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 크리스티 의 명탐점 포와로 와 마블
일본 / アガサ・クリスティーの名探偵ポワロとマープル
TV Series
추리 드라마
2004년 7월 4일 ~ 2005년 5월 15일
전 39화
감독 다카하시 나오히토(高橋ナオヒト)
제작 오 엘 엠(オー・エル・エム)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6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6
연출 10 : 7
Extra 10 : 7
68 Points =
NHK에서 애니메이션을 방송한다는 것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새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많은 걸작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안에서도 최근 시작한 이 재미는 제법 쏠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7월 4일부터 방송에 들어간 작품에 눈이 가게된 것 역시 야마시다 다츠로(山下達郎)의 오프닝 곡 '럭키걸에 꽃다발을 : ラッキーガールに花束を' 때문이었습니다. 요새는 그냥 애니메이션을 틀어놓고 귀로 들으면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좀 있는데 NHK다운 캐릭터를 한번 보고는 고개를 돌렸었는데 친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와서 그냥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스토리들이 많고 개성이 강하면서 애교가 있는 캐릭터가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 2005
이 시리즈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쓴 명탐정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캐릭터 작품을 더해서 만들어진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여기서는 여자 주인공이 친인척이라는 개성을 가지고 나와서 범죄에 접근하는 다양성과 시청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포와로와 마블 부인 시리즈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는 추리 드라마의 고전이면서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잘 엮어서 재미있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하겠지요.
무대는 대부분 1930년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 부분이었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역 성우들이 전부 무대배우 출신으로 개성과 느낌이 있는 구성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범죄자 성우들도 대부분 당시 유명한 연극, 영화, TV배우들이 맡아서 했기 때문에 의외로운 접근성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앞서 말한 그대로 야마시다 다츠로의 노래를 좋아하는 것 때문에 듣는 순간 호감을 가진 형태였습니다. 엔딩 곡도 다츠로가 불렀는데 이 곡은 다츠로의 아내이면서 역시 명 싱어송 라이터인 다케우치 마리야(竹内まりや)가 닥사를 해서 또 에헤헤 하는 맛을 알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NHK애니메이션은 대부분 고가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개성과 최대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있어서 편리성을 추구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CG작업이 크게 동원되어 기존과는 다른 형태라고 하겠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NHK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잘, 차분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추리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은근하게 밀려오는 그 사건, 그 사건들이 있습니다. 교묘하게 잘 섞어서 유명 트릭들을 재미있게 선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 작품을 보고난 후에 다시 원작 소설을 찾아보게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인 감상이라고 한다면 조금 너무 CG작업에 비중을 둔 제작형태라는 점에서 동적인 부분이 적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것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추리 드라마를 선택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타 액션이 많은 탐정, 추리드마라와 달리 이쪽의 두 간판 포와로와 마블 부인은 추리와 말빨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형태로서 굉장히 정적입니다. 때문에 요새에 와서 보는 분들은 심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당시 한글자막을 만들던 몇몇 취미인들을 알고 있었는데 말, 대사가 많아서 자막만들기 어려운 장르라고 한탄하는 것을 듣기도 했었지요(^^).
대부분의 사건이 원작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깨알같은 '명칭' '대명사', 배경사건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정말 어벙한 꼴이 될 수 있으니 어떻게보면 저연령층 애니메이션은 아니라는 말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만큼 고전적인 재미를 잘 보여준 구성이면서 애니메이션이었다고 말을 합니다.
사실 이 시리즈가 제법 히트를 크게했더라면 나름 이런저런 탐정 추리 시리즈가 줄 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세간에서 [명탐정 코난]을 비롯한 탐정 드라마, 추리 붐이 일어나고 있었던 만큼 기획의도 자체는 어렵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고전적이면서 유명한 이 조합을 가지고 나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재미있었지요. 그래도 이렇게 명작을 되살린 제작사의 열정은 지금도 많은 분들과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어서 또 즐거운 것 같습니다.
방송 당시, 본편 에피소드가 끝난 후에 바로 3분짜리 '아가사 크리스티 기행 : アガサ・クリスティー紀行'이라는 실사 영상이 나왔었습니다.
원작가 크리스티가 살아온 구성을 현지 촬영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는데 아가사 크리스티 팬에게는 또 그런 부분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NHK대하 드라마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방송들은 위성채널로 만나보기 쉬웠고 이제 케이블 방송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취미인들에게 시간을 내서 꼭 봐야 하는 즐거움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근래에는 참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었지만 그때는 그런 노력이 필요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