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굴왕
일본 / 巌窟王
TV Series
SF 판타지 드라마
2004년 10월 5일 ~ 2005년 3월 29일
전 24화
감독 마에다 마히로(前田真宏)
제작 곤조(GONZO)
감상매체 VHS LD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6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6
연출 10 : 7
Extra 10 : 7
68 Points =
이 애니메이션은 TV애니메이션으로 2004년도에 주목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방영된 에피소드를 보니 그 감각적인 연출에서 부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 큰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곤조'가 상당히 무리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들은 새로운 세대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가진 정열을 멋지게 표현하면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여타 작품들과 질적으로 달리하는 화면 연출 구성과 고전 스토리를 새롭게 써나가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느낌이 색다른 작품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구성은 대단히 멋진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고, 멋만 부린 작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멋'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완성해낼 수 있는가? 를 생각해보면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가진 저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역시 대중적으로 인정받은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작품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안정감이 있었다고 하겠지요.
다만 원작이 가진 느낌들을 생각해보면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흥미로움 외에 다른 부분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대중적인 접근을 하려고 선택한, '원작'이 있는 작품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것은 단순하게 비주얼로서 그 부분을 많이 먹고 들어갑니다.
단순하게 CG처리를 잘하는 애니메이션 업체가 아니라 스토리와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으로서 완성시키려고 노력을 했지요. 그런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보면 조금 다른 느낌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참신한 도전이며 노력이었다고 하겠습니다. - 2004
그러면, 완결을 본 이후의 감상은 어떤 것으로 정리해야 할까요?
나쁘지 않은 시작점과 함께 상당히 괜찮은 연출성향을 가지고 나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저명한 작품 두개를 교묘하게 섞어서 스페이스 복수극의 절정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보았을 때 어느정도 좋은 중립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이상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되지만 '편법'이라는 형태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아쉬움을 말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나름 마에다 마히로 감독의 새로운 개성으로 돋보였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지요.
다만 이 작품이 가진 개성을 높이 사면서도 스토리적인 긴장감이나 알렉산더 듀마가 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가진 멋과 비교한다면 아쉬웁다는 표현을 진하게 말하게 됩니다. 조금 이상한 형태로서 개성적인 스토리 아이템을 연결한 것은 좋았다고 하겠지만요. 본래 제작진과 감독은 미국 SF작가 알프렛 베스터(Alfred Bester)가 1956년에 쓴 SF소설 [타이거 타이거 : Tiger! Tiger! 또는 The Stars My Destination]를 기반으로 진행을 하려고 했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가 이 타이거 타이거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 시선을 돌려 연결점을 크게 돌아가 만들게 되었다고 하지요. 실제 소설가 베스터는 그 당시 유명했던 사건'필리핀 선원의 표류 후 생환기록'을 시발점으로 해서 복수극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결해 만든 SF드라마를 쓰게되었는데 그런 부분이 이 작품 세계관에서도 많이 영향을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아쉽다고 한다면 너무 '개멋'스러운 부분을 많이 가져다 놓다보니 이야기 템포가 조금 늘어집니다. 미래도시 파리와 달도시로 연결되는 큰 스케일감과 달리 전체적으로 분위기 연출에 너무 많은 정성을 쏟다보니 개성만으로 이해해보기에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같습니다.
특징성이 강한 시대를 반영한 것도 있지만 원작구성에서는 그냥 이야기의 단편을 엮어가는 청년이 여기서는 이야기의 주체성을 연결해가고 있다보니 조금 묘한 과정도 보여줍니다. 주인공의 역할, 분위기라는 것이 조금은 거리감을 보여주게 되면서 아쉬운 과정을 말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덕분에 스토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서브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많이 거론되었는데 이 부분은 24화 작품으로서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어느정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에는 복수하는 자의 입장이 아니라 복수를 당해야 하는 자들의 모습에서 다른 부분을 보게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소설쪽 원작을 바탕으로 이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하면 더불어 이해관을 쉽게 가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팬층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작품이 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시청률이 그것을 말하고 말았다고 하겠지요.
곤조는 이 작품에 앞서 [폭렬천사 : 爆裂天使]라고 하는 오락작품에 크게 도전을 해서 적당한 즐거움을 알려주었는데 여기서는 극적으로 반대성향이 강한 무게감을 넣어서 곤조라는 제작사가 다양성에 목말라 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마지막 에피소드 의상디자인은 유명한 브랜드 안나스이(ANNA SUI)까지 참가해서 완성했기 때문에 화제였습니다. CG를 비롯하여 첨단적인 구성을 통해서 새로운 연출기법을 완성했다는 평가와 함게 2005년도 '도쿄국제 아니메 페어 : 東京国際アニメフェア'에서 TV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특징강한 개성, 연출, 그리고 저명한 원작을 통해서 이루어진 드라마까지 상당히 좋은 구성을 많이 가진 작품이었지만 너무 길게 잡은 구성과 함께 원작을 모르고 접근하는 사람(시청자 연령도 조금 관계되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과 같은 점들을 볼 때 가치가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