF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의 성향에 맞는 작품으로 코브라와 같은 얼굴이라는 것이 좀 걸리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타 작품과 마찬가지로 신선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전 2권으로 완결되어 있습니다. - 1996

 

우주해적 코브라로 그 이름을 알린 데라사와 작품 중에서도 이색적인 배경을 가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나름 코브라와는 다른 형태로서 3단어 이름을 가진 주인공 캐릭터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런저런 취미적인 즐거움이 보입니다. 실제 이 작가가 꾸준히 보여줄 수 있었던 다양한 시도 가운데 SF판타지는 여러가지 형태로서 구성되어 재미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미드나잇 아이 고쿠우 : ゴクウ]등을 발표하면서 역시 재미있는 세계관 연결을 시도했던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이런 작품이 또 나올 수 있을지 조금 미묘하게 기대를 해보기도 합니다.

국제성을 가지고 있었던 여타 작품과 달리 이번 주제는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구성인데 사실 말이 전국시대이지, 구성과 설정 자체는 이런저런 시대를 섞어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이 작품도 상당히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2권으로 연출해 보여주는데 초기에는 타이틀이 「닌자 카부토 : NINJAカブト」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 연재되고 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카라스텐구로 바뀌게 된 것이지요.

작가 사이트에서 설명된 부분을 보면 중세 일본을 기반으로 색다른 판타지를 염두에 둔 작품으로서 만굴성(万窟城) 디자인은 한국에 있는 성 디자인을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설정상 당시 장수 우에스기 켄신(上杉謙信)이 조선을 침략할 때 세운 성이라는 설정이었다고 하지요. 이외에도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이미지에서 따온 적 캐릭터나 시대를 뛰어넘어서 꾸준히 싸워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나름 장편을 염두에 둔 설정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성적인 설정과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결국 코브라의 그림자를 벗어나기는 어려웠다는 말을 하게되는 것은 역시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요. 캐릭터 작화가 이미 고정되어 버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등장인물 얼굴들이 비슷해보인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점들은 나름 어려운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워낙 공전의 히트를 한 코브라가 가진 영향력이 컸으니까요. 그런 점들을 빼고 보면 이 작품이 가진 재미는 쏠쏠합니다. 전체적으로 시대의 악을 내치는 입장에서 텐구라는 존재감은 확실히 기이한 설득력이 있으니까요.

나름 코브라와 비교하는 것이 잔인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좋은 설정에 좋은 드라마, 그리고 관록이 있는 재미였다고 하겠습니다. 임(臨)과 병(兵)의 장이라는 형태로 나누어진 2권을 보면 나중에 다른 장으로서 그려질 카부토 이야기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