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Z : 신들의 전쟁
일본 / ドラゴンボール Z 神と神 : Dragon Ball Z Battle of Gods
MOVIE
액션 판타지
2013년 8월 29일 한국개봉
전 1화
감독 호소다 마사히로(細田雅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東映アニメーション)
감상매체 THEATER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9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5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7
71 Points =
기본적으로 드래곤 볼 원작만화를 비롯하여 TV시리즈와 극장용 시리즈를 전부 보았다는 것을 감상의 기준으로 삼아도 2013년에 들어서 다시 등장한 이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고 시작했다고 하겠지요. 근래에 들어서 원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는 새로운 만화 연재를 시작하면서 만화가로서 가질 수 있는 창작의 즐거움을 다시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의 최고 역작이자 세계적인 관심도의 중심에 있는 '드래곤볼' 드라마에 새로운 레이어를 넣었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아주 확실하게 새로운 세계관, 최소한 12개의 에피소드가 더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신계(神界)라는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이렇게 새로운 세계관을 더하려고 할 때는 아무래도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 맞습니다. 게다가 이전에 나왔던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많이 없어진 지금에 있어서 새로 등장하는 시리즈의 첫작품이라는 점은 제법 큰 의미를 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조금 걱정 반, 흥미 반 이라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제작에 있어서 토리야마 아키라는 시리즈 각본단계부터 직접 관여를 해서 나왔다는 부분이 흥미를 끕니다.
대부분 점프 -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서 직, 간접적인 터치를 해오지 않았던 선레를 생각한다면 이번에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 관여를 했고 무엇보다 대사 부분의 90%정도를 토리야마의 의견이 통했다고 하니 실질적으로 토리야마의 '드래곤볼'로서 정통성을 인정받았다고 하겠습니다.
그 덕분에 이번 작품은 상당히 의미가 다른, 그리고 오랜시간 조용했던 드래곤볼 월드에 새로운 흥미를 끌어들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존 세계관에 새로운 영역을 추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확장된 강자들의 세계를 어떻게 무리없이 끌어들일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과거 팬들과 앞으로 보고 즐길 팬들의 영역을 얼마나 잘 꾸며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지요.
실제 한국 시사회는 여러번 기회가 있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서 고심하다가 간신히 어제 시사회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정말로 많은 분들이 모여서 흥미를 보여주고 있었고 그 분위기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이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상당히 연령대가 다른 이들이모여서 한국어 더빙이 된 애니메이션을 보게되었습니다.
제가 더빙 애니메이션을 보게된 것은 근 7~8년 만입니다.
이번 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성에서는 파괴신 영역은 아무래도 신선한 재미가 있지만 기존 작품에 대한 향수를 얼마나 잘 이끌어내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아주 간략화시켜서 과거를 지나가는 스토리로 정리해버리면 아무래도 조금 아쉬울 것 같지요.
그런데 그것은 아주 확실한 저의 기우였습니다.
표현을 간략화 한다면 '재미있었습니다.'
과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을 아주 잘 연결했습니다.
이로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드래곤볼 시리즈의 막을 열었다고 하겠지요.
기존 영화 시리즈가 대부분 1시간 미만에 속한 영역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1시간 30분이나 되는 영역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지요.
그런 이유가 있었고, 초반 템포가 조금 늘어지는가? 했던 걱정도 충분히 깨워줄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침 관람석 주변에는 10세 미만부터 2~30대 정도되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자들이 있었는데 누구하나 졸거나 지루해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보는 이들의 템포를 아주 잘 끌어들이게 만들였다는 증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할 수 있을까 아닐까 하는 부분은 이전 원작만화가 진행될 때에도 나왔던 이야기였습니다.
계신들의 영역에서도 여러가지 기준을 보여주었고 계왕신이 나왔을 때 누가 더 강할까? 라는 농도 있었지요. 결과적으로 원작 만화는 적절한 템포로 막을 내렸고 덕분에 그 안에서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었지만 극장시리즈에서는 그 영역까지 건드리지는 않았는데 이번 새롭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에서 그 부분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여기에 생각하지도 못한 떡밥, 복선을 강하게 남기고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과거에 나왔던 원작, 기존 시리즈에서 즐거움을 보여주었던 여러 캐릭터들이 잘 활용되어 이야기를 진행시킨 점을 좋게 생각합니다.
부르마의 생일파티를 기준으로 과거에 나왔던 캐릭터들 대부분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짧지만 강한 개성을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의외롭지만 러브라인이나 웃음도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남녀노소가 모두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재미를 알려주었지요. 때문에 사랑스러웠다고 하겠습니다. 어저면 오리지널 러브라인이나 신 사이야 혈통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손오공 일파가 강해지는 동안 베지타 일파도 앞으로 강한 혈연을 자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지요.
기존에 있었던 점프, 슈에이샤 편집형 히어로 극, 우정, 노력, 그리고 승리라는 공식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고 더불어 상한 재미를 보여준 점은 확실히 좋지요.
너무 강한 캐릭터들의 세계에 이제 막 돌입하기 시작한 것을 보면서 조금 무거운 캐릭터, 파괴신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일본은 자연재해와 인재가 더불어 큰 암운을 맞이했던 것 때문에 이번에 등장한 멋진 악역(?)은 나름 즐거운 모습이 아니었나 합니다.
기존 극장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대부분 구제가 불가능한 악당들이 나타나서 싸워 이기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템포나 분위기가 대단히 밝고 즐거워서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게 했지요.
본래 부르마 생일이 아니라 크리린(クリリン)과 18호의 결혼식이 예정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부르마의 생일파티로 바뀐 것은 나름 이런저런 재미로운 연결성을 위해서 였다고 하겠지요.
그런 점과 함께 이렇게 한국판 성우분들의 만남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좋은 감상을 말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예상을 하지 못했던 즐거운 만남이었던 만큼 또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관람하는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고요. 역시 분위기라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시대의 매력을 말했던 마인 부우쪽 이야기가 많이 생략되어서 아쉬웠지만 아마도 이런 부분은 나중에 새로운 복선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실제 제작진도 아이들이 드래곤볼을 보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진행했고 이런 시작을 보여주었던 만큼 앞으로 이 새로운 드라마, 이야기 진행은 즐거운 노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더불어 도시 안의 전투는 파괴되는 장면들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일부러였다고 합니다. 동일본재난을 떠올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런 연출을 했다고 하지요, 덕분에 상당히 평화로운 전투력 겨루기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지요.
국내상영부분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화면이 조금 짤리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씩 보이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에서는 IMAX디지털 시어터에서 상영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박력이 있는 대형화면에서 보는 맛이라고 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초반분 스토리 진행과 후반부 전투장면 연출이 교차되는 배열도 좋아서 보는 맛이 좋은데 화면크기에 비해서 구성이 상당히 크게 구성되어 있어서 대형화면이 아니면 조금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극장용 연출로서 좋은 기준이지요. 때문에 이런 작품은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말에 개봉해서 흥행수익 30억엔 = 약 340억원을 기록하고 막을 내렸는데 일본영화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결과와 함께 시리즈로서도 충분히 좋은 개성을 보여주었던 만큼 앞으로 한동안 드래곤볼 시리즈를 꾸준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일본에서는 공식기록 240만명 이상이 본 흥행성적을 보여주었던 만큼 한국에서도 그 1/10~1/5정도는 기록을 하기를 바래보기도 합니다.