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ic Story/Magazine

만화 슈퍼 테크닉강좌


 

만화 슈퍼 테크닉강좌

일본 / マンガスーパーテクニック

만화교습용 서적

미술출판사(美術出版社) 발행

1988530일 발매

150P / 1,100(소비세별도)

추천점수 81

근래에는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인 만화교습용 서적이지만 이 책이 나오던 당시(1988)에는 충격적인 장르를 표방한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부터 돌이켜 보는 입장에서 그 시대와 지금을 돌아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 책자는 일종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면서 만화관련 공부를 해볼까 하던 저에게 있어서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었던 책 중 하나입니다. 제가 만화 세계에 뛰어들어 연습을 하고 있을 때 참으로 많은 것을 알려준 감지덕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어떠한 실용적인 방법을 서술한 책이 아니라 이러한 표현들이 있다는 것을 나열하였고, 각 유명작가들이 작업하는 모습과 그 순서를 보여주는 것으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만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이들에게는 순식간에 많은 경험치를 올려주는 매력이 있었던 녀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 제목대로 유명만화가들이 구사하는 슈퍼테크닉을 술술 알게 되는 책은 결코 아닙니다. 이 책을 보고 이러한 표현이 있구나 하고 느끼고 그 표현을 따라 연습을 하지 않고서는 결코 자기가 가질 수 있는 슈퍼 테크닉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책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높은 가치를 주고 있는 것은 역시 화려한 필진과 추억 때문일 것입니다. <크라잉 프리맨>으로 널리 알려진 리얼파 만화작가 이케가미 료이치, 한국에서도 수많은 해적판 캐릭터를 양산해낸 <권법소년(일격전)>의 오오시마 야스이치, <에이지>와 같은 괴상하면서도 문화적인 스타일을 확립한 천재작가 에구치 히사시, 정감있는 스토리와 더불어 매력적인 캐릭터 완성자 <마마>의 초고속만화가 호소노 후지히코,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순정판타지 <피그마리오>의 작가 와다 신지, 캐릭터와 선의 중복을 굉장히 이율배반적으로 묘사한 작품 <TO-Y>로 만화 표현에 대한 새로운 혁명가로 불리는 카미죠 아츠시, 실사와 묘사의 영역을 새롭게 만화계에 도입한 <아키라>의 오오토모 가츠히로를 비롯한 다수 작가들이 그들만이 가지는 독특한 선과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한 감상뿐만 아니라 그 연출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있어서 독자들과 그림으로 대화하고 싶어 하는 만화가 지망생들은 꼭 한번 참고하기를 바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 가지 관련 책자들은 현재에 와서 초급 중급, 그리고 어느 정도 프로에서 통용되는 기준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적인 부분들은 센스와 연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 아닐까 하는 것을 알려주는 책자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