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일본 / タッチ
청춘 스포츠
아다치 미츠루(あだち充) 저
COMIC / MAGAZINE
1981년 ~ 1986년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연재
일반판 전 26권
와이드판 전 11권
문고판 전 14권
완전판 전 12권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26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10
Extra 10 : 9
85 point =
지금에 와서 이 작품을 다시 평가하기에는 무척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지요 결말도 정말 멋지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26권이나 되는 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낸 스토리 연결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작화부분에 대해서도 누구에게 말해보아도 그 작가로서는 이미 완성된 그림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작품은 그림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인지 아니면 스토리로 보는 작품인지를 말해보면 역시 스토리겠지요. 감각적인 표지 그림부터 시작해서 아다치가 처음으로 만든 장편작품으로 보여줄 수 있는 멋이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쌍둥이 형제와 미나미가 그려준 청춘의 한페이지들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아이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996
그 26권짜리 녀석이 긴 세월을 지나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완전판’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오는 과거 명작들은 정말 팬들에게 있어서 고난의 세월을 다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매주 연재되는 작품을 보기위해 기다렸던 시간, 빼놓고 보지 못한 화는 나중에 단행본이 한권 한권 나올 때마다 손에 넣어서 다시 확인하고 확인하던……그런 추억이 있지요. 26권으로 완결된 ‘기존 판’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쇄상태(기본판에 비해서 펜 선이 좀 날아가 있습니다)와 완전판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컬러페이지…. 그것만으로도 추억에 빠질 수 있지요. 책 내용은 26권짜리가 12권으로 만들어졌으니 나름대로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일 과거 추억을 경험해보지 못한 분이라면 이 완전판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컬러원고에 대한 추억 때문에 결국 다시 구입하고 말았지만 기존판으로도 충분히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6
어지간해서는 아다치 미츠루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안하지만 역시 이 작품을 꾸준히 잡지 연재와 함께 보아온 사람들에게 있어서 섹시한 청춘의 한 페이지였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어떤 의미로 보면 일본이기에 열광할 수 있는 그런 소재에 그런 연결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소꼽친구로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패턴은 여러가지 해피엔딩 조건 중 하나로서 당당하게 등극을 했으니까요.
개성이 있는 작품인가 아닌가는 사실 지금에 와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사람들은 그 안에서 자신들이 꿈꾸고 싶어하는 어떤 청춘의 영상을 바라게 된다고 하겠지요. 슬픔, 고뇌, 그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자라기만 하고 성장하면서 자신을 다듬기만 하면 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거쳐서 사회에 나가서는 자신이 만든 청춘의 대가를 적절하게 완성하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아직은 부모의 아래에서 자신의 청춘을 구가하고 인생의 갈림길을 선택할 수 있는 그 시기라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작 본인은 그것을 잘 모른다고 해도 사회가 가진 대중성은 청춘이 경험해야할 황금의 시간과는 또 다른 영역이니까요.
아다치는 70년대에 데뷔를 한 작가로서 제법 연륜을 가지고 고교 청춘야구 스토리를 아름답게 연결한 작가입니다.
대부분 초기에는 원작가가 있었고 그 시대가 유행했던 극화체 만화를 그렸기 때문에 기준이 조금 다른 면이 있었다고 해도 저는 운이 좋게도 그가 그린 작품을 대부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 아다치다운 매력이 뭍어나는 작품들을 만나보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여타 기존 작품과 달리 굉장히 템포가 늘어졌습니다. 청춘만화의 대가까지는 아니라도 해도 기존에 보여주었던 몇몇 청춘드라마 중 하나로서 독자적인 느낌을 전개해 나가고, 지금 우리가 보는 아다치식 만화 칸 구성, 스토리 연결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점들은 조금 어색한 점도 없지 않게 존재했습니다.
칸칸 만화 구성이라는 것이 대부분 빠른 스토리 전개와 구성, 그리고 긴박감있는 연출로 인해서 여러가지 드라마를 보여주었던 시기였고, 주간 연재만화라는 것은 대부분 큰 사건, 드라마를 이루는 한 화, 한 화에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아다치의 터치는 그런 점이 너무 없이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 같은 전개였던 것입니다. '코미디 장르'라고 보기에는 약하고, 야구만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밋밋한 전개가 이어지면서 3개월 이상을 그런 형태로 흘러 지나갑니다.
당시 한국에서 소년 점프와 선데이, 매거진을 구입해서 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릅니다. 매주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몰아서 2~3주, 또는 한달치 분량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한번에 2~4권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요. 그런 과정에서 보면 참 이 터치는 전개가 느리면서 묘한 감점전달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터치는 사건, 사건이 묘한 흐름과 기대를 보여주었고, 충격적인 몇 몇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그런 전개는 '신의 한 수'였다는 말도 하면서 웃을 수 있지만 당시 그 장면, 그 느낌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참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80년대 후반이 되어 국내에서도 일본 해적판 만화들이 이런저런 재미를 보여줄 때 그전부터 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나 감성은 또 다른 부분이겠지만 터치는 그런 영역에 속한 작은 전설이었다고 하겠습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